나 하나도 들키지 않으려 했다
내 손끝이, 내 눈빛이 모두 너에게 향한다는 걸
나는 절대 들키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숨기려 할수록 어느새 태연히 내 행동이 모두 너를 향하고 있다는걸..
너와 헤어지는 오늘
나는 너에게 헤어지자 했다
내가 무던히도 너를 사랑했건만
더이상 네 맘에 내가 없단 걸 알고
내가 헤어지자 했다
취해서 비틀거릴것 같던 오늘 밤
나는 네가 싫어했던 그 술을 한모금도 들이키지 않았다
모두가 휘청 거릴때 나는 또렷히 너를 생각했다
다시는 내가 아프지말자, 두번 다시는 내가 절대로 아프지말자
그동안 나는 너무 어리석었다 내 아픔 감수 하면서 널 만났다
넌 참 못난 사람이다
이렇게 수백번 속으로 되뇌이면서 나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을 견뎠다
원래 헤어짐은 이렇게 아픈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숱한 이별을 겪고서도 매번 하는 이별엔 면역이 늘 없다
나는 죽어가지만 내 심장만큼은 언제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아무렇지 않게, 너의 생활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또 누군갈 만나고
아무렇지 않게, 나따윈 잊어버릴 너에게
제발 소원이 있다면
나만큼만 아프길 바란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나만큼만
내가 힘들어했었던 지금만큼만
그만큼만 아프길 바란다
나는 헤어짐이 너무 아프지만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겠지만
더이상 나를 칼로 도려내는 널 볼수가 없다
나는 이쯤에서 나를 지키려고 한다
너덜해진 마음이지만,
나는 더이상 내가 죽어가는 꼴을 볼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 너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내마음
너에게 들키지 않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