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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캠핑장2 - 연천 한탄강캠핑장

김민주 |2011.05.01 14:38
조회 83 |추천 0

연천 전곡리 가는 길, 난데없이 공룡모형이 등장합니다. 캠핑 가는 발걸음이 어느새 타임 캡슐로 옮겨진 기분입니다. ‘구석기 조형물’이 즐비하더니 이내 ‘한탄강관광지’ 팻말이 보입니다. 30만년 전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돼 한반도의 구석기 지도를 바꿔놓은 전곡리가 요즘은 국민관광지가 됐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단연 캠핑장입니다.

 

 

한여울의 노래를 들으며 캠핑을 즐기다


한탄강캠핑장은 2008년 전곡리 일대를 한탄강관광지로 재정비하면서 선보인 곳입니다. 가로 8m, 세로 8m의 규격화된 야영장에는 전기시설과 조명이 설치돼있어 오토캠핑장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캠핑장 한 가운데 설치된 개수대를 비롯해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 모든 시설이 쾌적하고 깔끔합니다. 캠핑객들이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 동해 망상오토캠핑장과 함께 한탄강캠핑장을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시설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지만 자연경관 또한 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탄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캠핑장은 강의 정취를 한몸에 안고 있습니다.

 

한탄강은 순우리말로 ‘한여울’이라 불렀습니다. ‘크다’는 의미와 ‘물살이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의미가 담겨있죠. 유연하게 굽이치는 한탄강의 자태가 캠핑장에 서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한탄강 일대는 오토캠핑장이 들어서기 이전에도 야영장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1990년대부터 투명한 한탄강을 바라보며 하얀 모래 위에서 하룻밤을 청하는 한탄강 야영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탄강 물살을 타고 빼어난 기암절벽을 볼 수 있는 래프팅도 한탄강을 명소로 만들었죠.

 

1  캠핑장 전경. 한탄강 옆 너른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사진:이윤정 기자> 2  한탄강캠핑장의 밤. 은은하게 조명등이 들어온다. <사진:한탄강관리사무소 제공>

 

출처: 네이버 캐스트

 

구석기로 시간 여행을 떠나요

한탄강캠핑장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즐길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배움의 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캠핑장 인근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찾으면 한반도 구석기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1978년 주한민군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유원지를 여행차 들렀다가 석기로 보이는 유물들을 발견한 게 전곡리 유물 발굴의 시초였죠. 이후 서울대 김원용 교수를 주축으로 조사단이 구성돼 지표조사가 이뤄졌는데 전곡리 일대의 유물들은 중기 홍적세 후반기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구석기 역사를 바꿔놓을 정도로 의미 있는 발견이었죠.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비롯해 찍개, 가로날도끼 등 대형 석기 등이 발굴됐습니다. 유적관을 찾으면 전곡리 유적에 관한 설명과 세계 구석기 문화의 흐름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매년 5월에는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열립니다. 구석기 문화가 있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칠레 등 14개국을 초청해 각국의 구석기 문화를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집니다. 선사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다양한 시연과 세미나도 열립니다. 축제 기간 동안 구석기 벽화 그리기, 선사체험, 구석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한탄강에 캠핑을 왔다면 구석기로의 시간여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곳


구석기유물은 한탄강캠핑장의 주요테마입니다. 캠핑장 옆에 조성된 어린이캐릭터원은 공룡을 캐릭터화해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입니다. 공룡 알 위에서 뛰어놀고 아기공룡과 사진을 찍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캐릭터원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교통랜드에서는 교통안전 이론과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관광지 내에는 축구장, 족구장, 풋살경기장, 농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됐습니다. 관광지를 빙 둘러 조성된 자전거도로에서는 캠핑객은 물론 나들이객이 자전거 타기에 한창입니다. 오리배 등을 타고 한탄강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관광지 입구 쪽에는 무인역인 한탄강역이 있습니다. 역 건물이 따로 없고 직원이 상주하지 않지만 기차는 어김없이 이 역에 멈춰섭니다. 무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경험은 현재의 시간을 거스르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굳이 캠핑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는 곳이 한탄강관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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