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 있으려다가..
김연아 선수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발언이 지나친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기라도 올립니다.
판에 처음 쓰는 글이고, 말재주가 없어서 글이 재미있지는 않을거에요
그리고 글이 길어질것 같아요.
하지만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겟습니다.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김연아 선수에게 욕을 할 자격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발 그만좀 욕하세요.
신문기사다, 여기 판에 글들이나
꼭 김연아 이야기 나오면 돈연아, 연습안햇다, 아사다 마오가 낫다 하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김연아 선수를 불때마다 왈칵 눈물이 나오는 저로서는 이야가 안가서 몇마디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피겨 불모지입니다.
네 저는 스케이팅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나마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같은 우리나라 주종목은 괜찮지만
피겨는 몇가지 얘기만 들어도 정말 힘들겠구나 싶어요.
무릎팍도사 김연아편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거에요.
김연아 선수 국제 무대 데뷔하기 전에는 이곳 저곳 빙상장 찾아다니면서
그나마도 일반인에게 개관하는 시간이랑,
다른 종목 선수들 연습히는 시간이랑 곂치지 않게 하려고 한두시간씩 연습하면서 다녔어요.
그런데 다른 나라 선수들은
어릴적부터 선수 전용 링크에서 체계적으로 지원받고 연습했구요.
김연아가 지금 세계 정상을 자리잡고 있는건 기적이에요.
예전에 김연아가 어느 대회에 나갔을때
러시아 해설을 보고 있던 전 아사다마오 코치 타티아나 타라소바가 이런 말을 햇어요
"한국은 스케이터 지원이 열악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런 선수가 나왔는지..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어디서나 태어날 수 있죠"
김연아는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마 한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났으면
그 타고난 재능을 더 빛나게 보여줄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우리나라는 김연아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았아요.
지금이야 피겨가 유명해져서 후원하는 기업도 생기고 했다고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였던 시절에는 전혀 없었다고해요.
국가의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은 선수가 이런 기록을 보여준다는건
김연아가 정말 여왕의 자리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거에요.
다른 선수들 편안하게 연습할때
김연아는 연습할 시간도 부족한데 차타고 이동했어요
다른 선수들 비행기 비즈니즈 앉아서 '안정'을 취할때
김연아는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허리통증 느꼈구요
스케이트화 바꿔야되는데 그것도 못바꿔서 테이프로 꽁꽁 말아서 신었구요
허리 디스크 걸린 상태로 대회에 나가서 아름다운 연기 보여줬고
몸이 안좋다고 말하면 관계자들한테 대놓고
"너만 아픈거 아니다. 우리도 다 그렇게 컷거든? 무슨엄살이야"
이런 소리 들었어요.
김연아 선수 발 사진 다들 보셨을거에요.
발에 살 하나도 없고 핏줄이 보이고
그나마 발가락쪽은 온통 상처자국, 발톱 빠진 흔적들만 남아서
정말 이게 이십대 여대생의 발인가 싶을 정도로 고생한 흔적이 보여요.
발만 그런줄 아세요. 점프를 너무 많이 해서,
점프 할 때마다 착지 할 때마다 발목이 밖으로 휘어서
다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발목이 엄청 휜 형태에요.
솔직히 생각해보세요 욕하시는 분들
그렇게 열심히 뭐 해보신적 없잖아요?
자기에게 아무것도 도움주지않고
무슨 일 생기면 금방 쏙 빠지고 김연아 탓만하는
대회 하나 잘 못하면 금방 안티들이 기승을 부리고
지금까지도 뭐 하나 제대로 도와주는거 없는
그런 나라에서, 발이 저지경이 될 정도로 노력을 하고
그 나라를 원망하기는 커녕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다며,
국제 무대에서 심판들에게 안좋게 보일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아리랑을 울려 퍼지게 하고
러시아의 빙상장에 태극무늬를 새기는
그런 일, 할수 있으세요?
그리고, 꼭 돈연아, 돈연아 하시면서
그동안 연습 안하고 돈 되는 일만 햇으니 당연히 결과가 이렇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김연아가 돈 안벌면서 피겨에 전념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주셨어요?
일본 빠 아닌데 잠깐 일본 얘기좀 할게요.
일본은 어렸을때부터 아사다마오한테 엄청난 돈을 쏟았어요.
그 이후에 아사다마오 시니어 되서 성적 부진하니까
아사다마오만을 위한 대회 열어서, 아사다마오한테 금메달 줬어요.
아사다마오 전용 링크장도 있구요.
아사다마오랑 안도미키 둘이 쓰는 링크장도 있어요.
김연아랑은 정말 180도 다른 환경에서 얘네는 자랐어요.
그런데 김연아는 세계 챔피언인데 아직도 '김연아 링크장'하나 없어요.
고려대에서 만들어준다고 데려가놓고
돈만밝히는 김연아라고 여론몰이해서 김연아한테 한번 더 상처줬구요
피겨 전용 링크장마저도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김연아는 아직도 국내에서 연습 못하고
미국에서 연습하고 있지요.
링크장 같은거, 개인을 위해서 필요 없다고 하시는분들 그거 아세요?
sbs에서 링크장 지어준대요.
세계에 한국이란 나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한테
나라에서 지어주지도, 약속했던 대학에서 지어주지도 않고
예능방송 하려고 지어준대요.
이게 얼마나 웃긴 상황이에요.
그리고 김연아가 돈 버는거, 오로지 자기 위해서 버는거 아니잖아요.
그만큼 기부 하고, 피겨 인재 키우는데 쓰잖아요.
김연아 코치비, 안무비, 링크장 사용료, 다 김연아가 내잖아요.
그만큼 부담 하는데, 조금 욕심부리는거 안되는거 아니잖아요.
솔직히 우리라면, 우린 그냥 돈 막 벌고
우리위해서 쓰고 말거잖아요.
솔직히 지금 글 쓰는게 두서가 없고, 알아들으시기 힘들었을거에요.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욕 좀 그만하세요
김연아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당신은 자격 없습니다.
많은분들이 김연아 좋아하시는거 아는데,
안티보다 팬들이 훨씬 더 많은거 아는데,
악플달린거 보고, 김연아 지금까지 대회 나갔던 이야기 읽고, 동영상 보고 하니까
그냥 울컥 눈물이 나오네요.
만약에 제가 김연아 같았으면
다른나라로 휙 가버렸을것 같아요. 어릴적에.
그런데 김연아는 오마주 투 코리아라고
한국에 경의를 표현한다고 하니까
너무 존경스럽고, 사랑하고, 멋있어서
악플 다는 사람들 다 막아주고 싶은데 그럴 힘이 안되서 너무 슬퍼요.
그리고, http://blog.daum.net/yunaaaaaaaaaaa
여기 들어가서 이야기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훨씬 자세하고, 잘된 글이에요.


김연아는 오마주 투 코리아 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오마주 투 연아라고 말해줘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