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집근처 이마트에서 피자를 사먹고 나오는 길이였습니다.
이마트를 나가는데 앞에 껄렁껄렁거리는 (딱 봐도) 중3 정도 된 남학생들 5~6명이 같이 나가고 있더라구요.
보도블럭을 꽉 막으니 먼저 치고 나갈 자리가 없어서 뒤에서 뒤따라 나갔습니다.
아이들 손에는 저마나 한개씩 이마트 음료수(500원)가 들려져있었는데 유심히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친구 음료쪽에 손을 쭈욱 뻗더니 뭔가를 잡아서 화단에 버리더군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다른 친구 음료쪽에 손을 뻗어서 한움큼 잡아서는 땅바닥에 와르르- 버립디다.
그게 뭐였는지 아세요?
바로 이거 였습니다.
저마다 한손에 음료수만 있던게 아니라 한가득 빨대를 꼽아두었더군요.
사실 한 소리 하고 싶었는데 요즘 애들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만행을 동영상으로 찍으려고 핸드폰 찾아서 캠코더를 킨 순간
한 아이가 "아 나 핸드폰 두고 왔어" 소리에 온갖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뒤돌아서 가더군요.
저 음료수는 제가 똑같이 해온게 아니라 그 아이들이 핸드폰 찾으러 가는 와중에
한녀석이 음료를 너무 많이 따라서 무겁기도 하고
종이컵이라 말랑말랑 해서 들고 가기가 힘들었던지 바닥에 그대로 두고 가더군요.
아마도 그 음료수,
핸드폰 찾고 다시와서 또 집어들고 똑같은 짓 할 것 같아서 제가 주워서 집까지 왔습니다.
오는 길에 사람들이 정말 미친년 쳐다보듯 하더군요.
집에와서 콜라 쏟아버리고 빨대 갯수를 세어보았더니 무려 42개 더군요.
42명이 쓸 수 있는 빨대를 1명이 그것도 땅바닥에 버리고 장난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솔직히 우리 아이들 얼굴, 태도, 옷차림만봐도 어느정도 위치겠구나 알수 있잖아요?
정말 말 그대로 학교안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지낼 것들이
(소위 말하는 일진 같은 애들이 전혀 아니였습니다.)
피어싱에 어설픈 교복에 입고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그 맛에 사나봅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 소수의 청소년 여러분.
덧붙여, 이 글을 읽을 청소년 여러분게 제가 감히 한 말씀 올립니다.
저도 그랬고, 여러분들 지금 세상에 정말 무서울게 없는거 잘 압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하나 둘 먹어가면서 겪어보니
여러분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면 피하고 침묵하고 있는것은
여러분들이 무서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무시하는게 상책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뭘 하든 간에 내 손해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감정적이든 간에)라는게 너무 명백하거든요.
저희 학교 교수님이 수업 중 해준 말씀이 참 기억에 남는데요.
만취한 사람이랑 대화를 나눈 적, 혹은 옆에 있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들은 고집을 꺽지 않고 계속 자기 할 말만 하며
아무리 말을 해줘도 한 귓구녕을 듣고 한 귓구녕으로 흘리는 것은 물론,
똥오줌 구분 못하고 덤벼들기도 합니다.
즉, 여러분들은 "만취상태"와 같다는 겁니다.
제가 겪어보니 이 세상에 만만한 사람, 심지어 만만한 물건조차 단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본 누군가가 만만해보였을 때 그건 정말 만만한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정신적으로 덜 자랐기 때문이겠죠.
제발 여러분들이 쎄보이길 원하지 말고 정신있어보이길 원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