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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활여행의일탈,모로코] 1. 한국이 좋다던, 그 중에서도 도쿄가 제일 좋다던 모로코 청년

전해림 |2011.05.05 00:17
조회 4,104 |추천 16

나의 모로코 이야기

 

 

생활여행을 하면서 꼭 한 번

Top-deck이나 컨티키 같은 다국적 배낭여행이 해보고 싶었던 나는,

영국에 있는 다국적여행사 Travel talk을 통해 아프리카의 북단!

모로코에 다녀왔다.

travel talk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내가 선택한 건,

 

Morocco Adventure

 

 

나 처럼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인 선택이다:]

 

낙타체험도 있고,

지프차 사파리 투어도 있고,

사막에서 텐트를 치고 잔다니

 

그야 말로 어드벤처 오브 어드벤쳐 인 셈이다! 룰루♬

 

 

모로코 여행에 동행하기로 한 Soo 언니와 함께

발렌시아에서 모로코 마라케쉬로 향했다.

우리가 택한 루트는,

 

 

 

 

발렌시아에서 마라케시로 바로 가는 비행기며 배를 놔두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서

공항에서 노숙하다가 카사블랑카로 가는 비행기를 탄 후,

카사블랑카에서 기차를 타고 마라케시에 도착했다.

 

 

말하자면 부산에서 오사카를 가면서 서울갔다가 도쿄 경유해서 오사카로 내려온....

그야말로....바보 루트였던 셈이다...;;

 

 

단지 마드리드에서 카사블랑카로 가는 비행기표가 제일 싸다는 이유로;;멍..충

 

 

이렇게 생라면 뿌려놓은 듯한 글자가 보이니,

드디어 모로코에 도착한 것이다! 살람살람~

모로코에 도착하면서 잔뜩 긴장했다.

 

 

입국심사가 까다로우면 어쩌나

사람들이 무서우면 어쩌나

나보고 결혼하자고 그러면 어쩌나

 

 

이런 말도 안되는 걱정들을 했지만, 전혀 별 일 없었다ㅋㅋ

 

 

호스텔 찾아가는 길에 만난 미키마우스,
미키마우스는 정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맞나보다.

이렇게 마라케시 길거리 담벼락에서 발견할 줄이야ㅡ

 

 


 

 

 

모로코에서 제일 무서웠던 순간이 바로 첫 날, 호스텔 찾아가던 때다.

시장을 지나서 미로같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나가야 하는데,

짐을 한가득 들고 가는 아시아 여자애 둘의 모습이 우스웠는지,

시장에 있는 모로코 사람들은 전부 한마디씩 던졌다.

그리고 길거리에 있는 십대 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은,

우리들 짐을 끌며 자기네들이 데려다 주겠다고 하나 둘 전부 모여들었다.

아무리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도 ㅡ 하나 둘 모여든 애들은

떠날 생각을 안하고 ;;

 

 

주변의 상인들도 이 아이들이 호스텔까지 잘 데려다 줄건데 왜 그러냐고 하는 바람에

무섭지만 이들의 안내를 받아 호스텔을 찾아가기로 했다.

골목 깊숙히 들어갈 때마다 정말....이대로 유괴되는 건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ㅡㅜ

 

 

이 아이들은 우리를 해코지하는 게 아니라

정말 호스텔까지 데려다 주고 싶어 그랬던

그저 대가로

 

돈을 좀 원하는 것 뿐인 .....

 

 

 

 

 

그런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 이었다......

 

 

 

비밀의 문처럼 호스텔의 문이 열리면 ㅡ

 

 

 

우와 ㅡ 하는 감탄이 나올만큼 화려한 호스텔이 등장한다.

하루에 15유로인 이 곳 물론 모로코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곳이지만,

그래도 15유로라는 사치를 부려 볼 가치가 있는 멋지고 이국적인 곳이었다.

 

 

 

 

 

 

에피소드 하나,

Soo 언니랑 호스텔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한국어가 들려오는 것이다.

너무 반가워서 그 소리를 찾아가봤더니,

 

 

호스텔 카운터 직원이 유투브로

'엽기적인 그녀'를 다운받아 깔깔 웃으면서 보고 있는 게 아닌가 ㅡ

한류가 모로코에 까지 흘러들어왔나보다며 신나서,

이 영화 재밌냐고 ㅡ

 

 

우리 한국에서 왔다고 그렇게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깔깔 웃으며 정신 못차리고 영화를 보던 이 직원이 완전 반가워 하며,

정말이냐며 자긴 한국을 너무너무 좋아한단다.

 

 

 

엽기적인 그녀 역시 다섯 번째 보는 중이라고,

봐도봐도 재밌단다.

나는 괜히 신나서 아 그러시냐고,

여기서 한국을 아는 사람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고 좋아했다.

 

 

 

 

 

신이 난 이 직원이 흥분하며

응 나 정말 한국 좋아해, 그 중에서도 도쿄가 제일 좋아!

도쿄가 제일 좋아!

도쿄가 제일 좋아!

도쿄가 제일 좋아!

.............................

      우린 살짝 어이가 없어서, 거긴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그랬다. 이 순진무구한 직원은 아 그래? 근데 다 똑같은 거 아냐? 라며;;;

 

 

그래....나도 알제리나 모로코나 튀니지 뭐가 다른지 몰랐어.....

    모로코에서 겪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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