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5-05]
한국 U-20 대표팀이 수원컵 서전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제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축구대회’ 1차전에서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 아로코요에게 헤딩골을 내줘 0-1로 졌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선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과 골대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뉴질랜드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수원컵 2차전은 8일 뉴질랜드전이다.
한국은 석현준과 정승용을 최전방에 두고 백성동, 김영욱, 이민수, 김경중을 미드필드 진영에 일렬로 배치하는 4-4-2 전술로 나이지리아를 상대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경중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김경중은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더니 전반 3분, 백성동의 과감한 문전 돌파에 이은 백패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벽에 맞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과정이 매끄러웠다.
김경중의 빠른 발에 석현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더해진 한국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거세졌다. 10분 석현준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달린 뒤 왼발 슛했다.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며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의 공격 위력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 정승용의 연이은 코너킥이 임창우, 황도연의 머리에 닿으며 골문을 위협했다. 22분에는 나이지리아 수비수가 코너킥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한국에 비해 나이지리아는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시차 적응이 안된 탓인지 몸이 무거워보였고, 선수들간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한국의 거센 압박에 가로막혀 전반 30분까지 한국 수비 진영까지 공을 운반하지 못했다. 긴 패스 위주로 한국 수비진의 배후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외려 전반 35분 김영욱에게 결정적인 중거리 슛 찬스를 허용했다. 한국은 부상당한 정승용을 빼고 이종호를 투입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났다.
한국은 하프타임을 기해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전반 39분 투입한 이종호를 빼고 미드필더를 이기제를 투입했다. 백성동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이기제가 백성동의 자리에 메웠다. 전술은 4-2-3-1 형태로 바뀌었다. 경기 양상은 전반과 달랐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지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잦은 패스 미스로 나이지리아 골문 근처에 쉽게 도달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최전방에 고립됐고, 이광종 감독의 몸짓은 더욱 커졌다.
나이지리아의 거센 반격에 힘을 쓰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5분이 되어서야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우측면에서 석현준이 아크 정면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백성동이 달려 들어와 슛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수비진들의 빠른 대처에 막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23분 황도연이 공격수 올란레와주의 드리블 돌파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스럽게도 골키퍼 노동건이 선방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0분 무너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로코요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황도연의 볼 처리 실책으로 허용했던 코너킥이라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김영욱, 김경중을 빼고 남승우, 김훈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5분을 남기고는 석현준마저 뺐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박윤지의 왼발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결국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