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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한테 계속 버림받는 시엄마.. 이해해야 하나요.

감성 |2008.07.28 11:26
조회 569 |추천 0

남자한테 계속 버림받는 시엄마.. 이해해야 하나요.

 

2년넘게 사귄 사람이 있습니다.

오빠 혼기가 찬 나이라 결혼도 생각하고 있구요.

 

저희 집은 그냥 평범한 가정입니다.

주부인 어머니에 착실하게 일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형제 자매들까지

뭐 하나 특별히 잘난것도 없지만 못난것도 없는 그런 집안입니다.

 

하지만 제 남자친구네 집안은 너무 휘황찬란하더군요.

남친네 부모님이 19세에 사고를 치셔서 지금 부모님이랑 나이차가 별로 안 납니다.

거기에 지금 현재 부모님이 이혼을 한 상태이고

어머니 따로 아버지 따로 살고 있더라구요..

 

물론 남친에 어머니 아버지 이혼을 하셨어도 아직 젊으신 나이니까 새로운 인생 사는거 이해 됩니다.

몇 달 전에 알았는데 남친네 어머니가 새로 생긴 애인과 살림을 합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제 오랜만에 남친이 어머니 좀 뵈러 가자고 해서 찾아갔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1년 가량 같이 살아온 그 동거남이 바람이 나서 울고 불고 난리더라구요.

 

여자 혼자 산다고 그 동거남이 만만하게 봐서 바람을 피고도 아직도 집에서 안 나가고 버티고 있다며..

저희 오빠가 어제 일 다 해결해주느라 저까지 옆에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 안절부절이었습니다.

정말 남자가 나서니까 그 버티던 동거남이 두손두발 들고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랑 남자친구랑 같이 어머니 집에 찾아가서

그 동거남의 짐 다 빼서 집 밖에 내놓고 열쇠 받고, 술에 취해 울고 계신 어머니 달래주고..

 

정말 정말 정말 부담됩니다.

 

남친네 어머니 저만 보면 너무 좋아하십니다.

두 손 꼭 쥐면서 우리 아들이랑 꼭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라고, 손주 손녀 낳으면 자기가 맨날 엎고 다닐꺼라면서 정말 한없이 여리시고 착하신분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오빠를 낳아서 한참 꽃 피울 나이에 자기 하고 싶은것도 제대로 못하고 자식 키우신 분입니다.

모든 부모마음이 그럿듯이 자기 새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건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렇지만 20대 청춘도 아니고 나이 40이 넘으셔서 남자한테 한번 두번 이혼당하고 버림받고 하는건..

미래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객식구에게 다 보여주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것 때문에 오빠랑 헤어질 건 아니지만 자꾸만 그런 모습 보여주고 그러면 저도 왠지 흔들릴 것 같습니다.

결혼할 사람들은 일단 시댁 식구들이 평온하고 행복해야 더 잘 산다고들 하잖아요.

 

혹시 톡커님들 중에서도 결혼할 상대의 집안이 어지럽고 별로 화목하지 않는 경우 있었나요?

 

요즘 들어 부쩍 결혼하자고 자주 말하고 자꾸만 부모님을 뵈러 가자고 하는 남친 때문에 이만 저만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라서..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게 여기다가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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