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_*
저번에 글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다시 써봅니다.
저는 올해 24살이 된 벌써 이십대 중반이 된 슬픈 대학생이랍니다.
톡에서 맨날 알바 이야기가 올라와서 저도 알바 경험을 써봅니다.
제가 알바한 애기 들으면 주변에서 우와 ~ 그런 것도 해봤어요? 하면서 놀랍디다;;;
힘들었던 순으로 써볼게요. 저도 대세인 대화체로. ㅎㅎㅎ
1. 베스킨라빈스
아 아이스크림 푸는거 너무 힘들어. 죽을것 같아. 하악하악.
손바닥에 굳은 살 기본이고 손목이랑 팔뚝도 약 한달간 아파.
진짜 알바 한지 2~3주만에 일이 힘들어서 그만둘까 생각했던 알바는 처음.
한 한달정도 지나니 할만하고 다른 알바 구하기도 귀찮아 계속 하고 있는데.
오래 할 알바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알바임.
일 오래하는 사람을 못 봤는데.
오래하는 사람은 얼굴이랑 몸매가 너무 안되서 다른 곳에서 일 안 써줘서 계속 하는거였음.
또 알바 첫 날 온 사람들은 하루 하고 다음날 안 나옴.
이것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놀랍지도 않음.
지금은 그냥 딱 보면 내일도 나올 얜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스킬이 생겼음.
아, 까먹을 뻔 했는데 많이 먹지만 않으면 아이스크림은 눈치껏 많이 먹을 수 있음.
하지만 직영점은 절대 못 먹는다고 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cctv로 본 사장님의 전화를 받을 수 있음.
아 슬퍼 ㅠ
2. 파리바게뜨
아 뉭기미.
나 빵집알바가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랏음.
알바 구할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음.
빵 빼기, 포장하기, 크림짜기, 철판 닦기, 빵 포장하기, 도넛만들기, 케익 진열하기, 빵 정리하기, 샌드위치 만들기, 바게뜨 자르기, 빵자르기, 매장 청소하기, 빵 데코레이션 하기 등등등등.
진짜 빵 굽는거 빼고는 다함.
잡일이 너무 많고 내가 일이 익숙해져서 잘하니까 사장이 너무 부려먹어서 때려침.
여기도 알바 구하는데 도망간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음.
다른 파리바게뜨는 막 빵도 챙겨준다던데 우리는 절대 주지않았음.
하루 지난 바게뜨나, 아님 빵이 너무 작게 구워져서 팔지 못하는 상품가치 떨어진 빵들만 먹었음.
결론...너무 힘들었음,.
3. 주유소 알바
나는 여자라고 세차하는 것은 안 시키고.
주유하는 것만 시켰는데.
한 여름이라서 얼굴 다 타고 살도 5킬로나 빠졌음.
그만큼 너무 힘들었음.
또 가끔 혼유의 위험이 있어 무척 긴장햇음.(여기서 혼유는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는 등의 실수를 말함)
알바생이 나를 제외하고 다 남자여서 홍일점 취급 받았음.
4명이서 알바했는데 누구 한명이 실수하면 4명 월급 다 깎였음.
사장이 실수없게 한다고 긴장하라고 그런건데.
어찌보면 사장의 손해를 우리 알바비로 채운것 같음.
하아, 일 잘한다고 사장이 자꾸 붙잡았지만 계속하다가 진짜 얼굴색이 흑인이 될까봐 그냥 그만뒀음.
후에 다시 얼굴이 하얘지기는 했지만 나름 하얗던 피부는 이미 남의 애기였음.
나중에 사장이 마지막 월급도 안 줬는데.
20살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넘어갓음.
지금같았으면 바로 노동청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꽃집 알바
졸업시즌때 꽃다발 만들고 꽃팔고 하는 일이었음.
아침 이른시간에 나가 자리를 잡고 졸업식 시작인 10시까지 기다리는게 좀 힘듦.
나는 악덕 사장을 만나서 한 다발당 500원을 받았는데,
이건 진짜 파는 만큼 가져가는 시스템으로서 알바생들에게는 무조건 불리했음.
많이 팔면 사장만 좋음.
그날 한 곳으로 꽃집 장사가 많이 몰리거나 그러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못 받는거임.
호객행위하느라고 목도 아프고 날씨도 엄청 추움.
진짜 재수없으면 비오거나 이러면 비맞고도 팔았음.
다른 꽃집에서 나온 애들은 무조건 일급 4~5만원 받는다고 함.
그거 알고 때려침.
동네 꽃집이라서 그 사장 가끔 마주치는데 인사도 안 함.
5. 김밥천국
김밥 써는거랑 서빙하는 일 햇음.
일 좀 하는 것 같아 보이니 이모들이 김밥 마는 것 까지 시켰는데.
맨날 속도 느리다고 뭐라고 했음.
그럼 고3 수능 끝나고 바로 알바하는 얘가 잘하면 얼마나 잘 하겠음.
지금 보니 너무 나무랐음.
막내라고 배달, 밥먹을때 주문받는거 다 내 몫이었음.
사장이 앉아있는거 싫어라해서 쉬지도 손님이 없어서 앉아있지도 못했음.
손님없고 한가해도 나보고 일 찾아서 하라고 했음.
사장이 나 그때 재학중인 고등학교 같은 학년 딸이 있었는데.
맨날 지딸 공부 잘한다고 자랑질하고 재수없었음.
그래서 대학 합격발표 나자마자 다른 지역 대학 붙었다고 그만둿음.
알바비도 그만두고 일주일인가 있다줫는데 직접 받으러 오라고 해서 진짜 짜증났었음.
6. 막걸리집 알바
서빙이었는데 망해가는 체인점이라서 손님도 없고.
이모들도 너무 좋아서 편했음.
손님 없으면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으면,
이모들이 맛있는 전도 부쳐주고 맛난 국수도 만들어주고,
다른 알바생들은 막걸리랑 생맥주도 막 먹었는데.
술 엄청 좋아하는 나였는데 알바할 때는 별로 땡기지 않았음.
또 가장 좋았던 점은 사장이 투잡을 뛰는 사람이어서,
나 퇴근할때 출근하셨음.
그래서 어떠한 간섭도 없고 시키는 일도 딱히 없으셨음.
나 그만둔 후 얼마지나지 않아 곱창집으로 바꼈다는....그런.....슬픈 일이...
7. 설문지 알바
이건 뭐 아주 거저먹기 알바였음.
시청에서 하는 무슨 조사 였는데.
설문지 하나당 1000원인가 책정되고 점심값도 줫음.
길에서 몇 장돌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돌리고 그랬음.
아주 날로 먹는 알바였는데, 몇 일후에 알바비가 20만원 가까이 들어와서 꽁돈 생긴 것마냥 신났었음.
8. 시민단체 알바
이것도 아주 편한 알바였음. 시급이 최저임금을 넘었던 4000원이었고.
하는 것이라곤 회계 조금 도와주는 일이랑 컴퓨터 뿐이었음.
아, 그리고 아주 가끔 바쁜 일 있으면 도와주고.
점심도 맨날 비싼거 먹고 완전 좋았음.
결코 그 자리에서 나의 메뉴 결정권과 낯선 어른들과 불편한 자리를 제외하면.
실수도 많이 했는데 그냥 봐주고 그랬음. 너무 편하고 좋았던 알바.
9. 학교 근로 장학생
이건 재학생이면서, 성적 어느 정도만 유지하면 할 수 있음.
학교에 도서관, 박물관, 등 여러 기관에서 학기 초에 모집함.
일이 있을 때만 있고, 없을 때는 개인공부하거나 탱자탱자 놀 수 있음.
일도 상상초월 할 정도로 쉽고, 자기 수업비는 시간 맞춰서 알바하는거라서 ~
따로 시간을 안 빼도 되서 더 좋음.
또, 학교 관계자들은 알아서 나쁠 거 없음. 여러모로 용이함.
물품을 빌려쓸 수도 있고, 밥집에서 만나면 밥 사주심. 킥킥.
공부에 방해 안 될 정도로 알바를 하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강추!!!
아직 더 해보고 싶은 알바도 많음. 하지만 곧 나의 대학생활은 끝.
올해가 마지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