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 패션계의 트렌드는 하의실종패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페루의 전 대통령 후지모리는 유별나게 여성의 각선미에 집착했던 인물입니다.
그가 얼마나 여성들의 다리에 집착했는지는 한 일화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대통령으로 재직 당시 여직원들이 짧은 치마나 꽉 끼는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을 옹호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다리 집착은 이혼 후 자신의 이상형을 밝힐 때도 드러났는데요.
역시나 이상형으로 머리 좋은 여성과 다리가 예쁜 여성을 꼽았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의 이러한 다리 집착이 어디 그만의 문제일까요.
저를 비롯한 수많은 남성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성들의
각선미에 시선을 빼앗기곤 하는데요.
이는 남성이 여성의 각선미에 상당히 강한 성적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더욱이 요즘 들어 폭풍몰이 중인 여성들의 하의실종패션은 남성들의
이런 양상에 불을 붙이고 있는데요.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높은 계단에서 고개 숙인 남자가 되는 풍경들을 적지 않게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계단에 감춰진 황금각도를 찾아서 고개를 올리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남성들의 시선을 앗아가는 여성들의 각선미에도 황금비율이 존재하는데요.
이상적인 비율은 배꼽부터 무릎까지 길이와 무릎부터 발바닥까지의 길이가 1:1.618인 비율입니다.
좀더 자세하게 표현한다면 허벅지 50, 종아리 30, 발목 20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황금비율이 존재하면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는 법이죠.
O자형으로 휘어진 다리나 상체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하체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끼기가 힘든데요.
불행하게도 한국 여성들에게는 O자형 다리가 많은 편입니다.
이는 업어서 아이를 기르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많은 연관이 있는데요.
아기였을 때부터 장시간 동안 어머니의 등에 업혀있는 탓에 다리가 휘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대부분 발목이 두꺼워 매끈한 느낌이 다소 부족한데요.
반면 아킬레스건을 중심으로 양쪽이 오목하게 들어간 발목은 다리 전체를 섹시해 보이게 합니다.
특히 힐을 신었을 때 가는 발목이 각선미를 완성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죠.
각선미를 완성하려면 이토록 많은 요소들을 충족시켜야 하는 걸 보니
날 때부터 타고나지 않은 이상, 완벽한 각선미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완벽한 다리를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다할 여성들을 상상하니까
'완벽함'을 목표로 일생 동안 끊임 없는 노력과 정성을 들이는 장인들의 정신을 연상케하더군요.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지노 다비도프가 완벽한 다비도프 담배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것은 물론, 수 만개의 담배를 파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다비도프는 깊이 있는 향을 최고의 담배가 되는 기준이라고 생각해서
향을 위해, 담배가 들어있는 포장 상자에도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일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외국에서는 여성들의 다리에 대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서부터 추구하기 시작했는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죠.
알통 없이 일자로 뻗은 종아리와 가늘게 꺾인 발목은 여성을 가장 섹시하게 보이게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각선미로는 프랑스
파리의 여성들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파리지엔느들은 스커트를 고집하는 것이 전통인데요.
더욱이 프랑스는 4계절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1년 내내
각선미를 과시하며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 처음부터 여성들의 각선미 뽐내기에 관대했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 유럽 패션의 선두주자라고 불렸던 중세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발목을 드러내는 것은 상당한 노출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이 때문에 반바지를 고집했던 잔다르크는 그녀가 화형 당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당시 잔다르크가 전장에서 입은 복장은 남성용 재킷과 반바지였는데요.
그 위에 갑옷을 착용하고 전쟁을 치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언급했듯이 당시에는 여성이 반바지를 입는 것을 금기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이 때문에 영국군에 붙잡힌 잔다르크에게는 수감
생활 동안 반바지 대신 여성용 드레스가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반바지를 요구했고 이는 종교재판관들에게 그녀를 처형할 좋은 빌미가 됐죠.
이런 분위기는 18~19세기까지도 계속되다가 비로소 20세기에
접어들고 나서야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는데요.
1925년의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의 스커트에서 영감을 받은
폴 포와레의 미니스커트 폭탄부터 시작된
1950년대 미니스커트 열풍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이렇듯 유럽이 다리 노출에는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상반신 노출에는 상당히 관대했다는 점인데요.
가슴 골이 심하게 파인 옷은 물론이고 코르셋을 이용해 가슴의 볼륨감을 더욱 강조한 반면
겹겹이 쌓아놓은 치마로 다리를 가려온 문화는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뭐 어쨌든 이런 영향 탓에 유럽에서는 아직도 허벅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패션에 대해
천박하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반면 허벅지를 고스란히 노출하는 우리나라의 하의실종패션은
천박함보다는 건강한 섹시함으로 받아들여 지는 측면이 큽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하의실종패션을 떠올리면 베네피트의 향수 시리즈 크레센트 로우 세트가 생각나는요.
크레센트 로우처럼 하의실종패션이라는 한 이름 아래에 담겨있는
다양한 매력들이 느껴져서 그런가 봅니다.
구하라의 새침한 하의실종패션에서는 상쾌하고 신선한 아침의 향기 ‘가든 오브 굿 앤 에바’가,
공효진의 도전적인 하의실종패션에서는 색다르고 스타일리시한 개성의 향기 ‘루킨 투 락 리타’가,
한효주의 차분한 하의실종패션에서는 우아하고 성숙한 여인의 향기 ‘쏘 훅트 온 카멜라’가,
언제나 비타민 같은 아이유의 패션에서는 상큼하고 유쾌한
‘라프 위드 미 리리’의 향기가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여러분은 하의실종패션에서 무엇을 느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