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임신을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변심을 했더라구요...
임신한 사실을 말하자..
연락두절은 물론이고..
쌍욕에.. 제배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하혈을해서 병원에갔더니..
피가고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저한테 돈을 쥐어주더라구요... 애기지우라고...
저한테... 자기 핏줄이 있다는게 소름끼친다고.... 하...
그래도.. 아이 심장소리와 .. 꿈틀거리며 움직이는걸보니..
마음이 너무 약해져서, 혼자 도망가서...
미혼모로 살까.. 혜택도 알아보고 했는데..
현실은..
미혼모가 살기엔 아직 많이 힘들더라구요..
미혼모센터도... 자리도 없을뿐더러.. 초기에는 들어갈수가없고..
그렇다고.. 부모님에게 민폐를 끼치고 손벌리긴 싫었습니다...
저희집이.. 잘살지 못하거든요....
대학도.. 학자금대출에... 학교끝나고 알바해서..
간간히 학비를 보태는 형편이고...
복지혜택도.. 다 받아봣자 40만원쯤 밖에 되지 않고..
분유 값도 알아보니까... 2만원이 훌쩍넘고..
능력없는 엄마밑에서..
가난에 허덕거리고...
먹고싶은것.. 사고싶은거..
준비물도 못사서 항상 주눅이들어있던 어릴적 제모습처럼..
만들기 싫었습니다...
제가 일하러가면.. 집을 혼자 지키는아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로 만들고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일 큰 이유일지도모르죠.. 아빠가없는것......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해보니..
아이를 낳는게.. 제 욕심일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신이 없었어요.....저참 나쁘죠..? 휴..
그래서.. 그사람이 저에게 준 돈을들고.. 혼자 병원에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 다녀오라고 하길래..
화장실에가서.. 진짜 펑펑울고.... 돈을 꽉쥐고....
우리애기 돈까지 주면서 죽이는 제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한순간,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요근래.. 친구네집에서 같이 자다가.. 혼자일어나서..
제가 손목을 그었었거든요...
그때 친구가 한말이 생각나더라구요....
20년살아온 인생을 헛수고로만들지말고 지금은 힘들겠지만.. 정신차리고 힘내라고..
저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는 부모님 생각하라고..
그래서 이 악물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참.. 슬프더라구요..
아무 의지할곳없이.. 혼자 이곳에 있는게..
다리를 벌리고 다리와 손이 꽁꽁묶인 내모습....
다리밑에 차가운 그릇...
그안에 나의 소중한아기가 죽어서 담긴다 생각하니...
눈물이 너무많이나서.. 수술대 위에서 눈물만 흘리다...
주사맞고 저도 모르게 잠이들었습니다...
그러고 간호사가 저를 깨우는소리에 깼습니다..
그러고서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눈물이 너무나더라구요...
우리아이보낸것......
그리고... 혼자 침대위에 초라한 내모습....
그래도... 병원간호사 분이.. 수시로 찾아와주셔서
제눈물 많이 닦아주시고.. 손도잡아주셔서..
좀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혼자 병원문을 나서니..
날씨는좋은데 배가 너무아프고.. 밑이빠질꺼같은고통을 꾹 참고..
버스를타고.. 집에왔습니다..
집에들어갈땐.. 아무렇지않은모습으로 씩씩하게..
"엄마 나왓어!" 하면서... 학교 갔다가 온것처럼.....
눈물이 나는걸 참느라 혼났네요...
그리고 나서 혼자화장실에서 울고...
또 화장실에서나오면, 아무렇지 안은것처럼 웃고 장난치고..
웃는게 너무힘이들고..
지금 글을쓰는데...
실감도안나고...
지우지말껄.. 하는 후회도들고...
하....
이런곳에 이런글올리면안돼는거아는데....
말할사람도없어서..
제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혼자서도 애기책임질수있는 여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가..
엄마가 너 가졌을 때 꿈에 분홍색꽃이 많이나와서,
분홍이라고 태명도지었는데.. 튼튼하라고..
그리고 너한테 안좋다는건 안먹었었는데..
오늘 엄마가 아프게 해서 미안해.
근데.. 세상에 태어나지못하게 해서 더 미안해..
엄마가 나중에 우리아가 책임질수있도록
멋지게 성공해서... 떳떳한 엄마될께..
잠깐만 떨어져있자 무서워하지말고.. 곧 보자 알았지?
사랑한다 분홍아 보고싶다..
엄마 초음파사진 안버리고 부적처럼 들고다닐께..
내일은 우리 분홍이 좋은데 있으라고 절다녀올꺼야,
엄마 너무미워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