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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에서 생기는 상황들, 그 외 서비스직 포함^^

그만해제발 |2011.05.14 11:09
조회 979 |추천 3

패스트푸드 점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학생들이 공감하는거 보면서

해보지도 않은 내가 왜 공감을 하면서 쳐웃고 있는지.ㅋㅋㅋ

아마도 같은 서비스직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겠지요.ㅋ

그냥

진상손님들은

어딜가나 있고,

어딜가나 똑같나 봅니다.ㅋ

 

전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매니저도 해보고

거의 2년을 하고 있는데요.

서비스직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의 경력이지만

그래도 1년은 넘었다고

진상 손님들도 귀엽게 느껴지니

서비스직이 제겐 천직인가 봅니다.ㅋ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는데,

조목조목 하나씩 여러개 열거하시는 분들은

미리 메모해 놓고 판을 쓰시는 건가요..ㅋㅋㅋㅋ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자면,

 

진동벨

참. 진동벨 별거아닌거 같지만

잃어버려봐서 아는데 하나에 3만원이더라고요.

계산을 마치고, 진동벨을 드리면

어떤 손님은 가방에 넣더라고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넣는거 같애요.

그걸 훔치려는 의도는 아닌거 같고,

손에 들고있기 싫어서 넣으신거 같은데

어쨌든

진동이 울려서 음료를 받으시러 왔으면

주셔야죠ㅠ 음료만 받아가시고 그대로 가버리신다면

그렇게 진동벨의 실종은 마감때가 되어서야 알게 된답니다.

물론

음료 나갈때 확인 안한 직원의 잘못이죠.

그래서 사장님은 물러 내라고 합니다.

그 당시의 알바생 잘못이지만, 저도 같이 있었던 책임자였기에 저 2만원 애기 1만원 이렇게 물러냈죠.

(드르븐 사장...........)

 

진동벨 울릴때 당황하면서 이거 안꺼져요!!! 하시며 오시는 고객님

진동벨을 전화기처럼 여보세요 하면서 오시는 유머러스한 고객님

참 귀엽죠.

 

남자분 두분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고

진동벨 번호를 누르며 고객님이 오시길 기다렸죠.

아무리 눌러도 오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냥 안올꺼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 껄렁껄렁 한게

내가 갖다주기를 바라는거죠.

그래요. 그냥 갖다 드렸습니다.

고객님 음료나왔습니다. 두고 가니까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아이고 고맙습니다 하시는데

그냥..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녹아버리네요.ㅋㅋㅋ

단순하기는..

 

외국인들 발음에 웃겨하시던데 학생들이라 그런가

그냥 별로 웃기진 않아요.ㅋ

하지만

어떤 (한국분임)여자분 무리가 오셨어요.

그중 살빼면 이쁘실거 같은 여자분이 대장이신거 같았어요.

그분이 계산을 하실꺼 같더라고요.

" 저귀요, 캐러멜 마키아로 하나 주시고요, 아뭬리카노랑... 야 너 뭐 먹을래? 쪼꼬 부롸우니도 주세요."

하..캐러멜 마키아로 랑 아뭬리카노 까진 제가 미쿡에서 사시는 분이 잠깐 한국오셨나보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쪼꼬 부롸우니 에서 무너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운 그 여자분. 아직도 얼굴 잊지못해욥

 

마감때 다되서

쓰레기통 비운다고 안내문으로 입구 막아놨음에도

친절히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주의자이신 고객님들은 꼭 그 안내문을 무시하고 쓰레기를 투입하시죠.

 

전화하시면서 주문하시는 고객님

따뜻한거세요? 전화하는 와중에도 우리는 일일이 다 물어봐야되요. 안그러면 음료가 나갈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대답한대로 만들어준거죠

근데 나중에 와서 저기요. 저 차가운거 시켰거든요? 다시만들어주세요.

 

어떤 아저씨고객님 두분

음료 따뜻한거 맞으세요? 물어보면 네네 건성으로 대답해놓곤,

나중엔 이거 우리꺼 아닌데

고객님 이렇게 주문 하셨어요. 제가 여쭤봤는데..

아니 이아가씨가 무슨 소릴해. 우린 한겨울에도 차가운거 먹는 사람들인데!!

네 금방 바꿔 드릴께요.

 

음료가 무엇인지도 중요하지만 따뜻한거 차가운거 물어보는것도 중요합니다.

저도 한겨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는 여잔데, 따뜻한거 죽어도 못마신다고요.

제발 시간이 없으시더라도, 귀찮으시더라도, 저희가 여쭤보는건

고객님이 드실 음료 정확히 만들기 위해서니까 정확하게 대답해주시길 바랍니다요.

 

매장에 들어오시면

포스가 눈에 잘 안띄시나봐요.

어떤 고객님들은 음료나가는 테이블에 와서 커피 주이소 하시거나

바(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얼굴도 잘 안보이고 눈까지 밖에 안보이는데 커피 주이소 하시는 고객님들

조금만 넓게 보시면 그옆에 계산하시는 곳이 있습니다.^^

 

일하다보면

직원들도 참 실수 많이 합니다.

그 실수 안해야되는게 맞지요.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아직 대부분이 어린 나이들인지라,

실수를 하기 마련인듯합니다.

특히나 돈에 관련되거나 내가 마실 음료에 관련된 것이라면

사람이라면 당연히 불쾌하겠지요.

참 죄송하고 그 불쾌한 마음 달래드리고 싶은게 대부분 직원들 마음일겁니다.

일부 몰지각한 직원들도 있겠죠. 손님과 맞서 싸우려는..;;;ㅋㅋ

그런 그들을 제외하고,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고객이 불쾌해 하는거에 대해서 몸둘바를 모릅니다.

 

이 곳은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곳이거든요.

어느쪽 입장에서든 사람을 상대하는 곳이에요.

서로의 감정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돈을 툭 던지거나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물었는데 아 됐어요

앞뒤 다 짤라먹고 아메리카노. 하시거나.

맛없어요. 다시 만들어주세요.

어떤 손님은.. 저기요. 이게 뭐에요? 라고 물으시더라는.

바닐라라떼였는데 바닐라 맛이 많이 안나셨나봅니다.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시럽을 깜빡하고 안넣었을수도 있고요,

고객의 입장에서 많이 달게 드시는 편에 비해 시럽이 안달게 느껴지셨을수도 있지요.

그럼.. 그냥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는데 바닐라 맛이 많이 안나네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일하는 사람쪽에서 아 그러세요.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어드릴께요 라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반말하시는 고객님들.. 아정말..초면에;; 보통 나이드신 분들이 딸같아서 아들같아서 하시겠지만

전 저희 부모님께 어디가서 절대 반말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좀.. 거시기하게 보입니다.

커피값이 왜이렇게 비싸냐

비싼데 왜 내가 주문하러 오고, 내가 가지러와야하고 내가 왜 치워야하느냐

저희는 일하는 사람이고,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그게 본사의 지침이고, 이 곳의 규정입니다.

저희한테 악쓰셔봤자 그 규정은 변하지 않아요 고객님.

이런 시스템이 싫으시면 싸고 가져다주고 드시다가 그냥 가면되시는 곳 하나 찾아보세요.

그냥 갑자기 하나하나 분리수거해서 잘 치워주시는 고객님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런 분들 보면 뛰어나가 제가 하겠다고 그냥 가시란 말이 저절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너무

이런 손님이 되달라

훈계돋네요;;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서로 필요한걸 채워주는 사람들 사이에

좋은 기운만 가득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드리는 거죠.

공감대 형성이나 해볼까 하다가

다른 길로 새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서로 기분좋게 주문하면 만드는 사람도 기분좋게, 좋은 기운으로 음료를 만들테고

그 기운을 받은 음료를 먹을때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거든요.

 

정 그러기 힘드신 고객님들

괜찮아요.^^ 하시는 대로 하세요.

그래도 저흰 상처받아도, 웃으며 고객님 응대할겁니다.

 

세상의 모든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직원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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