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부 대형 병원의 경우 기형아로 태어난 아이들만 따로 모은 방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정상아들과 같이 둘 경우 혐오감이나 병원 이미지 문제도 있고, 기형아 부모들에게도
정상아들과 자신의 아이를 같이 보는 것은 매우 견디기 힘든 일일테니까.
어쨌든 아는 사람 중에 그 기형아 병동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의 이야기.
기형아라고는 해도, 너무 심한 기형같은 경우에 처음에 다소 무서울 뿐, 어차피 아기들일
뿐이고 익숙해지면 역시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알바를 계속할 수 없
었던 이유는 그 부모들 때문.
그 기형아들의 머리 맡에서 말없이 뜨개질만 하는 애엄마들의 우울함은 정말 섬뜩할 정도
였다고 한다. 서로에 대한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는 방….
그 음울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2.
중국의 오지를 여행하던 일본인이 어떤 마을에서 “달마” 라고 적힌 간판의 가설흥행장을
발견하고 안에 들어가 보니, 그 안에는 사지가 절단된(경우에 따라서는 혀도 잘린)
일본인이 무대 위에서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
달마라고 명명된 그 사람은(혀가 잘리지 않은 버전의 경우) “나는 OO에 사는 OOOO이다 살려줘”
라고 그곳에 들어온 일본인에게 일본어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흥행장 안의 중국인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눌려 일본인이 아닌 것처럼 행세한 후에 바로 가게에서 나와 그대로 귀국해 버린다.
그 후, 여행자가 그 “달마”가 밝힌 이름으로 조사해 본 결과, 그 남자는 중국에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버전에서는 눈까지 멀어, 여행객이 저도 모르게
“불쌍하게...”라고 뱉은 말을 알아듣고는 “나는 릿쿄대학교의 학생인 OO이다.”라고 이름을 밝힌다.
홀연히 손님이 사라지는 부띠끄의 에피소드와 함께 회자되는 일이 많다.
그 경우 부띠끄에서 행방불명된 애인이나 친구를 찾는 도중 들어간 흥행장 안에서 바로
그 애인이나 친구가 “달마”가 되어 있는 결말이 보통이다.
중국이 아니라 인도가 배경인 버전도 있다. 이 버전에서는 오사카에서 여자에게 어떤 남자가
말을 걸어오면서 따라가다 그대로 행방불명이 된다.
여자의 아버지가 실종신고를 한 후에 집으로 의문의 편지가 배달되는데, 그 편지에는
“인도의 OO라는 장소에 따님을 보았습니다만, 만나러 가시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남자가 편지에 적힌 주소대로 찾아가 보니, 박물관이 나왔다. 박물관 안의 깊숙한 곳에 “달마 인형”
이라고 이름붙은 전시물이 있었는데, 그것은 강제로 임신 당한 채 외부생식기를 꿰매어버린,
그리고 사지를 절단당한 채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딸이었다.
딸의 충격적인 모습을 본 아버지는그 후 자살했다.
기타
위와 같이 중국 이외의 국가를 무대로 한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하지만, 많은 경우,
그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이다.
이것은 일본 이외의 아시아 국가를 미개하고 야만스럽다고 보는 차별적인 시각에 근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부유한 유대인이 있었는데,
그것을 질투하던 독일인에 의해 “이 양복점의 유대인은 이 가게에 들어온 유대인 이외의 여자를 마약 등을 사용하여 홀린 뒤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긴다.”라는 유언비어가 퍼져,
이 이야기가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달마 이야기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반유대주의는 프랑스에서 더욱 음험한 형태로 존재하며, 부띠끄 이야기의
근거도 프랑스로 알려져 있다).
《시부야 괴담》에서 이 이야기가 영화의 소재로 쓰였다.
달마녀
조난당한 경우외에 비밀리에 매매되고 있다는 달마녀도 존재한다.
달마녀란 위의 달마와 같이 사지를 절단당한 여성을 가리킨다.
유괴,납치,과도한 사채등으로 돈을 갚지 못했을 때, 끌려간 여성이 사지를 절단당하여,
달마녀화된다고 한다.
관상용이 된 그 달마녀들은 각국의 부호들에 의하여 비밀리에 고가에 매매되고 있다고 한다.
3.
지하주차장 통로에서-
나는 횡단보도에서 가벼운 사고로 오른 팔에 깁스를 했다.
당분간 외팔이 신세라서 깁스를 풀때까지 행복하게 노닥거릴수밖에 없었다
어느날 몹시 심심해진 탓에 느긋하게 내가 사는 아파트를
이곳 저곳 싸 돌아다니기로 했다.
운동할겸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지쳐서 엘리베이터를 타 보기도 하고
밖에 나가 놀이터와 공원,뒤뜰 까지 순찰(?)했다
마지막 남은 곳은 지하 주차장.
환한 대낮에도 그 장소는 시원하고 웬지 모르게 으쓱했다
더욱이 사람이 없는 시간대엔 조금 무서운 곳이다
오래간만에 담력시험이나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주차장으로 갔다
비싼 차. 고물 차. 흠집 투성이의 비싼 차들을 한가로이 구경하며 통로를 향해 걸어나갔다.
그 통로는 일주일전에 불이 나가버려서 꽤 으스스했다.
아랑곳않고 어슬렁거렸는데
그때 내 눈에 희미하지만
먼 반대편에 빨간 것이 보였다
눈을 찡그리며 집중했더니 손모양이었다.
'목 장갑인가보네?'
그냥 놔둘까 싶었지만 미관상 보기 나빠서 주우러 갔다
한 걸음,두 걸음,점점 가까워지는 순간 흠칫했다.
'뭐야 이거... 피에 절었잖아?..'
왜 이런것이?.....
누군가의 장난인가? 거기다 시뻘건 장갑은 지금도 축축해 보였다.
나는 문득 떠올랐다,
예전 이 지역에 유기견와 고양이같은 소 동물을 학대하고 끔찍하게 죽였던 정신병자가 있었다.
최근 경찰에 검거되었지만 혹시 공범이 있다거나 모방범죄일지도 모른다.
난 그 장갑을 가져가려 했다. '혹시 모르잖아, 범행에 사용한 장갑일지?'
손가락으로 그것을 들어 올린 찰나.. 순식간에 나는 얼어붙었다.,,
장갑의 손가락 부분이 묵직했기에...
4.
어느 회사원이 회사동료들과의 회식에 참가했다. 워낙에 화기애애한 자리였기 때문에 술도
많이 마셔 버렸지만, 그리 만취한 것도 아니었고 집까지는 별로 멀지 않았기에 택시를 부르
기도 아까워서 그냥 집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술은 술. 운전을 하다보니 졸음이 쏟아졌고 그는 깜빡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졸음운전을 하던 그는 문득 정신을 차렸고, 졸음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기겁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는 그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차고로 향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아버렸다.
그것은, 자신의 차 지붕 위에
죽어있는 여자아이였다.
5.
영국에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고 불리는 강이 있다.
그곳은 자살로 유명한 곳으로, 유령이 곧잘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심령 연구가가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방문했다.
그러자 뒤에서 여자가 달려와 외쳤다.
"저기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어요!
여자가 가리킨 강 위의 다리을 보자,
여자가 뛰어내리고 하는 게 보였다.
연구가와 가이드가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명이 여자를 다리 안에
끌어들이고 얼굴을 봤는데,
방금 전에 두 사람에게 자살을 알려준 여자였다.
6.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10년 만에 만난 친구라 너무 반가웠고,
그간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거하게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학교 다닐 때도 유명했던 흉가를 지나가게 되었다.
10년 전 흉가가 그대로다.당시에도 소문은 무성했지만 가본 적은 없었다.
많이 취하기도 했고,친구와 이야기하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나서 흉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오늘은 달빛도 없어 주변이 어두컴컴하기만 할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만이 의지될 뿐이다.
기역자로 된 거실을 지나 안방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온 몸이 피투성이인 채로 허공에 떠있는 소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친구는 소녀를 보자마자 황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나 역시 반사적으로 친구를 따라 들어갔다.
너무 놀라 얼떨결에 방으로 들어갔지만 나갈 구석이 없다.
오래된 장롱이 보여서 일단 숨기로 한다.
귀신이 장롱 너머로 있을 것만 같다.
불안해하자 친구가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친구다.
"야, 너 지금 어디야? 나 밖으로 도망쳤는데!"
7.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모 지방도시의 공원에, 노숙자들에게 제법 쏠쏠한 돈의 일자리를 소개
시켜주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좋은 급료에 이끌려 정장 차림의 남자가
준비한 트럭에 올라탑니다.
그러나 한 비틀대는 노인이, 트럭을 타려고 하는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만류합니다.
왜냐하면 그 노인도 옛날에 그 트럭을 타고 갔었지만 함께 간 동료들은 거의 죽었고, 자신도
그 일로 건강을 크게 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를 만류했지만, 모두들 돈에 눈이 멀어
노인의 말을 무시하고는 트럭을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들 중 아마 대부분은 돌아오기 힘들거야……」라며 노인은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그들이 향한 저 앞은 원자력 시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