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2011-05-17]
걸그룹 카라(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니콜, 강지영)가 해체 위기를 딛고 일어선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그간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카라는 17일 오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다양한 개인기와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며 변함없이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부터 해체 위기를 겪었던 정황을 이야기할 때는 결국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우선 이날 방송에서 한승연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많은 분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구하라는 `카라를 구하라`는 토크 주제에서 최근 있었던 일련의 카라 사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 얘기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였지만 아직 5명이 뭉쳤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해지 통보 시점) 당시 일본 활동을 하며 한국 활동이 많이 줄어들어 예민해져 있었다"며 "서로 멤버들끼리 얼굴을 못보기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돼 살짝 오해가 생겼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구하라는 "사태가 벌어진 뒤 일본에서 드라마 때문에 5명이 함께 무대에 선 적이 있었는데 노래가 발라드곡이라 슬프기도 했지만 `언제 우리가 이렇게 무대에 섰었는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며 "다른 멤버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때 우리 모두 한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하라는 "사태 중에도 서로 멤버들끼리 안부를 전하곤 했는데 (우리에 대한) 보도들이 너무 과장되게 나와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고도 덧붙였다.
한승연은 "멤버들의 진심과 다르게 사태가 커졌다"며 "아무래도 5명의 여자가 지내다 보니 가끔 투닥투닥 다툰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계기로 더 단합하게 됐다. 세상을 그렇게 시끄럽게 만들었어도 여전히 카라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 어려움을 이겨냈고 지금은 멤버들끼리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재차 강조하며 "정말 잘 지내고 있다. 카라를 사랑해 주신 분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예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막내 강지영은 "사실 제 나이에서 겪기 어려운 큰 일이었다"며 "언니들이 그간 전화를 많이 해줬다. 규리 언니는 제게 답안지 같은 사람이다. 승연 언니도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일이 더 많으니 힘내자` 등 언니들 모두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전했다.
정니콜은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카라가 올해 4주년이 지났다. 매 해가 지날 때마다 그간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곤 한다. 이번 4주년 때 함께 해준 팬들의 사랑을 깨달았다.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라의 리더 박규리는 "사실 그동안 상황을 봐주시는 많은 시선 때문에 더 힘든 점도 있었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는 게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5명이 함께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카라의 심정 고백은 다음 주 `강심장`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예고편을 통해 잠시 공개된 영상에서 박규리는 "어디에 말할 곳이 없었다"고 말하다 감정에 북받친 듯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앞서 카라는 지난 3월 전속계약 문제로 현 소속사 DSP미디어와 갈등을 빚다가 4월28일 극적으로 합의, 해체 위기를 딛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카라는 6월11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두 번째 한국 공식 팬미팅 `지금 전하고 싶은 말…`을 열고 팬들과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