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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두달만에 연락이왔습니다.

153cm |2011.05.18 16:42
조회 2,735 |추천 2

처음으로 톡이란걸 써보네요.

두달전에 헤어진후 처음 헤어진 다음날 판에 들어왔고

여기서 위로를 참 많이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저는 26살이고 두달전까지 저랑 동갑인 남친을 만났었습니다

그사람은 저한텐 6년만에 생긴 제 두번째 남자친구였죠.

사람들은 항상 저를 활발하고 잘놀고 친구도 남자도 많을것처럼 그래서

저를 시시때때로 남자나 바꾸는 나쁜여자처럼 보지만

막상 저는 너무 소심하고 그런 여우짓 따윈 할줄 모르는 여자사람입니다ㅠㅠ

제 첫번째 연애는 6년전 연하남에게 5개월만에 차인게 전부인 연애따윈 할줄모르는 여자지요.

 

하지만 제 남친도 제가 그렇게보였나봅니다.

남친은 저를 아예 믿지않았습니다.

자기는 여자를 절대 믿을수 없다면서요ㅠㅠ

저는 남친이 친구들이랑 클럽으로 놀러간다고 했을때도 가라고했습니다

단 한마디만 했습니다.

난 널 믿으니깐 가서 재밌게 놀고오라고 하지만 니가 선은 지키라고.

어린애도 아닌데 못가게 막고 닥달하기 싫었거든요

자기가 나를 좋아한다면 막 놀진 않겠지 하고 남친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저를 아예 믿지를 못했더라구요

남친은 저랑 만나면서, 나를 알아가면서도

다른 사람들이보는 똑같은 시선으로 저를 봤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문제라고 저를 의심하게되는 자기 스스로를 못참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통보를 합니다.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

그럼 언제가될지 모르는 그시간을 난 기다려야하는거냐고 물으니

그 시간동안 저는 딴사람들도 만나고 제 할거하랍니다.

자기가 자기스스로를 고쳐보고 말해주겠다며.

그렇게 헤어진것도 사귀는것도 아니게 헤어지고

4일동안 전 남친한테 더 잘해야겠다며 참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남친한테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그분. 친구분들이랑 놀러가시고 계시는 중이라 바쁘시답니다ㅠㅠㅠㅠㅠㅠ

4일동안 난 니생각많이했다 너도 그랬냐? 물어보니

자기는 너생각안했다합니다ㅠㅠㅠㅠ

거기서 저는 끝인구나 했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말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놀다가 이따 잠깐 저희집 들릴수있냐하니 친구들있어서 그렇게 못한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밝게 그래 그럼 우리친구로지내자..........이야기하니

완전 기다렸다는듯이 응 이라고 대답을하고. 우린 끝났습니다.ㅎㅎㅎㅎㅎ

 

저랑은 일주일마다 한번은 보는사이였는데

헤어진 그주에 바로 자기차에 고이고이 여자분을 모시고 오셨죠.

그리고 매주마다 바뀌는 여자들.ㅠㅠㅠㅠㅠㅠ

나름 밝게인사해야지 하고 다짐한 저는 예상치못한 펀치를 맞고

그날부터 매주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술펐습니다.ㅠㅠㅠㅠ

그뒤로 그분. 계속 잔인하게 저와 가기로했던곳을 딴여자들이랑 가서 체크인해대는바람에

저는 계속 무너져내렸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연락하고싶고 달려가서 잘할께라고 빌고싶고

같이걸었던 길. 같이했던일들 생각나.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엔 내가 어디까지 무너져내릴까 제 스스로가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전 남친연락처 메신저 싸이 미리 다 삭제해버린통에 연락할길도 없었습니다.

그게 아직까지 제가 생각하는 제일 잘한짓입니다.

전 제가 무너지는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습니다.

물론 전 끝까지 내려가 바닥을 쳤지만 겉으로는 진짜 아무렇지않을척 했구요

다들 하시는 그런 행복한척 밝은척 했습니다.

그게 진짜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난 아직도 안괜찮은데 괜찮은척 해야하는것,

그리고 그사람옆에 다른여자가 있는걸 보는게.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왜 그여자 제앞에 데려오는겁니까!!!!

저한테 보여주고 확인사살 하고싶은겁니까? ㅠㅠㅠ 정말 잔인합니다.ㅠㅠ

 

여하튼 그렇게 두달을 저는 견뎠습니다.

술, 친구, 여행, 공부 등등 모든것에 제 정신을 돌리려고했고.

그래서 아주 조금씩은 나아지고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전 남친을 놓지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슬슬 쟨 잘사는데 내가 뭐하는짓인가 싶어지기도하고

남친싸이 스토킹도 하면할수록 제가 상처를 받고 또 그럴수록 더 놓지못하는 저를보고

제가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놔버렸습니다. 그리고 인정했습니다.

우린 이미 두달전에 끝난사이인데 저는 아직도 그걸 인정하지 못했던겁니다.

그렇게 지내며 긍정의 힘을 되찾는중에 남친한테 쪽지가 왔습니다.

잘지내냐며 시간나면 이번주 밥이나 한번먹자고.

진짜 손이 덜덜덜 떨리고 어떻게 답장을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저도 뭐 찌질이같이 내뺄꺼 없지않습니까?

그래서 주중에 연락하라고 주중에 보자고 보냈습니다.

 

정말 이 긴글에서 제가 드리고싶은 말은.

저라고 남친한테 연락안하고 싶었던것 진짜 아닙니다

전화로 헤어진것도 진짜 마음이 아프고 한번만이라도 둘이 만났으면.......

이런상상 수백번했습니다. 심지어 어딜가야겠다 데이트코스도 짜놨었음ㅠㅠㅠㅠㅠ

저도 술먹고 울고불고 연락한다고 난리쳤지만 그때 바로 충동적으로 행동에 옮기진않았어요.

그때마다 항상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세시간이 지나도 이마음이면 연락하자.

내가 내일이되도 이마음이면 연락하자.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보면 또 어제만큼은, 세시간전만큼은 아닌거예요.

그 시간이 흐르고 이성적이되서 그런지 막상 연락하면 안받으면 어쩔까 두렵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저는 수백번 시도만하다가 결국엔 한번도 안했습니다.

제 전남친은 참 자존심이 쎈 남잡니다.

여자때문에 힘들어한적도 없고 가는여자 안잡고 오는여자 안막습니다.

주변에 여자도 늘많고 헤어져도 외로울것 없는 남잡니다 여자가 또 오거든요.

물론 저도 기대하진않습니다.

그분 저랑 다시 시작하자고 연락한거 아닐거 압니다.

그냥 한끼 밥이나 같이먹자 이런거일껍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은 합니다.

그사람은 내가 궁금은 한겁니다.

그래서 연락을 한거죠. 자기랑 헤어지고도 아무렇지않게 잘지내는 제가

그사람은 궁금하고 생각이 난겁니다. 그래서 연락을 했겠죠 먼저.

두달동안 단 한통의 연락도 없던 사람이 말이죠.

그리고 이젠 저도 그런생각합니다.

우리 만약 다시 시작해도 금방 또 헤어질것같다는 생각.

헤어진 다음 보여줬던 그사람의 잔인한 모습들을 처음부터 다시 겪기가 너무 무섭다는 생각.

 

저는 쿨하게 밥한끼 먹을생각입니다.

최대한 이쁘게입고 이쁘게하고 나갈껍니다.

그리고 아주활짝웃고 올껍니다

그사람이 조금이나마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수있게요.

아직도 끝나지않은 제 사랑에대한 소심한복수지만.

정말 이렇게하면 제 두번째사랑은 이제 떠날것같습니다.

 

진짜......................이 길고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판에서 도움받았던 많은글들읽고 저도 도움드리고싶었는데ㅠㅠ

제 이야기만 주절주절했네요...............

진짜 여러분 우리 같이 힘냅시다.

그리고 이제 놓아줍시다. 움켜쥐면 쥘수록 내손에서 피만 나잖아요.

이보다 더 좋은사람 없을것같지만, 더 좋은사람 있습니다.

자신을 자책마시고 나를 사랑해줍시다.

이 힘든연애를 잘 끝마쳐서 장하다고, 힘들었지? 하고 위로해줍시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쪼옥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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