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주차 차량 때문에 5시간 넘어 차를 빼지 못해 애 먹었던 사람입니다.
얼마전, 경북 칠곡군에 일을 보기 위해 갔다가 목적지 인근의 노지 야외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오전 11시쯤?)
넓은 공터에 빨래줄 같은걸로 차선이 적당히 공간지어져 있고, 차량들도 반 이상 주차가 되어 있더군요.
한쪽 면 귀퉁이에 적당한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였는데, 일을 보고 나오니( 오후3시쯤? ) 제 차 앞에 소나타 차량 한대가 척 서 있습니다. 앞 유리창을 살펴봤으나 연락처는 보이지 않고 차 주위를 한바퀴 빙돌며 살펴 봐도 선탠을 하지 않아 다 보이는 내부 어디에도 연락처는 없고, 사이드 브레이크가 거의 직각으로 우뚝 선 것만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밀어보니 역시나 꿈쩍도 않네요.
'어디 근처엘 잠시 간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이참에 잠시 쉬자 싶어 제 차 안으로 들어가 의자를 펴고 누었습니다. 슬핏 잠이 들었던건지 잠깐인듯 한데 시간이 4시가 조금 넘었네요.
아직도 제 차 앞에는 그 차가 여전히 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됩니다. 집에 갈려면 두시간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어쩌지 하고 잠시 고민을 하다.. 경찰에 전화를..
"여기 어디어디에 위치한 노지 무료주차장인데요.. 제 차 앞에 2중 주차된 차량이 있는데 연락처가 없어요. 이 차의 연락처를 좀 찾아서 차를 빼달라고 연락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차 넘버를 묻길래 알려주고 잠시 기다리라는 말고 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조금뒤 이 차의 등록된 연락처가 없다라는 말씀과 함께 순찰차가 갔으니 잠시 기다리라 하십니다. 기다렸죠.
순찰차가 왔습니다. 함께 차 주변을 둘러보며 연락처도 찾아보고 차도 같이 한번더 밀어보고..
아. 참고로.. 제 차 뒤와 우편은 흙이 쌓여있어 움직일 공간이 없고요, 좌측엔 정말 낡은 버린차량으로 의심되는 봉고차 한대가 먼지를 엄청 덮고 서 있었습니다. 즉 앞에 2중주차 차량을 빼는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딱히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아저씨 한분은 근처 상가로 탐문을 한번 해보겠다 가시고, 다른 경찰 한분은 차량으로 마이크로 외면서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시겠다 하고 가십니다. 조금뒤 별 반응이 없다시며 경찰 두분은 일단 조금 더 기다려 보시라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상태로 또 시간이.. 또 한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오후 5시..
어쩌지... 하다 에이 설마.. 곧 오겠지.. 하는 마음과 함께 근처 식당으로 좀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느긋하게 저녁밥 먹고.. 텔레비젼도 좀 보다 차에 돌아온 시간이 오후 7시.. 아직도 그 차가 있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집에 갈려면 두어시간 운전해야 하는데.. 집에가서 쉬고 싶은데..
다시 경찰서에 연락을 했습니다. 아까 신고한 사람인데요.. 이 시간까지 기다렸는데 아직도 주인이 안옵니다. 어찌할까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문의했습니다.
그런데...
별 방법이 없다고 하는군요..
길거리에 그렇게 주차가 되어 있으면 견인차를 보내 견인하는 방법도 있으나, 지금 자리는 일단 주차장이기 때문에 차량 주인의 허락없이 옮길수 없다고 합니다.
제가 좀 멀리 가야 해서 더 못기다리겠다고.. 어찌해야 하냐고.. 한숨을 푹 푹 쉬었드니.. 정 급하시면 보험사에 긴급차량 서비스를 받아서 견인차로 좀 당기던가.. 아니면 차 문을 열고 사이드 내리고 좀 미시건가 해보시라.. 다만 이 방법은 남의 차량에 손을 대는거라 불법이다. 경찰에서 해줄수가 없다라고 하십니다..
음.. 좋은 방법인듯한데.. 불법이라고 경찰에서 해줄수 없다 하시면.. 옆에 오셔서 증인이라도 좀 해주시라.. 안그러면 남의차 절도 하는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니 그것도 안된다 하십니다.
옳은 절차는.. 일단 급하시면 현재 차량의 모습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시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신 다음에 2중주차로 인해 이러이러한 피해를 입었다고 민사 소송을 진행하라 하십니다..
...
머리에서 김이 납니다.
보험사에 연락해서 차 문이 잠겼어요~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한 10분 기다리니 오시네요.
여차저차 설명을 하고 저 차의 문을 열어달라.. 이 방법은 경찰에서 알려주신 방법이다.. 했지요.
안된다 하십니다 ㅠ.ㅠ
자기가 절도로 잡혀 간다고 하십니다. 경찰에서 나와서 입회를 서 주신다면 열어 주시겠다네요.
경찰에 다시 전화 해서 입회를 요청했으니 경찰분들도 그 상황을 본인들이 허락하는 모양새라 안된다고 하십니다.
법원 판결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나요 ㅠ.ㅠ
결론을 말하자면.. 보험서비스 분에게 도구만 좀 빌려주시고 저 멀리 가 계시라고.. 그럼 제가 살며시 차 문따고 도구 돌려드리겠다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보험서비스분께서 차 문 따는것도 쉬운일은 아니시다라며, 그냥 제가 따 드릴테니 정말로 저랑은 아무 관련 없다라고만 해주시라.. 하면서 제 양심을 믿고 해드린다며 정말 간단하게 10초만에 툭!.. 그리고 차 문을 열고 사이드 내리고 핸들을 잡으십니다. 그래서 전 밀고..
제 차를 빼고 그 차를 다시 원위치 하고 사이드 올리고 문을 잠궈서 닫았읍니다. 한 3분 걸렸을까요?
도움주신 서비스 아저씨.. 감사하고. 경찰아저씨들도 감사하고.. 이 감사한 마음만큼 그 차량주인은 밉고 욕나오고..
여러분. 위의 상황에서 어떤 좋은방법이 있을까요. 앞으로도 위의 상황에서는 편법.불법 밖에 없는걸까요?
아따.. 길다. 죄송.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주차선이 있으니 도로라기 보다는 주차장이라고 봐야 겠는데.. 연락처 없이 2중 주차되어 있는 브레이크 잠긴 차량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를 하지요? 주인이 와서 비킬때까지 그냥 꼼짝마라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