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전 10개월 아들냄이를 둔 24살 대학생 엄마입니다 ㅋㅋ
싸이 다이어리에
가끔씩 아들에게 편지를 쓰곤 하는데요
오랜만에 읽어보니 옛생각도 나고 해서 ㅋㅋ 한번올려봐용
우리 아가돼지 효락이에게..
니가 안방에서 쿨쿨 자는동안
엄마는 너한테 이렇게 첫번째 편지를 쓴당 ㅋㅋ
이제 니가 태어난지 한달정도 되니까
이렇게 나름 여유가 생기네 ㅜㅜ 흑흑
오늘 편지에 쓸건
우리 락이랑 엄마랑 함께한 10달간의 이야기야 ㅋㅋ
잊어버리기전에 다 적어놔야
니가 사춘기가 되서 엄마를 힘들게할때 ㅠㅠ...
그때 보여줄수잇다규 ㅋㅋㅋ
음..
1개월때는
사실 니가 나한테 온지 몰랏단다 ㅋㅋㅋㅋㅋㅋ 컁컁
어쩐지 아랫배랑 허벅지에 급 살이 몰리더라고 ㅡㅡ
그래서 아빠랑 같이 오토바이타고 다니다가
미래관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고 !!
셤기간이라고 커피처묵하고 밤새고
스트레스 왕받고 막 그랫어 ㅜㅜ
진단조직 실험땜에 발암물질인 자일렌 막 만지고 ㅠㅠ..
2개월때는
드디어 너의 존재를 알아챗지 ㅋㅋ
그리고 입덧이란게 시작되었어 ㅠㅠ...
입덧땜에 일주일내내 아침수업 땡까기도하고~
나름 입덧 없는편이엇지만
학교다니기엔 좀 힘들엇엇어 ㅋㅋㅋ
주위사람들에겐 위염인지 뭔지 하면서 속여야만햇단다 ㅜㅜ
그와중에도 언논한답시고 균만지고...
일주일에도 두세번씩 자일렌만지고...
심지어 임상화학실험때도 발암물질 막...ㅜㅜ...
그래서 어쩔수없이 마지막 실험엔 불참....헐헐
(재원오빠께 이제서야 죄송하단 말씀을 엉엉)
3개월때는
또 시험기간을 겪었지 ㅡㅡ...
커피도 못먹어서 어찌나 졸렷던지 ㅋㅋㅋ
몸도 힘들고 그래서 시험공부를 많이 못하고
진단세포같은건 거의 포기하고 ㅋㅋ 막 하튼 ㅈㅈ엿어
게다가 감기까지 걸렸엇다니까?????? 약도 못먹는데 말이지
4개월때는
나름 집에서 편안하게 잘 지냇던거같애 ㅋㅋ
니 배냇저고리 바느질하면서 태교도하고 ㅋㅋㅋ
애들이랑 놀러도 다니고~ 아빠 취직준비도 도와주공 ㅎㅎ
5개월이되니
니가 있다는게 슬슬 실감이 나더라
배도 티가나게 나오고 약간이지만 태동도 느껴졌지 ㅋㅋ
첨엔 '뽁뽁' 공기방울 터지는 수준이엇는데...ㅋㅋㅋ
6개월엔
아빠랑 엄마랑 혼인신고를 하고
새살림을 차리면서 이사를 하느라 무지 힘들엇어 ㅜㅜ..
내가 무거운거 못드니까 할수잇는게 없어서
아빠혼자 많이고생햇지 ㅋㅋ
그리고 이때부터 엄마는 토익공부 태교를...ㅋㅋㅋㅋㅋ
7개월땐
결국 입던 옷들을 못입게되고
엄마가 가게에서 갖다준 큰옷들밖에 못입게됫어 ㅜㅜ
그리고..
이때쯤 배꼽이 다 튀어나와서 ㅋㅋㅋ
완전 웃겻엇던 기억이...
결국 23년만에 배꼽청소를 하였단다 ㅋㅋㅋㅋㅋㅋ
8개월땐
배좀 나왓다고 신나서
공짜 만삭사진 찍으러 서울부터 광명까지 막 날라댕겻지
음 그때 아빠가 많이 피곤해햇어 ㅋㅋㅋㅋㅋㅋㅋㅋ
9개월에 접어드니
좀 힘겨워지기 시작했어
몸무게 앞자리수가 4에서 6으로 바꼇거든 ㅠㅠ
얼굴도 퉁퉁붓고 발도 퉁퉁붓고 꼴이 말도아니엇지
게다가 배가 커지다보니 트기시작하고 ㅜㅜ
아빠가 젤비싼 튼살크림 사줬는데도 어쩔수없드랑
막달...
막달엔 진짜 젤힘들엇어 ㅜㅜ
너는 나올 낌새도 없고 ㅋㅋㅋ이쟈식
몸은무겁고~ 배가 커져서 화장실에 자주 가야하니
밤마다 잠도 못자고...발이 너무 부어서 걷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너를 볼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맘이 조급해서 ㅋㅋㅋㅋ
글구 월드컵 보고잇는데
니가 막 발로 차서 내 배때지 찢고 나오려고 하길래
아 얘를 제2의 메시로 키워야하나 크억
진지하게 아빠랑 고민햇단다 ㅋㅋㅋ
그러다가
5%의 아기들만 예정일에 맞춰서 태어난다는데
니가 그 5%가 될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너를 만나게 된 후의 얘기는
다음번 편지에 써보도록 할께 ㅋㅋ
하여튼,
열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너랑 나랑 같이 울고웃으며 지냇던 시간이
엄마는 너무 행복했어 ㅎㅎ
주변사람들이 다들
'그래도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지?'
라고 하지만 말이야~
엄마는 빵긋 웃는 너를 볼수있어서
지금이 더 좋은것 같아 ㅋㅋ
꽉 안아줄수도 있고~ 같이 눈마주치고 얘기할수도 있고 + _+
(아 솔까말 좀 힘들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엄마는 이제 자는 너를 잠시 살펴보고
물한잔 마시고
좀 더 쉬다가
니가 배고프다고 깨서 뺑뺑 울기 시작하면
곧바로 너에게 달려갈께 ㅋㅋ
진짜야..!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번 편지는
이만 여기서 끝을 맺는다
사랑해 우리아가^^♡건강하자
요건즈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