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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문이 열렸다면서

그러레 |2011.05.21 05:37
조회 37 |추천 0

저승의 에우리디케를 찾기 위하여 오르페우스는 아오르노스 골짜기로 들어갔다. A-orns. 새들이 없는 곳. 그리스어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뜻하는 아오르노스는 새들이 버리고 떠난 곳을 가리킨다. 그리스어로 숨psychai은 새들처럼 여겨졌다. (키냐르)

 

이자나기처럼 오르페우스도 돌아보았다. 그러니 이제 너에게 무엇이 남았나. 오르페우스는 돌아보는 비애다. (키냐르, 심연들)

 

고바야시 잇사는 봄을 이렇게 노래했다. 달팽이는 제 흔적을 보느라 몸을 꼰다. (키냐르, 심연들)

 

금기는 범해짐으로써만 완성된다.금기때문에 벌을받은게아니라,벌로 형상화된 경계를 표시하기위해서 금기와위반이 설정되었던것이다.금기는 위반하기위해 설정되는것이다(…) 금기는 어겨야 옳다.(권혁웅) "돌아보지말라는 명령은 반드시 돌아보리라는 사실을 함축한다"

 

가끔, 예의바르고 거추장스러운 말들을 나꿔채 어디 좀 가둬 놨으면 싶다. 분열과 혼란이 올까. 무질서한 가운데 질서를 찾듯 말들도 제자리를 찾을까. (열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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