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경험이 거의 없는
매우 소심한 A형 남자입니다만..
늦은나이에 신입생으로 들어간 대학교에서 만난
2살연하의 A형 여자친구와 교제중입니다..
흔치않은 커플인가요 A남A녀 커플..?ㅎ
위에서 말했다시피
연애경험이 없는 제가
너무나도 완벽한 여자친구를 만난거같아서
더없이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야간일을 하는 여자친구와
주간일을 하는 저와
시간대가 많이 맞질않는데
일하느라 밤을 꼴딱새고도
집에서 도시락을 싸다가
그리 가까운거리가 아닌
제가 일하는곳까지 와서
굶지말라고 챙겨주고
혹 다치기라도 하면
어느새 약을 챙겨와가지고서는
준다거나
나도 챙겨주지 못한
어버이날 선물을
나몰래 준비해서
우리 부모님께 가져다 드린다거나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여자친구입니다.
소심한 성격탓도 있겠지만
그런 여자친구에게
화조차 제대로 내질못합니다.
혹시라도 날 떠날까봐..
어쩌다가 조그만 말다툼이라도 있으면
그순간 화가 났다가도
뒤돌아서면 불안해서
늦은밤이고 새벽이고
여자친구가 일하는곳까지 차를끌고 찾아가
사과를 하고 풀고 집으로 돌아오곤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여자친구 기분을 상하게 못하겠더라구요
혹시라도 날 떠날까봐 하는 그 불안감때문에
자신감이 너무 없던 저는
항상 이런 생각을하곤했습니다.
'나보다 잘난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같은거보다 그사람들이 더 좋아지면 어떡하지
이런 내가 질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요..
저희 학교에는 저보다 한살이 많은
과대표형이 있습니다.
인상이 매우 순하고
착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이런말을 한적이있습니다.
학교에 다른학생들이랑 장난을 치는건 상관없는데
(여자친구가 장난을 많이 치는 편입니다.)
과대표형이랑 장난치는건 왠지모르게 불안하다고..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이 그 형과
장난을 치는 여자친구 모습에..
화를 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싫었습니다..
내가 아니고 그사람이 좋아질까봐
하는 불안감이였던건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그 모습이 너무 보기싫었던 저는
순간 화가치밀었고
여자친구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한채
책상을 세게 박차고 그대로 강의실을 나가버렸습니다.
강의실 밖 복도에서 멍하니 서있던
저에게 여자친구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무슨일이냐고 갑자기 왜 그러냐고
-내가 어제 말했지 않냐고
다른사람은 몰라도 그사람만은
불안하다고 얘기했지않냐고
말한지 열두시간도 채 안지났다고
여자친구도 화가났습니다.
-그건 아는데 내가 그 오빠한테
관심이없으면 상관없지않냐고
난 조금도 눈곱만큼도 관심없다고
-그사람이 널 좋아할수있다는건 생각안하냐고
-100프로 확실한것도 아니잖아 그오빠는 날 여자로 안본다니까?
뭐 이런 대화가 오가며
크게 말다툼을 했습니다.
싸움의 끝은
역시나 저의 사과였습니다.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랬어
내가 고칠게 너는 잘못한게없으니깐
우리 이제 그만 화풀자
이런식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날부터인건지 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많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여자친구가 목감기로 많이 고생중이였는데
아파서 예민해서일까요
그날 이후로 왠지 전화만하면
끊을때마다 기분좋게 못끝내고
뭔가 작은 다툼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상하다가
아파서 예민한거겠지 싶어
금새 다시 풀어주려고 사과하고
여자친구도 예민해서 그런거같다며
저에게 사과를 하는게
하루 일상같이 느껴졌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미니홈피 커플다이어리에
그날 있었던 일이나 그날 느꼈던 것들을
종종 적어두곤 했었는데요
다이어리를 보면 사랑한다는 말뿐이었던 글들이
점점 미안하다는 말들로 바뀌어가면서
글을쓰는 횟수마저 점점 줄어들고있는듯 느껴집니다.
저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항상 말끝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붙이는데요
여자친구의 글에는 그저 미안했다 미안하다는 말뿐
사랑한다는 말은 찾아볼수가 없네요
오늘 아침 저는 출근하는길
여자친구는 퇴근하는길에 통화를 했습니다.
평소 자주 여자친구 꿈을 꾸는 저는
오늘도 기분좋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도 꿈에 너 나왔는데~ 이러쿵 저러쿵
-진짜?? 난 왜 자기가 꿈에 안나올까?
미워서 그런가??
여자친구는 장난으로 한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장난으로 받아들여지지가않더군요..
왠지 정말 내가 미워진거같고
매일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할때마다 끊기전엔 항상 사소한 말다툼과..
저는 풀어주려고 애쓰고..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부족한 자신감과 불안함이 문제인걸까요?
여자친구는 아무렇지않은데 평소와 같은데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걸까요..
저는 아직까지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합니다.
여자를 많이 만나보진못했지만
왠지 이런 여자친구를 다신 만나지못할것같은 생각에
너무나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고있습니다.
여자친구가 그때 크게 다툰것을
마음에 두고있어 저와 조금 멀어진걸까요..?
톡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
p.s : 생각해보니 제가 여자친구에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것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