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들은 여러 사람들의 실화를 구성으로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스압 주의!)
추천+댓글 구걸요...ㅠ
제글에 조금이나마 재밌다고 격려의(?)댓글을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1.손톱 깎는 소리
저는
평소 잠을 잘 설치는 편이어서 새벽에도 자주 깨곤 했습니다.
그 날도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안방에서 손톱을 깎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날은 아버지께서 출장에 가셔서 안방에는 어머니 밖에 안 계셨는데,
평소 어머니께서 밤에 손톱을 깍지 말라고 말씀하신 터라, 왠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한 건 손톱 깎는 소리가 오래 들렸습니다.
분명 열 손가락을 다 깎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는데…….
저는 그 소리가 신경 쓰여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물이라도 마셔야겠다는 생각에 거실로 나왔습니다.
물을 마시고 돌아오면서 안방을 보니 어머니께서 책상 밑에서 쭈그리고 등을 돌린 채 손톱을 깎고 계셨습니다.
"엄마? 거기서 뭐해?"
안방에 가면서 물어보는데, 문득 침대를 보니 어머니께서 누워계셨습니다.
너무 놀라 불을 켜니 책상 밑의 그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온 몸에 소름 돋아 엄마 옆에 가서 누웠습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자려고 했는데,
다시 소리가 들렸습니다.
딱. 딱. 딱.
너무 무서워서 등을 돌려 책상을 바라 볼 수 없었습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대로 잠들었고 그 이후로 그 손톱 깎는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2.구치소
군복무 시절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은 ** 구치소입니다.
구치소 안에는 여러 곳이 있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ㄱ동 1층 근무입니다.
구치소 근무가 원래 그렇지만, ㄱ동 1층 근무 역시 계속 서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수용자 탈옥이 생각만큼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가끔 고참들이 지나가며 괴롭히는 것 말고는 정말 심심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도 전해오는 기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고참이 처음 들어와서 1층 야간근무를 서고 있었을 때였다고 합니다.
야간 근무를 선 지 얼마 안 돼서 긴장하며 서 있는데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으흐흑……. 으흐흑……."
고참은 누군가 지나가주길 바랬지만 그날따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교대시간도 멀었다고 합니다. 점점 흐느끼는 소리는 또렷해졌고,
참을 수 없게 된 고참은 결국 소리의 근원지로 생각되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지하 1층…….
흐느끼는 울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지하 1층 문에 있는 창살로 어두컴컴한 지하를 쳐다봤는데,
순간 고참은 놀라 쓰러질 뻔 했답니다.
흰 옷을 입은 여자가 피투성이 아이를 안고 서럽게 울고 있었는데,
고참이 쳐다보는 순간 눈이 딱 마주친 것이었습니다.
고참은 정말 혼비백산해서 1층까지 단숨에 뛰어왔는데,
덜덜 떨면서 다른 근무자를 찾았는데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있을 만한 곳으로 가자니 근무지 무단이탈로 징계 받을 것 같아 벌벌 떨며 누군가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여자가 쫓아오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데,
어느새 고참 옆에 직원 한 분이 와있었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직원 얼굴을 보고 넘어졌고, 직원은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밑에 누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근무를 못하겠으니 보안과에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고참은 사정했고 직원은 알았다며 다른 곳을 향했습니다.
고참은 곧 사람들이 오겠지 하며 나름대로 안심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오지 않았답니다.
결국 시간이 많이 흘러 교대시간이 왔습니다.
특이사항이 없냐는 질문에 소대장에게 자초지종 설명했는데,
소대장이 놀라며 직원의 생김새와 옷차림을 물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직원, 일 년전에 자살한 의무과 과장 같다."
들리는 소문에는 여전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3.검은그림자
언젠가부터 어머니께서는 밤에 주무실 때 안방 불을 켜놓고 주무십니다.
불을 꺼놓으면 귀에서 빗자루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웃는 소리도 들리신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하셔서 이젠 불을 켜놓고 주무십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실수로 안방 불을 꺼놓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선 먼저 주무셔서 이 사실을 모르셨죠.
그런데 어머니께서 한참 주무시는데
검은 그림자와 같은 형태들이 어머니 주변을 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왠지 저승사자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그림자들이 어머니의 허리를 마치 치수라도 재는 듯 만졌는데
그 느낌에 깜짝 놀라셔서 "누구야! 누구야!" 를 외치셨지만
입 밖으로 목소리가 나가지 않으셨답니다.
이윽고 그림자가 말하더랍니다.
"아직 때가 아니야. 좀 더……."
어머니는 순간 확 일어나셨는데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이상한 일은 그 일은 겪으신 후로
한쪽 발이 계속 아프시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리에 그 감촉을 생생히 기억하신다고 합니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게 아닌, 마치 시체처럼 차가운 손길...
4.당직근무
제가 군시절- 병장이었을때 일입니다.
군대에선 주기적으로 당직근무를 서게됩니다.
당직근무라는 건 소대장중 한명과 하룻밤을 같이 새면서 근무를 서는 것으로 한밤중에 순찰을 돌기도 합니다.
그렇게 순찰돌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자정이 조금 넘었을 무렵, 소대 주위를 순찰하기 시작했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끼어서 으스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경비)초소를 보고있노라니, 초소에서 한팀(=두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분명 초소 교대시간은 새벽 2시일텐데 12시가 조금 넘어서 벌써 나오다니.
...이건 분명히 초소이탈, 즉, 근무를 안서고 땡땡이를 치려는구나- 라고 생각되어서
제딴엔 소대원 감싸준다고 모른척 하려 했는데 소대장님께서 말씀을 하시길,
“야, 저기 누가 내려오지 않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전 능청스럽게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소대장은 극구 부인하면서 누가 내려온다고 올려가다보면 만나겠지라고 하시며 초소입구로 향하셨습니다.
전 -망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올라가는 데, 이상하게도 초소에 도착할때까지 아까 초소에서 나오던 일행을 만나지 못했고...
오히려 초소 안에서 고참인 녀석인 자고 있고, 이등병 녀석은 밖에서 쭈꾸리고 졸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녀석들은 군기교육대를 갔고, 초소에서 내려오던 부대원 두명은 소대장이 잘못 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후... 제대를 얼마 앞두고, 당직근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하려고 낮에 경게근무를 나갔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와 같이 당직근무를 하던 녀석은 새로 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으로 무당 아들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였을까요? 그 녀석이 처음으로 초소에 오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병장님~ 우와 여기 군바리 혼백이 둘 있는데예? 둘다 눈이 없어서 존내 돌아다니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