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친 듯이 졸린 이날. 모 대학 컴퓨터실에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조교 근무중인 27세 여자 조작가라고 합니다 (꾸벅~ 인사 드려요~)
컴퓨터실 조교 근무를 6-7시간 정도하다 보니 톡에 완전 중독됐네요 ㅋㅋㅋㅋ
과제하려니 기가 빨리는 기분이고 책을 읽으라니 정신 사납고
톡만큼 저를 위로해 주는 게 없네요 ㅋㅋㅋ (다른 조교분들도 그런 듯 ㅋㅋㅋ )
아; 말이 길어지네요; 이게 아닌데;;
암튼!! 여기에 이렇게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달달한 저의 연애사를 자랑하고 싶어서입니다!!
만인에게 세상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 나대리님♥
(저는 사실 나간지라 쓰고 싶었어요. 남친님이 그러면 욕먹는다고 나대리라고 쓰라 했지만...)
요즘 야근에 철야에 고생하는 나대리님을 응원하고 그리워하며 ㅠㅠ
여러분께 저희 1년의 러브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저도 대세인 음슴체로 쓰고 싶어요 (아 정말 써보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
흠흠
때는 2010년 4월 초
모 여대 미술대학 학부생이었던 조작가는
그날도 어김없이 학교에 남아 과제 쓰나미에 휩쓸리고 있었음.
그런데 봄이잖음.... 봄... 그 놈의 봄... 잔인한 4월
몸은 나른하지 머리는 안 돌아가지 그러다 보니 과제는 안 풀리고
밖은 꽃도 피고 화사한 햇살이 나를 부르는데
어두침침한 작업실에 갇혀서 애들이랑 울부짖고 있었음...
그러다 보니 (아니 원래...) 말이 많아짐.
과제하면서 붓 놀리다 보면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많이 하면서 서로를 위로함
이날 어쩌다 이야기가 나왔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상형 이야기가 나온듯함.
애들이 이야기하고 내 차례가 왔는데
내 이상형은 30대에 와X(게임이에요)하는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원한 것도 없음 딱 저거 두 개...
(게임에서 뭐라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조금 설명하자면...
전 게임이 취미임. 폐인도 아니고 정말 즐기는 타입임.
소심해서 스트레스 잘 풀지 못하는 데
정말 나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임.)
그런데 같이 이야기 하던 애가 자기 남친 친구 중에 딱 인 남자가 있다는 게 아님?
31살에 와x하는 남좌!!!!
자기 남자친구의 친군데 소개시켜준다 했음.
졸업도 해야 하고 진로도 결정해야 하고.
내가 복잡한 시기라 쿨하게 거절함.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상황이 뭔가 아닌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한 여대 미대생의 무한 반복 생활 패턴.
어디 엇나가지도 않는 무한 반복. 어쩔 수 없는 범생이었음.
내가 튕길 상황이 아닌 거 같아
다음 날 바로 번복함.
"나 그 소개팅 하고 싶어..."
그렇게 주선자는 내 소개팅을 진행시키게 됐음.
자신의 남친과 몇 번 문자를 주고 받더니 내 사진을 보내 달라 하는 거 아님?!
(이때 나대리에게 간 문자 내용은 "와x하는 남자가 필요하다"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듀근듀근 거렸음.
사실 소개팅 처음이었음!! 그 흔한 미팅조차 해본 적 없음!! (나 뭐하고 산거지...ㅠㅠ)
사진 고르는 데 막막 긴장해서 고르지를 못하겠는 거임 ㅠㅠ
그래서 주선자가 골라서 보내줬음.
민망한 셀카 중에서(나름 시크하고 도도한 표정이었음....) 잘 나온 사진 두 장을 골라 보내고
상대방의 사진을 기다렸음
받은 사진을 보니....
완전 훈훈한 남정내가 사진 안에 있는 거임!!!!
나 안경 쓴 남자한테 완전 약함.
게다가 게다가 하얀 셔츠가 완전 잘 어울리고, 날카로운 눈매와 콧날을 가진...
너무너무 훈훈한 남정내였음 ㅠㅠ 꺄....
무척 좋아하면서 콜! 을 외쳤고 사진은 저장해서 메일로 보냈음 ㅋㅋㅋㅋ
친언니한테 검사 받을라고 ㅋㅋㅋㅋ
상대방도 소개팅 수락 했다 해서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아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음 ㅇㅅㅇ 후후후훟후후후후후후후ㅜㅎ후후
근데 저녁 9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는 거 아님 ㅠㅠㅠㅠㅠㅠㅠ
같은 작업실 쓰는 애한테
이 사람 나랑 억지로 소개팅 하나 ㅠ??
맘에 안 드는 데 친구 땜에 수락했나? ㅠㅠㅠ 막 이러고 있었음
같이 있던 애는 소심한 날 위로해 주느라. 고생 좀 했음...
9시 반쯤이었나?
그렇게 엉엉 거리고 있는 데
드디어 문자가 왔음!!
막 좋아했음... 남친님한테 말은 안 했지만... 이제서야 말하지만...
나 정말 좋아했음.
작업실서 꺄꺄 거리고 방방 뛰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쓕스러
암튼!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고... 소개팅 날짜를 잡았음!
캬캬캬캬캬컄캬캬ㅑ컄캬ㅑ캬캬캬컄캬컄캬컄캬캬캬ㅑ 나 주변에 무한 자랑질했음 ㅋㅋㅋㅋㅋㅋ
소개팅까지 일주일정도 서로 문자를 주고 받고 했는 데
주로 안부 문자였는 데, 근데...
이분.
이분...문자가 너무 차가웠음.
나 소심한 여잔데... ㅜㅜ
예를 들자면.
이래 저래 문자 하다가
"그럼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하고 문자를 마무리 하면.
"글쎄요." 라고 답 문이 오는 거임 ㅇ_ㅇ....
...........................................................................
..........................
이분 내가 별론가................................................
난 또 작업실서 엉엉 거렸음...
이 상황에 대해서 조금 설명하자면
나대리님은 소개팅할 때 너무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봐
소개팅에 크게 기대도 하지 않으려 했고, 무심 하려 했다 함.
그렇게 자기 암시를 하다 보니 문자도 차가워졌던 거 같음 ㅇㅅㅇ
이때 빼고 사귀면서 1년 동안 차가운 문자 보낸 적은 단 한번도 없음!!! 너무너무너무 다정하고 한결같은 남정내임!!!
소개팅 날 좀 많이 긴장하고 두려워하면서 나갔음.
전날부터 피부관리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입을 옷 고르고
당시의 나로서 완벽한 차림을 하고 나갔음 ㅇㅅㅇ
콩다방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문자에
허겁지겁 콩다방으로 들어가 혼자 있는 남정내를 찾았음
찾지 못해 문자를 하니 걸려오는 전화.
그리고 나는 그분과 만났음
우리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둘 다 활짝 웃었던 기억이 남...
아.... 헤헤헤헤ㅔ
자리에 앉아 서로 인사를 했음.
나는 처음 하는 소개팅에 긴장까지 한데다
처음 만난 남자와 단둘이 있는 상황은 처음이라 (여중 여고 여대에 딸 둘만 있는 집안에서 커온....)
상당히 당황해서 버벅 거렸지만, 이분은 잘 리드해 주셨음.
문자의 차가웠던 남자가 아니였음.
서로 웃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내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맞장구도 잘 쳐주고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게 계속 말을 이어가 주셨음.
너무나 화기애애하게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꽃이 핀 길도 걸었음.
같이 길을 걷다가 들어간 가게에서 열쇠고리도 선물로 사주셨음.
서로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할 때 심슨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하셨는지
심슨에 나오는 말썽꾸러기 바트 피규어 열쇠고리를 골라주셨음.... 아...
그 열쇠고리는 지금도 내 화장대 위에서 장난스럽게 웃고 있음 ^---^
내가 평소 걷는 걸 참 좋아라 하는 데
그날 밥 먹고 나와 오래오래 걸어주셨음.
그리고 걸으시면서 이대로 헤어지면 아쉽다 다른 곳에 가자가자 하시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물으셨음.
아 이렇게 물으시면 내가 할 말은 하나뿐인데....
술이요!!! 동동주 마시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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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술 참 좋아라 함.
술보단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함. 즐겁잖음!
그렇게 우리는 홍대에 있는 전통주점
"내가 빠져 죽은 강 그대"
내. 빠. 강
우리 추억의 장소로 가게 됐음.
그 곳의 분위기는 참으로 구수함.
수많은 낙서에 촘 허름한 분위기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버림.
거기서 구기자 동동주와 골뱅이를 먹었음.
나 골뱅이 처음 먹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술이 강한 편인데. (요즘 많이 약해졌지만...)
이분은 이때 술이 참으로 약하셨음...
몇 잔에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취기가 도시는 것 같았음.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귀여웠음 ㅋㅋㅋㅋ
이분 취하면 귀여워지는 걸 알기에 난 가끔 이분 취하게 만들고 픈 유혹이 듬.
요즘은 나보다 술에 강해진 관계로(회식의 힘인 듯...) 보기 힘들지만....;_;
빨개진 얼굴로
나 잠실에서 회사 다니는 데 롯데월드 매일 본다고
같이 가자고 가자고 약속하라고 지금 지금
막 이러고
커다란 손 (난 이 손에도 반했음!!! 손이 정말 크고 이쁨!!!) 다소곳이 얼굴 앞에 모아선
우리 앞으로도 계속 만날 거죠? 난 그쪽 마음에 들어요 만나요 만나요 이러는데1!!!!!!!
악!!!!!!!!!!!!!!!!!!!!!!!!!!!!!!!!!
완전 나 듀근듀근 쾅쾅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음.... ㅠㅠ ㅠㅁ암러ㅣㄴ아ㅓ리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다음날이 월요일인 관계로 집으로 가야 했음...
술값은 내가 내겠다는 걸
더 크게 얻어먹을 거에요!! 라 외치며 자신이 다 계산하고
시간이 늦었다면서 집 앞까지 데려다 주셨음...
걸으면서 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서로 닮은 점도 많고
같은 생각도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음.
내 과제 때문에 2주 뒤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그날 그렇게 헤어졌음.
집에 와보니 늦은 시간까지 연락이 없는 걸 걱정한 주선자의 문자가 와있었고
너무너무 좋다는 나의 답장에 주선자도 좋아했음
다음 날 학교에 가보니 내 그림 앞에 붙은 포스트 잇엔
주선자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요놈들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약속까지 2주간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았음.
주로 나대리님이 먼저 문자나 전화 연락을 해주셨고
다정한 문자로 하루의 안부를 묻거나 과제 진행을 걱정해 주셨음
하지만 나란 여자의 문제점이 여기서 들어나기 시작함... 지금도 미안한 그 나쁜 버릇.
나님은 핸드폰을 싫어함.
아니 멀리함. 핸드폰은 그저 문득 떠오르면 보는 물건일 뿐
집에 두고 나오는 날이 허다했고, 들고 나와도 가방 속에 넣고 가방을 사물함에 넣어버림.
오죽하면 당시 요금이 300분 무료통화 주는 기본요금이었는데
그것마저 쓰지 않아서 2000천분인가 이월되어 있었음..;;
그래서 저녁에 집으로 갈 때나 내가 급하게 핸드폰을 사용할 때야 나대리님의 문자를 확인하곤 했음...
나는 그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 같음.
그저 문자 늦게 봤네요^^ 저는 잘 지내요 나대리님은 어떠세요~ 이런 뒤 늦은 답문만 했을 뿐...
나대리님은 이점을 많이 서운해 하셨음.
이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나. 밀당하나 등등
하지만 나님은 아니었음 ㅠㅠ 나 관심 님에게 많음 아니 관심이 아닌 호감호감이었어염...
그리고 나 밀당이란거 모르는 여자임... 나만큼 알기 쉬운 여자도 없음여...
(이 버릇을 고친 요즘은 내가 연락 문제에 더 민감함
한결같이 자주자주 연락해주시고 챙겨주시는 나대리님♥
하지만 난 모자란다 칭얼댐. 내가 한 건 생각도 안하고.... 참 나도 어이없는 여인내임. )
이 나의 나쁜 버릇은 후에 나대리와 조작가의 첫 냉전으로까지 이어짐...
이 이야기는 기회가 된다면 올려보겠음...
암튼.
나를 밀당하나 어장관리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대리님과
모자란 개념에 어이없는 여인내 조작가가 2주 뒤에 만났음.
중간중간 나대리님이 잠깐이라도 보자 하셨으나.
과제에 치인 미대생의 모습으로 첫 이미지를 깰 수 없어 ㅠㅠㅠㅠㅠ
(아 정말 끔찍함... 밤샘 작업 2일이면 몸에서 숙성의 향기가 남...)
과제 끝낸 2주 뒤까지 허벅지 찌르며 참았음.
그리고 날씨 좋던 5월
우리는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음.
나도 과제의 기운을 씻고 샤랄랄라 원피스와 눈화장에 봄기운을 실어줬고
나대리님도 그날 결혼식에 참여했던 터라 정장을 쫙 빼 입고 오셨음.
아… 이분 정장차림도 멋짐 ㅠㅠ
이날도 랄라랄라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또 술 한잔 걸치러 고고싱했음.
특별한 사건이 일어난 날은 아니었지만,
참으로 마음까지 따땃한 날이었음!
근데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음...
세 번째 만남.
그 날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
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너무 길어질 거 같아 다음으로 ㅎㅎ
만약 톡이 되거나 많이많이 읽어 주신다면 쓸게요 >_<
오늘 저녁 9시까지 조교근무임!! 아니면 다음 근무인 목요일날!!
그럼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참참 마지막으로 나대리님
우리 나대리. 나간지님.
항상 사랑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