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1-05-24]
극한으로 치닫는 듯 했던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회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의 대립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 하다.
조 감독과 이 위원장은 23일 대표팀 선수 선발권을 놓고 정면 충돌했었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발에 대한 권한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이 위원장에 공개 질의를 했고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도 대표 선수 선발권이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 경질됨으로써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KFA는 24일 조 국장 대신 황보관 전 서울 감독을 새로운 기술교육국장으로 선임했다. KFA는 "각급 대표팀과 기술위원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기술교육 업무의 면모 일신과 수준 향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조 국장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의 갈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다.
기술교육국장 경질로 기술위원회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조 감독의 체면은 어느 정도 서게 됐다. 조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의 6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복 차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지동원(20ㆍ전남), 김보경(22ㆍ세레소 오사카)은 일단 30일 오전 11시 강릉에서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후 1일 오만과의 친선 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지동원 등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1일 경기를 뛴 선수들을 3일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3일 세르비아전 가용 자원에서 사실상 이들을 배제했음을 밝혔다. 지동원 등은 7일 가나와의 친선경기(전주월드컵경기장)를 치른 후 올림픽 대표팀으로 돌아가 19일과 23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2차 예선을 치른다.
〔한국일보 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