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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순수하지않어

그만 |2011.05.28 05:40
조회 76 |추천 0


올해도 이제 저무는데..
난 올해도 정말 허송세월을 보내버렸네..
더 멋져진 모습으로 보자고..
그랬건만..
멋져지긴 커녕.. 현상유지하기도 버거운 내 모습..
정말...내 몸 으스러지게 살고 팠는데..
그렇게 되질 않더라..
내가 잘못된건지..
세상이 잘못된건지..
이제 이 혼탁함을 판가름할 수가 없다..

이젠 더이상 난 순수하지도 정직하지도 않은 것 같아..
이젠 더이상..난 내가 아닌 것 같아..
그냥 편히 쉴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어..
평생 그냥 편히 살수만 있다면
아무 걱정 없이 편히 살수만 있다면
꿈이뭐고 뭐고 다 포기 할수 있다고..
그냥 우리 네식구 편히 먹고 살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젠 난 이제 내가 아닌가봐..
난 이제 울수도 없고
고민할수도 없으며
생각할수도 없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몸 편히 아무 걱정없이 그냥 살기만 하면 된다고
아무렴 어때..이럼서 이렇게 생각이 굳어버렸고
내 머리도
내 맘도
굳어버렸다.

사는게 이런건가..?
내가 너무 나약하고 미약하여 이런건가..
난 정말 하루하루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는데
남은건 변명뿐이다..

이렇게 만들어버린 부모를 원망하지만..
이젠 이런것도 소용이 없어..
이렇게 만든 것도 선택한 것도 내 자신일테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사는게 그나마 숨쉬며 살수 있는 방법인걸..

난 더이상 울수가 없어..
언제나 웃는 모습, 밝은 모습 보이는 것도 지겨웠는데
이젠 웃는 가면을 쓴 내 모습이 내 모습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돼..
난 느낄수가 없어..
머리가 점점 굳어가나봐...
이렇게 완전히 돌덩이 처럼 굳어버리면..
너도 사라지는 걸까..

정직하게 살라고
자신을 사랑하라고
항상 모든것은 최상위는 행복이라고 나에게 일깨워준 너를..
내가 잃어버리는 날엔..
그땐 난 이곳에 있어도 내가 아닐거야..

이런 방식으로 밖에 살지 못한 날.. 용서할수 있을까..

밤새 떨며 울며 지새운 그 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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