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남자입니다.소개팅을 했습니다.
22살의 여자였습니다. 여기 여자분들도 많아서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너무 뚱뚱했습니다. 여자기준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통통한게 아니라 뚱뚱했습니다.
주선해준 후배여자애가 귀엽다고 했는데 이건 뭐..
남자분들 아실겁니다. 여자가 귀엽다고 하는 애들이 남자한테 어떤 의미인지..
대충 밥만 먹이고 보내자. 생각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차로 데리러 가서 첫만남이 차안에서 이루어졌는데..
무슨 냄새가 심하게 나는것입니다..
장이 안좋은지.. 충치가 있는지.. 그녀의 입에서 구취가 굉장히 심하게 났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서 껌을 사왔습니다.
씹으라고 권해주었지만 자기 원래 껌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역했지만 지속적으로 권했습니다. 받아서 씹더군요. 좀나아졌습니다.
정말 빨리 집에가고 싶은 맘뿐이었지만 주선자 체면도 있으니 밥이라도 먹이고 보내야겠다 싶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잘 먹더군요. 하나 마음에 드는게 있다면 남김없이 음식을 정말 잘먹었습니다.
그 친구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편입생각하고 있다라고 하더군요.
저희학교편입생각하고 있다길래 왜 편입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간단하더군요. " 그저 공학이 좋아서.. " 진짜 이유가 그거냐고 물어보니..
" 공학이 축제도 재미있고 .."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더군요.
또한 시집을 골라간다는 말.. 자기 동안이고 인기많아서 헌팅도 많이 당한다는 ..
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여러말들을 하더라고요.
가뜩이나 첫인상도 안좋고 너무 뚱뚱했는데 그런 공주병스러운 말을 하니깐
정말 자신감에 넘쳐서 사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집에가고싶었는데 한강가자고 하도 졸라서 30분만 잊자 생각하고 데리고 갔습니다.
지갑에 현금이 없고 카드만 있어서 음료수 두잔사고 카드긁기 좀 뭐해서
야 오빠 차대고 있을테니깐 물이라도 한잔사올래 라고 하니깐
자기 돈없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그 농협피해자라면서 어이가 없어서..
그럼 너 오늘 어떡할려고 그렇게 돈 하나도 안갖고 나왔냐고 물어보니깐
오빠 있자나. 라는 말을 합디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거지근성을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자랑처럼 말할까 생각이 들어서
속으로 모든 걸 참고 빨리 집에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차 안쪽으로 핸드폰이 빠졌는데 없어졌다고 칭얼대더군요.
그 아래 빠진거 내가 봤으니 아래에 손넣어서 빼보라고 했습니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없다고 없다고 개소리를 해서
열받아서 차세우고 내린다음 바로 찾았습니다. 바로 시트 아래에 있는데 찾아보지도 않고
없다고 칭얼대길래 한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잘 찾아보지도 않고 없다고 하냐
라고 하니깐 " 없었다고!!" 라고 말을하더라구요.
순간 정내미가 확떨어져서 주선자한테 전화해서 진짜 개소리를 할까 생각하다
한강둔치 빠지고 나서 신사동에서 바로 차세우고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왜이러냐고 그러더라구요. 자기 데려다 달라고.
어이없어서 그냥 내리라고 했습니다. 더 말섞기 싫으니깐 그냥 택시타고 가라고.
보통 여자라면 자존심 상해서 그냥 내리지 않겠습니까?
그랬더니 거기서부터 데려다달라고 얼마걸리지도 않는데 데려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생떼를 쓰고 진상을 부리는데..오만 정이 떨어져서 저도 모르게 한 마디 했습니다.
" 시끄러우니깐 빨리 내려서 택시타고 꺼져 "
어이없어하면서 내리더라구요.
마지막에 한 말은 저 자신에게도 침을 뱉는 말이 되겠지만 우발적으로 그냥 확 나오더라고요.
짜증이 솟구쳤는지. 돈안갖고 나왔다고 자랑까지 하더니 바로 택시잡고 집에가더라고요.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앞으로 당분간 소개팅은 못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