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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확인된 것만 600여곳...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대모달 |2011.05.30 21:11
조회 57 |추천 0

[헤럴드생생뉴스 2011-05-27]

 

지난 26일 오전10시께, 전 주한미군 캠프 하야리아. 이곳은 중장비 10여대가 동시에 내뿜는 굉음으로 분주했다. 한쪽 편에서는 문화재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기존 시설의 철거작업과 오염토양 굴착작업이 한창이었다. 몇몇 지역에서는 오염된 토양을 포클레인으로 깊숙히 파내서 자세히 분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캠프 하야리아는 2010년 1월27일 부산시에 반환된 전 주한 미군기지. 부산 범전동과 연지동 일대에 있으며 부지면적이 53만3000여㎡에 달한다.

이곳에선 환경 정화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초 환경 정화작업이 발주되어 총 2471개 지점의 토양을 시료로 채취해 오염상태 조사까지 마쳤다.

조사 결과, 유류와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은 7만3000㎥를 넘는다. 전체 부지의 13.7%에 달하는 것이다. 유류(TPH)와 중금속(아연ㆍ납ㆍ카드뮴) 오염토는 각각 6만5130㎥와 8907㎥로 조사됐고, 둘 다 포함된 것은 5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 오염의 경우 부지 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었으며 특히 서쪽 독신자 숙소, 남쪽 수송대, 동쪽 유류탱크가 있던 자리가 심하게 오염됐다. 중금속 오염은 동쪽에만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었다. 오염원 조사는 유류는 지하 8m, 중금속은 지하 3m까지 실시됐다. 유류는 1622개 지점, 중금속은 849개 지점에서 조사가 이뤄졌으며, 이 중 오염이 확인된 곳이 각각 499곳(30.8%), 127곳(14.9%)이었다.

캠프 하야리아 정화작업 예산은 총 143억원. 한국환경공단의 감독하에 SK건설이 맡아 지난 4월부터 내년 7월까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만만치 않은 규모의 오염토양을 정화하기 위해서 부산시와 SK건설은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경작동을 7동으로 증설해 정화용량을 당초보다 70%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토양세척과 미생물 배양 등 구역별로 정화작업이 완료되면 시민공원 조성공사를 착수하는 방식으로 정화사업과 공원조성공사가 병행해 진행된다. 방대한 양의 오염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경작동을 설치하는 공사만 올 7월까지 진행되고 본격적인 정화작업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오염 된 곳이 워낙많아 해도 해도 끊이 없다"고 말했다.

부지 전체에 걸쳐 나타난 오염지역을 정화하는 작업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았다. 오염원이 부지 전체에 걸쳐 나타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염원이 집중되어 있었다. 부지 남측에 위치한 두 곳에서 특히 오염원이 집중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초 환경단체들이 오염지역으로 지목했던 곳이다. 지금은 건물이 모두 철거된 상태였지만 미군측이 폐기물 저장창고와 수송대 정비창으로 이용했던 곳이다.

부산시 관계자와 환경공단에서 파견된 감독관은 대부분의 오염원이 폐유에 불과하고 중금속 오염도 미미하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다이옥신 등 몇몇 오염물질은 아예 조사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최근 괌심을 모으고 있는 다이옥신은 조사당시 분석항목에서 빠져있었다”면서 “정화작업은 10m 이상 파내서 정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엽제나 이상 오염물질이 묻혀있다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의 정화작업 만으로도 고엽제나 다이옥신 등을 확인하고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 미군기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부산시는 정화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단체와 환경전문가, 국방부 등이 포함된 민관합동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헤럴드생생뉴스 윤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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