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할아버지와의 재회
세상인연도 참 좋죠~ 어제 그 착한 할아버지 오늘 아침 청량리행 6시 50분에 만났어요!
두번 세번 고맙다고 인사건넸습니다. 아! 바나나라도 있었음 드리는 건데 안타깝네요. 여전히 인자하신 얼굴이었어요!!! 오늘 퇴근길에 그 울었던 임산부님도 다시 만났음 좋겠어요. 이런저런 위로해 주고싶네요.
댓글 소감
그리고 갑자기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다가..자리양보 한번도 못받아 봤다던 임산부들의 글을 보고 놀라네요. 전 그래도 1월 부터 지금까지 양보받은게 10번 남짓되거든요. 아무래도 쌍둥이라 배가 더 티가 많이나고 좋은 분을 많이 만났나봐요. 전 절대 일반석에는 안서있어요. 다른 분들께 부담될까바 그냥 임산부 지정석 앞쪽으로만 갑니다. 그래도 그곳에서 아줌마 아저씨 어떨때는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도 양보받아봤어요. 믈론 할머니 할아버지의 양보는 모두 거절했지만요..그리고 전 만원이거나 노약자석에 자리없으면 그냥 차를 보내요...
한대 두대 세대 보내다보면 어느순간에는 자리가 보이더라구요...임산부님들 참고하세요.
임산부 팁!! 임산부 뺏지!!
많은 임산부 초기분들 배 티안난다고 걱정하고 고민하시고 계시네요. 저도 4개월째 알고 받은건데요.
서울시 보건소에 임신진단서 들고 가시면 임산부 뺏지 줍니다. 하나만 주니까 잃어버리지말고요
그거 가방에 달수있는 체인????인지먼지 아무튼 그거 달려잇어요.
크기도 꽤커서 잘보입니다. -_- 머 그거 달고다녀도 아랑곳하지않고 시비거시는 분들 많지만. 그래도 달고 다니세요. 그리고 보건소마다 다르니까 전화해보고 가시고요. 경기도 보건소에선 안줍니다 -_-....
서울시 거주 아니더라도 서울안 직장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서울시에서 주더라구요. 그러니까 전화해보고 가세요.
>> 제꺼 사진임..참고하시라고,...지름이 6cm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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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배속에 사랑하는 아가들을 품고 있는 쌍둥이 예비엄마랍니다.
맞벌이 부부라서 정말 힘든데 아침마다 2시간 출퇴근 거리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개월수는 이제 5개월인데 배는 만삭에 가까워서 호흡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지하철에 자리가 없어 서서 갈때면 척추부터 슬슬 저려오면서 이마에 식은땀까지 납니다.
두통과 어지러움, 부종 등은 기본이고요.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과 배속의 아가들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이를 악물며 버텨내고 있어요.
하루하루 고되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엔 왠지 삶이 쓸쓸해지기도하고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언제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2인밴치에 한 젊은 20대 학생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앉았길래 살며시 조금 남은 자리에 앉았어요. 그랬더니 그 아가씨가 팔꿈치로 제 등을 쿡쿡 찌르며 짜증을 부리길래 죄송해요 임산부라 서있을수 없어서요. 그리고 여기 원래 2인자리지 혼자앉는 자리가 아니라고 말해줬더니 입을 삐쭉거리더군요.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하도 이상한사람을 많이 보고 이상한일을 많이 겪었지만, 안그래도 울쩍한비오는 날 정말 안좋은 일을 목격했어요.
지하철 1호선 6시 30~7시 사이 서동탄행 열차에 몸을 실었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이미 40분을 지하철을 타고 여행한 상태라 온몸이 무너지듯 아팠답니다. 나죽었구나 생각하고 노약자에 자리가 나면 안지려고 노약자 옆에 서있었어요.
50대 아저씨 2명, 50대 아줌마 한명 임산부 한명, 70대 할아버지 2명이 6자리에 앉아계시더군요.
어젠가 나겠지....문에 힘든 몸을 기대었습니다. 50대 아저씨 한분과 아줌마 한분은 제 눈치를 살피더니 눈을 감으시더라구요. 전 자리 양보 기대 같은 건 안했는데 오해하셨나봐요.
그런데 왠걸 70대 노인 한분이 내리시는 거예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가벼운 목인사하고 그냥 바로 앉았죠.
근데 그분이 안내리고 저기가서 서시는거예요..! 내리시는게 아니고 양보하신거랍니다. 타이밍을 놓쳐 감사합니다도 못하겠고, 다시 일어나 앉지 않겠다고도 머하고 그보다 아까부터 꼬인배가 더 아픈것 같아서 도저히 못일어 나겠더라구요.
그래서 어쩌지 하고 난감해 하고 있는데.. 다른분들 다 가만히 있는데 제일 나이드신분께 양보받은 저는 가시방석에 앉은것 같았답니다. 그래도 고마웠죠.
그렇게 생각하는 아주 짧은 찰나에(절대 긴시간아닙니다) 50대 아저씨가 갑자기 그 노인분께 여기 앉으세요,. 아유 노인분이 앉으셔야죠.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양보하길래
우리나라 노약자 기준이 65세 이상입니다. 믈론 65세 이상이 아니라고 노약자가 아니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평소에도 40~50대 분들 중 스스로를 노약자로 분류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양보를 많이 받아보았거든요. 그분들께..
그래서 그분도 아 양보하시나보다. 그러고 말았답니다. 몇정거장 지나자 그 할아버지가 내리려고 하는 것 같아서 전 아무래도 인사를 해야 될것 같아서 좀 큰소리로 말을 걸었어요 멀지만....
" 저기 아까 내리시는 줄 알고 앉았는데 안내리시더라구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아니에요 임산부라 배가 많이 나와서 힘들겠네. 임산부가 편하게 가야지." 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너무 고마웠어요.
예전에 저 빈혈 극심해서 어지러울때 자리 양보해주신 70대 할머니...그분껜 아침이라 싸왔던 바나나를 선물로 드렸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없고.. 정말 마음으로만 고마워서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던 중 아까 노인분게 자리양보한 그 아저씨 -_- 갑자기 욕을 하는거에요..
누구한테냐구요? 황당하게도 제 옆에 앉아있는 임산부에게요....................
제 옆에 앉은 임산부는 대충 개월수 5~6개월 되어보였어요. 저같은 경우는 쌍둥이라 5개월인데도 만삭배인데.. 보통 5~6개월은 똥배 조금 나와보여요.
별로 티가 안나서 어르신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 원래 저 싸가지 없는 년이 자리에 앉지 말고 노인분들 앉으라 해야지." 라며 막말을...........
제가 놀래서 이분 임산부인것 같은데요...라고 살짝 이야기 했것만....
그뒤로 거침없이 쉬지 않고 막말을 하는거에요....임산부인줄 알고 있다면서 옛날에는 다들 걸어다니고 그랬지 어딜 노인자리를 뺏냐는 둥 요즘 젊은 것들이 애 뱄다고 자리 탁탁 차고 앉아서는 양보할 생각안한다고 하며 계속 그 임산부에게 쌍욕을...................
그 마음 약한 임산부분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그리고 임산부들을 싸잡아서 말한거기때문에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그 할아버지가 그양반을 말리고 전 그 임산부 울지말라고 달래는데 입을 쉬지않고 -_ - 악담을 퍼붓더군요.
" 지하철 타면 이상한 사람 원래 많아요 일일히 다 신경쓰면 아기한테 해되요. 울지말아요" 라고 달래줘도 임산부님은 더 서럽게 울었어요 ㅠ_ㅠ
아 나도....울고싶었지만...전 아직까지 강한마음의 소유자인가바여 눈물은 안나오더군요. 대신 분노게이지가 올라갔습니다.
아 정말 한마디걸어서 싸우고 싶었는데 저도 임산부잖아요. 우리 귀여운 둥이들한테 해될것 같고 또 혹시라도 정말 싸이코라서 날 때리기라도 한다면 -_- 우리 둥이들이 어떻게 될까 겁이 나서 그냥 참았습니다.( 임신 안했다면 맞더라도 싸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주 꾸욱꾸욱 요...정말 많이 참았어요.
아 임산부분 계속 우는데 싸우고 싶은거 참았어요. 그 아저씨 쉬지않고 악담하니까.....
그리고 결국 석수역에서 그분 내릴때도 아닌데 울면서 뛰쳐 나가버렸어요 ㅡㅡ;; 악담을 계속하니까...괴로웠나봐요....그 찰나에 어떤 멋진 남자학생이(키가 180정도 되보임) 그 아저씨보고 한마디 하더군요. 머 기억이 안나서 토시하나 틀리지 않을 순 없지만 대충 이러했어요.
" 아저씨 이제 그만하시죠."
"니가 먼데 그만하라 말라야? 젊은 것들이 싸가지가 없어서"
" 사람들 다 듣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고 그만 하시라고요 이제 그리고 자리도 났는데 그냥 앉으시면되지 왜 서서 사람을 못살게 하세요."
" 내가 말하겠다는데 니가 먼 상관이야."
" 더 할거면 좀 내리세요. 내려서 저랑 이야기좀 하죠?"
" 내가 왜내려 니가 내리라 마라야"
" 저분이 못앉을때 앉은것도 아니고 노약자 임산부 석이거든요? 그래서 앉은건데 왜 임산부를 울리고 울고 있는데 끝까지 그러세요. 아저씨가 먼데 임산부석에 앉은것 가지고 욕을 하세요...저기 우는거 안보이세요?"
나: 그분 이미 내렸는데.......................-_- (라고 속삭였어요...다들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길래..ㅠㅠ)
그러더니 어떤 20대 멋진 여학생분도 거들면서 그 양반에게 따지더라구요. 임산부들을 위해 저렇게 말씀해주시는데....그리고 이제 여자뿐아니라 그 남학생이있어서... 맞을 위험도 적어지고..둥이도 안전하다 싶어서 저도 끼어들었어요.
" 아저씨도 엄마 배속에서 나오셨잖아요. 그렇게 불만이시면 임산부한테 머라하지말고 지하철도공사에 직접 전화하셔서 임산부들 못안게 해달라고 항의하세요. 그분 내리실때도 아닌데 울면서 내렸잖아요. 나도 마음 강하지 않고 약했으면 울었을거예요."
머 대충 이런 이야기를 한것 같아요. 그랬더니 그 남학생과 여학생이 저를 밀치며 말리더라구요. 임신도 했는데 화내지말라고 말리시는데...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자기일처럼 나서주신다니..멋진 시민들이 있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전 금방 내릴때가 되어 내렸어요......(내려서 버스타고 또 집에가야 해요 ㅠ_ㅠ 회사가 너무 멀다는...)
그뒤로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지만.. 그 임산부님 마음에 계속 남네요. 집에는 잘 가셨을까..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나도 그런일 당할까 무섭고....(어찌보면 같이 당한거지만....) 당장 내일 또 지하철로 출근해야되는데.... 세상이 너무 무섭네요.
그 자기일처럼 싸워주신 두분... 정말 고맙구요. 이름이나 미니홈피라도 알면~ 정말 감사인사라도 남기고 싶네요.
임신해서 화 왠만하면 안낼라그랬는데...오늘은 정말 그 아저씨때문에 분노합니다.......................-_-
아니 나라에서 정해놓은 임산부 지정석에 앉은게 죄입니까??? -_- 아니 자리에 전세들 내셨어요? 선착순 아니에요? 먼저 맡아서 앉아있는 임산부에게 왜 시비들을 거는 지 모르겠어요. 아닌 분들도 있지만 ...30분을 서서 가다가 겨우 앉았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타신 할머니가 막 저를 째려보시고....도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임산부가 벼슬이냐구요 ? 그럼 나이많은건 벼슬입니까?
저도 할머님 다리 아프신거 다 알아요.. 그런데 내코가 석자라 양보할 처지가 못된답니다.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저도 겨우겨우 맡은 자리라고요.......ㅠㅠ
믈론 옛날 분들이라 가치관이 서로 다른거 알아요. 하지만 사회에서 그렇게 홍보하고 권장하고 있다면 현대에 가치관을 적응시키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어렵다면 혼자만 품고 계셔야지... 왜 시비까지 거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사고방식 뜯어고치라고 안하겠습니다. 시비만 걸지 마세요. 저도 노인분들께 피해 안드립니다. 너무 나이 많으신분이 양보하신다고 일어나면 반드시 거절하고요. 좀 젋다 싶은 아저씨 아줌마가 양보하실때만 앉습니다.
그리고 저도 양보못하는 거 미안해서.. 자리 잡으면 그냥 눈감고 있는 편이에요. 양보 못하는 제 마음도 얼마나 미안하겠습니까... 그러니 이해를 좀 해주시고.. 공공시설이니 자기소유라고 생각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오늘 그 임산부님 이 글 보신다면.. 정말 마음 푸세요. 저도 회사다니면서 별일 다 겪었지만.. 한번도 울지 않았어요. 우리 둥이들을 위해서요. 마음 강하게 먹으시고 그런 사람은 이제 무시하세요.
그리고 그 도와주신 남자분 여자분 다시한번 고마워요. 이글보시면 댓글이라도 달아주심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시고, 어렵더라도 임산부를 보시면 배려 많이 해주세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자리양보는 기대 안하구용......그냥 노약자앞에 너무 다닥다닥 붙어계시면 자리가 나도 파고 들어 앉기 너무 힘들어요 ㅠ_ㅠ 배가 찌부되거나 아님 노약자 아닌분들이 잽싸게 앉고 자는척하거든요.. 길을 살짝 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탈때도 노약자 탑승 칸에 섰을때 길을 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 잽싸게 가서....ㅠㅠ 노약자석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흑흑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