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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의부증인가요? 남편의 행동이 문제인가요?

흠... |2011.06.01 14:01
조회 1,061 |추천 0

결혼1년을 살짝 넘긴, 다다음주면 아기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이기도 합니다.

제가 문제인지, 신랑의 행동이 문제인지...

읽으시는 분들이 판단을 좀 해 주셨음 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신랑과 저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했고, 신랑은 전에 만나던 여자들이 자잘하게 많았습니다.

저 역시 긴 사랑의 아픔뒤에 1년간 방황을 하고 남편을 만난지라 그 사이 자잘한 남자들 깨끗~하게 정리하고 결혼 준비하면서 남편한테 올인했구요.

긴사랑의 아픔이...오랜기간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이었고 주변 사람은 다 알고 있었는데 1년간 저만 모르고 바보같이 살았다는 피해의식(?)으로 그 뒤에 만나던 남자들은 쉽게 믿지 못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어쩌면 내 신랑이 잘못한게 아니라 내가 그 아픔으로 의부증이 생긴걸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상황이 제 일방적인 의부증이라고는 남들이 들어도 아닐거란 생각이 겹치고 겹치다 보니 이렇게 글까지 쓰고 있네요.

 

신랑은 결혼 전까지 새벽까지 수시로 전화오던 여자들도 몇 있었구요.

그중에 한 여자는 특히나 좀 심했었는데... 신랑은 제가 있으면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저 만나기전 6개월정도 만나던 여잔데... 여자가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 술만 마시면 새벽에 수시로 전화가 온다구요.

그런데 그렇게 신랑이 전화를 안 받는데 '이 여자도 참 자존심 없네... 남자가 이렇게 안 받으면 자존심 상해서라도 안 할텐데...'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 없을때 몇번 받아줬으니 이 여자도 이러겠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참이 지나 결혼하고 6개월즘 지났을때(임신4개월쯤), 남편 휴대폰에 있는 저희 사진을 싸이에 올리려고 컴퓨터에 연결시켰는데 전화한통이 오더라구요. 오후3~4시쯤이었는데...그 여자분이더군요.

사실 결혼 전날 신랑이 전화해서 내일 결혼한다 더 이상 연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고는 정리를 한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임신도 했겠다, 밤도 아닌 낮에 전화가 그렇게 오니 제 기분이 그리 좋을리는 없잖아요.

그래서 신랑한테 "전화왔는데 그여자네?"라고 했더니, 한동안 안 오더니 오랜만에 전화온거라며 그냥 무시하라네요. 

 

그리곤 남편은 잦은 술자리에 제가 자주 의심을 하자, 한동안 화상통화로 1,2,차 옮길때마다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것도 잠시였고, 요즘엔 제가 전화를 하면 한참 통화음이 울린 후, 아주 조용한데서 전화를 받던지, 분명 노래방소린데..호프집이라며 음악 틀어놓은거라고 할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두 노래방음향이랑 가수가 부른 음향 구분 못할까요 제가 ㅡㅡ;;)

신랑이 하루는 블루투스를 샀는데...작동법이 익숙치 않았는지 술자리에서 저절로 전화가 받아졌는데... 노래방에서 여자가 소찬휘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분명 호프집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30초 정도 듣다가, 다시 전화를 했고, 주변에 조용하길래 물었더니, 호프집이래요...

방금 소찬휘 노래 부른여자 목소리 들었다...했더니 통화하자마자 곧장 집으로 와서는 무슨 소리냐고 욕을 하더니 작은방에서 자더라구요. 그리곤 그 다음날 애교를 피우면서 잘못했다고...상황종료 ㅡㅡ

 

뱃속에 아이가 첫째 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돈벌이를 하지 않는 제가 신랑 눈치보여 친구들한테 아기옷얻고, 용품 얻고, 중고용품 저렴하게 사고 이렇게까지 준비하는데...

신랑은 그런데 놀러다니며 모르는 여자한테 팁주고, 술마시고 하는게 전 이해가 안 가거든요.

아무리 노래방 도우미 술만 따라준다하지만 전 그런것도 거부감이 많이 듭니다.

그 돈이면 우리 아기 용품하나라도 더 사고, 나중에 더 크면 학원 하나라도 더 보낼 수 있을텐데...라구요...

여기 톡보면 도우미 여자들...공식적으로 2차 안간다지만...

눈 맞으면 갈 수도 있고 그러다 또 사귀기도 하고 그렇다잖아요.

(저번에 이 얘길 했더니 신랑이 저보고 톡 보지마라네요...ㅡㅡ;;)

 

결혼 후...두번정도 얼굴에 펄을 묻혀 왔었습니다.(신혼초에...)

그럴때마다 어색하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모른다는듯 '오토바이타다가 바람에 날린 펄이 묻었겠지'라며 연기를 하는데...

제가 너무 우유부단하게 넘어간건지...진주펄을 입술에만 잔뜩 묻혔는데 여자인 제가 모르겠습니까 ㅡㅡ

 

몇일 전, 신랑이 술 마시고 와선 그러더라구요.

자기 아는 형들을 만나서 술 한잔 했는데...(저도 아는 형)

나이트가자길래 안 갔다가 마지막 술자리에 애인 부른다길래 불렀더니 여자애가 대학생인데 21살이더라고요.

그 형 33살이거든요 ㅡㅡ...

마누라도 28살이고 이뻐요, 딸도 둘이나 있고...둘째는 돌지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저두 돌잔치에 다녀왔어요.

제 앞에선 그렇게 마누라 이쁘다고 휴대폰 배경화면에 마누라 사진 해놓고 다니는데...

그러고 다닌다는게 충격적이었거든요.

남자들 다 이러나 싶기도 하고, 내 남편도 지금은 남들 얘기 이렇게 해도 내 뒤에서 나 몰래 다른짓 하고 다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원래 남자들은 서로 놀다보면 물들게 돼 있잖아요.

 

어제 일입니다.

거래처랑 트러블이 있어서 오해 풀겸 술자리가 있다고 저녁9시에 만나서 새벽3시에 들어왔네요.

남자들 흔히들 1차는 가볍게 고깃집이라던지, 호프집에서 한잔하고 보통은 2차부터 달리지 않나요?

역시나 2차는 호프집이라고 얘기하네요. 여기서 의심스러운건...

보통은 술자리 중에 전화를 하는데... 호프집 들어가기전에 전화했답니다.

아무래도 꺼림찍해서 30분후에 전화했는데 한참 통화벨이 울리고 아주 조용한데서 전화를 받네요.

호프집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호프집에서 노랫소리도 안 들려? 했더니 여긴 자기들밖에 없고 음악도 안 틀어놨답니다.

그리고 신랑의 특징(?)이 술자리에서 뭔가 잘못한게 있으면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애교가 많아지고,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몰라~'라는 말을 자주 해요 (신랑 주량 쎕니다. 10병을 먹어도 혀 안 꼬부라집니다)

 

너무 화가나서 전화 끊고는 씩씩거리다가 문자 보냈습니다

[짜증나..거짓말속아넘어가주는것도한두번이지..포기하게만들라고작정한건지..진짜스트레스받는다]라고 보내자마자 1분도 안 되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신랑 이렇습니다. 제가 화나는 목소리로 받으면 바로 집에 옵니다.

 

신랑 파악하기도 전에 섣불리 결혼한거 가끔 후회는 합니다만, 그걸 덮을 수 있었던건 저희 시부모님 덕분이거든요?

아직도 두분이서 손잡고 다니시고 시아버님은 술 한잔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되실정도로 술을 못하시고 담배도 안 하십니다. 어머님한테도 너무 너무 잘 하시구요.

전 그 모습보고 반해서 우리 신랑도 그럴거다라는 생각에 결혼 결심한건데, 남편은 시아버님과 너무 너무 다릅니다.

술 안들어가면 잘하는 모습은 비슷한데 항상 저희는 그놈의 술,담배 때문에 싸웁니다.

시부모님은 어디서 저런 자식이 나왔냐 하십니다.

펄 노이로제가 걸려서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현관 입구에서 남편 얼굴부터 살피는 제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남편은 자기 휴대폰 보는것도 싫어합니다.

요즘 신용카드 결제하면 문자 오잖아요.

그것도 싹 지우고 들어오네요.

다음달 카드내역서 제가 한번 봐야겠어요.

도대체 어디다 쓰는건지...

 

다음주면 아기 태어나는데...

무시하자니 아기 낳고, 아기한테 신경 쏟으면 신랑 행동이 더 심해질것도 같고,

신경 쓰자니 스트레스 받아서 못 살것 같고,

옛날 어머님들 남편의 이런 행동들 다 묻어두고 어찌 사셨는지 참 대단들 하신것 같아요.

 

리플이 왠만큼 달리면 남편한테 보여주려 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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