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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4 충주→제천→단양 여행기

|2011.06.05 15:42
조회 10,084 |추천 59

11년 6월 4일. 당일치기로 다녀온 단양.

 

 

 

출발점. 충주 기차역. 아오 아침을 조금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저기 스토리웨이에서 칼로리바란스랑 우유를 사서 돼지처럼 꾸역꾸역 먹었다.

내일로(Rail路)의 영향인지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 참고 : 내일로 ( 매년 두 번씩, 방학기간 마다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http://info.korail.com/2007/railro.jsp )

 

 

 

암튼, 내일로의 혜택따위 꿈도 꾸기 힘든 나는 그냥 일반 무궁화호 기차표를 끊었다.

충주→단양으로 바로 가는 기차편이 없어서 제천을 들렀다가 제천에서 환승해서 가야한다.

처음 살 때는 환승권을 끊는걸 모르고 그냥 표를 두개나 끊었다. 각 2,500원씩 총 5천원. 환승하면 두 개 합쳐서 3,800원.

 

 

기찻길은 언제 봐도 설렌다. 난 어렸을 때 부터 큰 탈 것을 운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 트럭을 간간히 운전하긴 하지만 트럭으로는 성도 안찬다. 트레일러나 기차 같은거 몰고싶다.

 

 

제천으로 향하는 길이다. 젠장 조금만 늦게 찍혔으면 뒤에 강이 보였을텐데.

 

 

제천역.

사진 찍었을 때는 별 생각 안들었는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이 사진 보다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웃음이 미친듯이 터져나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지

 

 

제천에 도착해서 환승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택시를 잡아타고 도착한 '의림지'. 혹자들은 호수라고, 혹자들은 연못이라고도 하는데, 글쎄....

 

 

버드나무가 멋있었다. 아직 이파리가 무성하진 않았지만 조선시대 선비드립쯤은 칠 수 있는 나무.

 

 

이렇게 찍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힘들게 찍고 나니 마치 호수에 빠질 생각 하는 청년 같이 나와버렸다. 이번 여행 통틀어 한 장 밖에 없는 내 사진인데 젠장.

 

 

의림지 초입에 있는 정자. 바닥이 삐걱삐걱거려서 무서웠다. 저 뒤에 비석에는

'농경문화의 발상 의림지' 라고 쓰여있었다. 호수가 있었으니 주변에 농지가 풍부했을라나? 늘 상상으로만 끝나는 역사탐방.

 

 

의림지 산책로다. 길지 않은 저 다리에서는 거미 다리 모양으로 분수를 뿜어댄다.

 

 

환승을 위해 다시 찾은 제천역. 기차가 신나보인다. 내가 신나서 그런건가?

 

 

단양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도담삼봉' 으로 갔다. 저기 봉우리 세 개 보이는 것이 바로 '도담삼봉'.

첨에 이름만 듣고 '오예 등산하겠네' 생각했는데 멀리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저 봉우리 세 개를 보면서 굉장히 허탈했다.

단양역에서 택시비는 약 9천원 가량.

 

 

뭔가 굉장히 억울한 마음에 내 주특기인 '걷기' 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올 땐 택시를 타고 왔지만 돌아갈 땐 고스란히 걸어가기다.

허무한 도담삼봉을 뒤로 했더니 바로 보이는 멋진 터널. 하지만 50m 정도밖에 안된다.

 

 

터널을 지나 길을 한참 걷고 다리까지 건너보니 다리의 이름은 '도전교'

아 이 다리 건널때 까지 공사차량들(덤프트럭) ㅋㅋ 써놓고 보니 공사차량들이래봐야 덤프트럭 뿐이었구나.

할튼 덤프트럭이 너무 많이 다녀서 안그래도 길도 좁고 인도도 없는데 덤프트럭들 흙먼지 다 마시느라 목이 너무 텁텁했다.

도전 성공.

 

 

걷다가 걷다가 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왼쪽으로 꺾으면 동굴지구가 나온다. 동굴지구에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 다리에서 찍은 사진. 경치가 좋다.

맥주 한 캔은 여행자의 필수품. 조금 더 사치스러워질까 해보다가 걍 이정도로 참았다.

여행자의 최고의 사치는 팩소주 세 팩. 훌륭한 에너지원이요 훌륭한 기분전환법.

 

 

동굴지구 초입에 있는 관광안내소.

아 안에 관광안내원 정말 측은하게 느껴졌다. 난 맥주 캔을 버릴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 그거 버리려고 들어갔을 뿐인데

안에서는 관광안내원이

 

알 수 없는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가족 6명에게 둘러쌓여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영어였으면 조금 도와줬을텐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라서 쓰레기를 버리고 '수고하세요...' 하고 나왔다.

 

 

관광안내소에서 약 1Km 정도? 더 가면 나오는 고수동굴.

입구에는 주차요금을 받는 정산소가 있고 여자 꼬마애가 말을 타고 있었다?

 

 

 

는 훼이크고

ㅋㅋㅋㅋㅋㅋㅋㅋ안보이지만 어떤 아저씨가 말을 끌어주고 있었다. 마치 여자애가 혼자 말타고 질주하는 것 처럼.

 

 

고수동굴에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가는 길.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더니 저런 나무 두 그루가 저멀리 심어져 있었다.

'전원일기' 가 떠올랐고, 그 뭐냐. 문학작품 '동백꽃'? 이 떠올랐다. 이유는 모른다.

암튼 뭔가 멋있는 광경으로 보였다.

 

 

아까 맥주 한 캔으로 대충 사치를 부리던 다리. 이런 모양이었다.

 

 

응 이런 모양.

 

 

그 대충 다리에서 보이는 사진. 와 진짜 절경이다. 감탄 하면서 탄성이 절로 '우와~'

 

 

시내를 지나서 나오는 대명콘도 앞 길. 시내에서 롯데리아에 들러서 1,200원 짜리 아이스티를 사들고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멋있다.

 

 

저 앞에 단양관광호텔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고가도로가 보인다. 고가도로인지 다리인지 하여튼 저걸 건너가야 목적지인 단양역에 도착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 세시간 조금 넘게 걸었다. 택시요금 9,000원 거리는 이정도 시간이 걸린다. 걷는데는 익숙하다.

 

 

이제 이 강변도로가 마무리 되려 한다. 뭔가 1관문 끝내셨습니다 말해줄 것만 같은 게이트.

게이트에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 단양' 이라고 쓰여있다.

 

 

아.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 이 팻말.

뭔가 화살표가 왼쪽으로 더 많이 되어 있어서 왼쪽으로 갈 뻔했다. 휴

다행히도 오른쪽에 뭔가 플랜카드가 많길래 (또 다리가 이어져 있는 것 같길래...) 오른쪽으로 갔다.

이런 병맛같은 감각은 도보여행때마다 훌륭하게 써먹는다. 이상하게 별로 틀린 적은 없다.

 

 

아까 단양관광호텔과 같이 보였던 고가도로(이자 다리)에서 보이는 광경. 단양 관광지구가 한 눈에 보인다.

 

 

다리를 다 건너오는 걸 아쉬워하며. 주인공은 나뭇잎파리.

 

 

국도를 주로 이용해서 그런지 지지리도 인도가 없다. 찻길 옆에 갓길로 걸은 기억이 80%. 저 다리를 지나면 단양역이 보일 것 같다.

 

 

 

거의 다 온 느낌이다. 저 멀리 표지판에 '300m 앞 좌회전은 단양역'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아 신난다. 소요시간은 3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그렇다. 인도 하나 없는 충주 국도를 걷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단양인데 왜 충주국도? 전국여행할라면 힘들겠다.

나 단양에 있는데 갑자기 충주국도라고 써있으면 내가 단양인지 충주인지 헷갈릴 것 같아.

 

 

오.

오.

오.....................단양역

 

 

종착지 단양역 인증.

날씨가 좀 더워서 땀이 조금 나긴 했지만 난이도 높은 코스는 아니었다.

설레임 하나 사서 쪽쪽빨면서 기차에 오르면서 여행 끝.

 

 

 

+

여행기로 두 번째 톡이네요;

잘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위해서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구요~(심지어 사진기도 없음..핸드폰으로찍어댐..) 뭔가 관광하려고 가는것도 아니고

이런 분들 여기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냥 걷는게 좋아요 ㅋㅋㅋ 걸어다니면서 전국일주 하시는 분들 만나면 너무 부러워요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빌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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