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가까이 교재해온 남친이 있어요.
30대초반에 대기업 다니고 연봉도 많구요. 근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좀 힘들게 살았어요. 지금도 홀어머니 생활비 드리고요.
전 고용이 좀 불안정하고 월급이 얼마 안되는 일을 하고있는데 그래도 여자직업으로선
그리 나쁘진 않구요.(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할수도 있고해서)
집안형편은 그리 나쁘지 않고 괜찮은 편이에요.
전 이제 내년이면 서른이고,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요. 어릴적부터 남친을 사귀어볼 기회는 있었지만, 제가 뭐가 문제인지 오래 못 가겠더라고요. 진짜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났기도 하고.. 좀 만나볼려고 하면 뭔가 단점들이 보이고, 막 결혼 상대자로 어떤지 생각하게 되고, 20대 초 중반부터요.ㅠㅠ 그러니 장기적으로 연애를 못 해봤죠. 소개팅에서도 이상한 남자들 많이 봐서 지쳐있기도 했고... 진짜 제 짝이 없는 것 같고 외롭고 그랬어요.막 눈물 날 정도로 ㅋ
그러던 중 석달 전 지금의 남친을 만났고요. 교재중인데, 서로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에 대해 얘기를 슬쩍 슬쩍 많이 하게 되요. 지금 남친은 똑똑하고 능력도 있고, 연봉도 세구요. 종교도 맞고, 재밌고 애정표현 스킨쉽 잘하구요.....적극적으로 저한테 해 줘요. 아직은 그럴때이기도 하고. ㅋ 여기까진 남친 좋은 점이구요.
조금 힘든 부분은 남친 어머니께서 임대아파트에 혼자 사시고 생활비 매달 붙여드리고,
남동생 있고 직장인이지만, 남친 만큼 좋은 직장은 아닌것 같아요.
그니깐 어머니 노후는 백프로 남친 손에 있는 듯. ㅠ
그래도 우리 친정이 여유가 되니 양쪽에 도와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ㅠ
그래도 남친이 효자긴 한데 마마보이는 아닌것 같아요.
또 한가지 남친이 살아온 배경이 그래서 그런지 돈을 참 아끼는 느낌을 받아요.
전 사실 경제 관념이 좀 없어서... ㅠ 이건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긴 하고요.
근데 남친은 돈은 아껴도, 인간관계는 제대로 하고 있고, 친구도 많은 것 같고.
(요즘은 데이트 하느라 친구 거의 못 만나지만 ) 옷이나 이런건 깔끔하게 입어요.
근데 아깝다.비싸다 이런얘기 좀 하는 편이고, 돈 잘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실제로 돈도 많이 모아둔것 같아요.
근데 데이트 할때 돈을 아끼는 모습이 좀 서운하고요. 싼 거 먹으려 하고 돈 드는 일
꺼려하는 모습 보이니깐 약간 섭섭하네요. ㅋ 저도 가끔 밥은 사고, 커피도 사고,
데이트 비용 40프로 가까이는 쓰는데 본인은 자기가 굉장히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내가 밥 다 사주잖아 내가 못 해 주는 게 뭐 있냐. 뭐 이런말도 한적도 있거든요.
무슨 말하다가... 많이 벌면서 그러니깐 좀 .. 그래도 오빤데 ... ㅠㅠ
저를 사랑한다고 막 그러면서도 아까운건 보이니깐.. ㅠ
여자친구일때는 비싼 선물도 안한다고 ..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고. ㅠ 제가 비싼 선물 바란것도 아니지만, 대화중에 이런 얘기도 오갔네요.
결혼하면 맞벌이 안해도 되지만, 하면 좋긴 하고 ㅋ (이건 당연하다 생각은 해요)
근데 제 직업이 막 정규직이고 이런건 아니니 크게 기대는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애를 별로 안좋아하는 듯. 그래서인지 애 낳는 것도 꼭 안낳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돈도 많이 들고.. 그치만 자기 새끼는 이쁠거라며 자기(저말이에요)는 애기 좋아하니깐
하나쯤 낳지 뭐..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어떨까요?? 혼전순결은 한판 말다툼 끝에 지켜주기로 했구요. ㅠㅋ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고 있어서 고민되요. 사귄 초반에 막 자기는 거지라고 모아둔 돈도 없고 빚도 있다고 농담한적도 있어서 제가 좀 심각하게 물어봤더니 나중엔 자기도 진지하게 진짜 로 아니라고 빚 없다고.. 무슨 농담도 못 하겠다고 막 그러고 , 싸이 방명록에 글도 남기고 그랬던 적도 있어요. 주말에 만나면 진짜 10시간씩 같이 있고, 폰 비밀번호도 제가 알아서 맘대로 다 열어보고 계속 얘기 하고 해보니깐 빚은 없는것 같고, 요즘 재테크에 좀 관심이 많은 것 같고 그러네요. 그리고 1억 모아놓았다고 나랑 같이 살고 싶다고 전세 집 가격 봣더니 어디가 비싸고 그렇더라.. 이런 얘기도 한 적 있어요.
어딘 넘 비싸서 안되겠더라.. 그래서 제가 만약 나 한테 돈이 있을수도 있잖아? 뭐 이렇게 던져 보았더니, 돈 있어도 하지 말라고 너한테 어떻게 그런걸 시키냐고 내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막 이러네요.
주절 주절 넘 얘기가 길었지만, 남친을 만나면 재밌기도 하고, 남들처럼 알콩달콩 하게 살수 있을 것 같고, 돈도 열심히 벌어 알뜰히 모으면서 잘 살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하고 확신이 없네요. 물론 만난지 얼마 안되었지만... 계속 만나봐야 알 겠지만 ......남친이 데이트할때 계산적이고 구두쇠같은 모습 , 결혼 준비하다보면 확실히 알게 될까요? 그때 까지 정 아니면 그만 두어도 될까요??? 본색을 결혼 전에 드러내면 오히려
정리 하기 쉬울 텐데 말이죠.. 이사람 당장 놓치고 싶진 않아요. 이런 사람 어떤지
좀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