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아주 특별한 고등학교 친구가 하나있었다.
그녀석과 난 비슷한 점도 많았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이해해주는 사이라
거의 매일을 같이 붙어다녔다.
이녀석의 아버지는 어느회사 사장자리에 있는분이라 가정형편도 아주 좋았고...
나랑은 달리 공부도 잘하는 녀석이라 따르는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녀석의
흠이 하나있다면... 몸이 너무나도 허약하다는것이었다. 학교에 결석도 제법
많이하고, 체육시간이나 쉬는시간땐 항상 학교벤치에 앉아, 나와 친구들이 축구
차는모습을 지켜보기만했었다. 난 이녀석이 8살때 어머니를 여의어서 그때의
정신적인 충격때문에 그러려니하고 그냥 넘겼었다.
8살때 아내를 병으로 잃어버린 그녀석의 아버지는 재혼을 하셨는데...
그의 의붓어머니는 항상 그녀석을 극진히 사랑하셨다.
매일학교마치는 시간이 되면 하루라도 빠짐없이 그녀석을 데리러왔었고...
가끔씩 같은 집방향에 사는 날 그녀석의 어머니께선 고맙게도 집까지 여러번
데려다주시곤했었다. 정말로 상냥하고 선하신 분이셨다.
하루는 그녀석이 우리집에서 시험공부한다는 핑계를 대고 자고 간적이있었다.
그날밤 우리는 새우깡이니 과자등을 사놓고 밤새도록 여자들처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난 그녀석이 정신과치료를 중학교때 받은적
이있다는 비밀을 전해들었다. 나는 부러울것이 없는 그 친구가 그런 경험을
했다는얘기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녀석의 얘기는 이러했다.
그렇게 사랑하던 어머니를 여의고난후 매일밤마다 악몽을 꾸기시작했다고한다.
그녀석이 잠이들무렵 누군가가 그녀석옆으로 조용히 다가와... 무언가 아주날카
로운... 송곳같은것으로 그녀석의 허벅지를 사정없이 찌른다는것....
그 고통에 소리를 지르려해도 무엇인가 입을 막고있어서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온몸이 묶인듯 꼼짝을 못한채... 한두 시간을 고통속에서 몸부림 쳐야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그 다음날 눈을 떠보면... 아무일도 없었고... 허벅지엔 피멍이
들어있었다고한다. 심지어는 피가 흐르는 경우도있었고..
첨엔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겼는데... 하루는 그의 의붓어머니께서 그상처를
보시고는 너무나도 놀라시며 그녀석을 병원에 데리고갔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도무지 알아낼수가 없었고..
결국 친구녀석은 그 악몽에대해서 의사선생님께 말했다.
결국 그의사의 진단은 그녀석이 스스로 자해를 했다는것이었고... 강제로
정신과치료를 받게되었다.
그의 아버지, 의붓어머니는 상심이 아주크셨고... 그일후로 의붓어머니께선 더욱
더 그녀석에게 관심을 가졌다고한다.
난 그녀석이 절대로 자해를 할놈이 아니란것을 알고있었다. 이넘은 겁이 너무나
많아서 아마 군대도 못갈정도였으니까......
그사건후로.... 난 그녀석에게 더욱더 잘대해주었고... 그녀석도 날 정말 제일
친한친구처럼 아꼈다.
그런데 하늘의 장난일까...? 몇달후에 그녀석의 아버지께서 친척집에 갔다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를당해 돌아가셨다. 천만다행으로 같이 타고계셨던 그의
의붓어머니는 상처하나없이 온전히 괜찮으셨고...
그사건후로 그친구놈은 학교를 그만뒀고... 나와도 연락이끊겼다.
시간이 지나 난 수능을 다치고 긴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있는데
그녀석의 어머니로부터 연락이왔다. 그녀석이 나를 만나고싶다는것이었다.
약속장소는 ㅇㅇ 요양원이었다. 순간 난 그녀석이 잘못됐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서둘러 그친구에게로 갔을때는 이미 그 친구는 죽음을 기다리고있는
상태였다. 원인모르는 병이었고.. 환자 스스로도 살려는 의지가 없다고...
어머니는 슬피..우셨다. 하지만 그 친구앞에서는 항상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그친구와 별다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그의 눈빛속에는 죽움이 보였다
슬펐지만 슬픈 기척도 하지 않고 시종 우스게 소리를 했다.
얼마후 그 친구는 친 아버지,어머니가 계신곳으로 갔고.. 그의 의붓 어머니는
정말 슬피우셨다......
한달후쯤 그의 어머니가... 그 큰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를 가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사람들을 사서 이사를 하시겠지만.... 나는 이사를 도우려고... 찾아갔다.
그의 어머니는 반가와 하셨다.
사람들은 분주히 짐을 날랐고, 나도 열심히 날랐다.
어머니 짐을 나르던중... 실수로..아주 정교하고 섬세하게 꽁꽁 싸메어있는
낡은 가방을.. 떨어뜨렸다.
가방은 낡아서 떨어지며.. 터졌다......
나는 순간 당황해서 어서 주워 담으려고 했는데.....
터진 가방 틈속에서... 오래 된듯한 피의 얼룩이 묻어있는 대바늘(뜨게질바늘)
을 보았다.. 7~8개 정도 였다. 그리고, 속을 들여다 보니...
수건 같은 것에도... 오래된 듯한 피의 검붉은 얼룩이 있었다.
순간 전율이 내몸을 감쌌고......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도대체 이것들은 뭐란말인가...?
부엌쪽에서 그 광경을 본 그의 어머니는 심할 정도로 화를 내시며...
나더러 당장꺼지라고 하셨다.
어찌나 무서울 정도로 화를 내시던지.... 나는 도망 치듯 그곳을 떠났다.
친구야... 이제야 난 니 비밀에 대해서 다알았어...
너네 친어머니 돌아가시고... 의붓어머니가 들어오시면서 너한테 맨날 생겼던
그희귀한 사건의 진상을... 그날카로운 바늘로 매일밤 너를 찔렀다는것을...
그리고 내가 본 그 피묻은 수건들은 아마도 가엾은 니눈과 니입을 막기위해사용했었겠지?
너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것도 단순한 차사고가아니었던것까지도...
그심각한 사고속에서도 털끝하나 다치지않고 살아나기란 불가능하다는것을 내가
그땐 왜 눈치채지못했을까...?
삼촌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아침이지 사실상 해뜨지도 않은
새벽에 조깅을 하셨는데요,
삼촌이 조깅을 하시는 코스는 아파트단지 뒤에있는 뒷산을
한바퀴 돌아오는거였는데,뒷산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했다고 합니다,
그날도 삼촌은 다름없이 조깅을 하러 가셨다고 합니다.
한참 열심히 뛰고 계시는데,
저 앞에 있는 소나무에 뭔가 하얀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뭔가 하면서 가까이 걸어가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사람의 형상을 하고있던겁니다.
삼촌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신거죠.
저 나무에 있는게 만약 귀신이라면 어서 도망가야 하는데
사람이 목메달고 자살한거라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테니까요.
결국 삼촌은 두려움을 참고 나무에 메달려 있는것이 무엇인지
육안으로 확인할수 있을정도로만 가까이 가보셨다고 합니다.
그나무에 가까이 접근해보자 아직 날이
어두워서 자세히 볼수는 없었지만
확실한것은 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나무에 목을 메고 있는것이였고,
미동이 없는것으로 보아 사람의 시체로 삼촌은 결론은 내리셨죠..
그것을 확인한순간 삼촌은 왔던 방향으로 냅다 뛰어가
바로 파출소로 가셨습니다.
파출소에서 경찰 아저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과 함께 아까 그 장소로 돌아오셨답니다.
그 문제의 장소로 돌아오시는데 30분 안팍으로 걸리셨다는데요..
경찰아저씨와 와보니 황당하게도 아무것도 없는겁니다.
경찰은 삼촌보고 신새벽부터 술마셨냐고
하고 삼촌은 어이가 없어서
그 나무에 다가가 보니 이게 웬일 소나무에서 제일 큰 가지부분이
(아까 여자가 매달려있던)톱으로 썰린 자국이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잘린 시간은 얼마 안되는듯 송진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선은 바로 바닥으로 향했죠
바닥을 보니 뭔가를 질질 끌고간 흔적도 있었습니다.
경찰도 그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 뭔가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였기에
삼촌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소문은 온동네에 퍼졌죠....
1달 정도가 지나서 그 사건이 잠잠해질무렵..
삼촌은 라면을 사러 늙으신 할아버지가
계신 슈퍼마켓에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려는데 할아버지가 삼촌에게 여쭤보시더랍니다.
"자네 그때 뒷산에서 목메단 시체 처음 본 사람이지?"
"예 그런데요.."
"우리 슈퍼 옆주택에 사는 중년부부 이사간거 알아?"
삼촌은 어이가 없었죠;; 갑자기 딴소리를 꺼내시니..
하지만 어르신 말을 끊을수는 없어
여쭤보시는대로 답변해드렸답니다.
할아버지가 말하신 중년부부는 동네에서도 유명했답니다.
남편은 중풍에 걸렸고,아내가 남편몫까지
일해서 남편 병간호까지 다 해주는
게다가 사이도 좋아 잉꼬부부로 유명했죠.
"예,어르신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이사 가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늙은이가 그냥 하는 말이니까 흘려듣도록해"
"예..."
"내가 어렸을적엔 먹을것도 없었고,
민심도 흉흉했어.그래선지 몰라도
자살하는 사람들이 아주많았지...
그때 돌았던 소문이 뭐였는지 알아?
그건 중풍에 걸린 사람이 나무에 목메달고 죽은 사람과
그 나무의 가지를 삶아 먹으면
다음날 거짓말처럼 나아 걸어다닐수 있다는 소문이었지..."
"....."
"그냥 늙은이가 하는 소리야...."
삼촌은 가게를 나와 파출소로 가볼까 했지만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가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그 집 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귀뚜라미가 엄청나게 많이 돌아다녀
엄마가 하루종일 귀뚜라미 잡느라고 고생이라고친구는 불평했다.
튀어다니는, 바퀴벌레처럼 거무튀튀한 색의 불쾌한 곤충이,
그것도 한 두마리도 아니고 떼로. 왠지 싫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년쯤 지나 그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 가기 전, 문득 그 생각이 났지만 설마-했다.
단독주택으로, 정원이 딸린 오래된 집이었다.하지만 감탄도 잠깐.
현관을 열자마자방 마루에 한 마리의 귀뚜라미. 정말 저것도 큰일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서는 위이잉- 하는 모터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그치자 안에서 친구의 어머니가 나왔다.
거실 식탁 위에는 조금 큼지막한 믹서기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 옆에는과자가 진수성찬처럼 쌓여있었다.
믹서기 안을 흘낏 보니까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유리의 내용물은 뭐지? 참깨? 한방약?
그후 친구의 어머니가 어디에선가 돌아왔다.
손에는 대량의 귀뚜라미. 그것을 믹서기에 넣고 스위치ON.
그리고는 가만히 그 광경을 응시하는 친구의 어머니.
「응, 우리 엄마, 조금 머리가 이상해졌거든」
친구는 조금 곤혹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더니 태연하게 과자를 베어 물었다.
제 생각엔 친구마저도 정신을 놓아버린듯..
근데 그 귀뚜라미는 뭐하려고 갈아버린걸까요?
친구는 무엇으로 만든 과자를 먹고?
한참 imf 여파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때 아는분의 공장에 취직을 하게되었습니다..
개인공장이라서 숙소도 있었는데..제방은 그곳에서 제일 큰방이었습니다..혼자서 그 방을 쓰게 되었는데
혼자쓰기에는 무척이나 컸지요..
남향이라서 햇빛도 잘 들어오지만 시골 외진 구석이라서 저녁이면 인적이 드뭅니다..
그날은 저녁 근무라서 낮잠을 청하고 있을때였습니다..
한참을 곤히 자고 있는데..빼꼼히 방문이 열리더군요..
저는 참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방문을 안에서 잠그고 자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그 숙소 건물에는 저 혼자 있었고 전부 다들 일하는 공장 건물에 간터라..
사장님이 열쇠가 있으시니 할말이 있으셔서 그러시나 하고 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아니고 웬 젊은 머리긴 여자가 씨익~웃으면서 얼굴만 저를 바라보고 있던 겁니다..
저는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그러더니 그 여자분이 쓰윽~들어오시더군요..
그 외 다리가 없이 스물스 하게 오시더니..저는 똑바로 누운 상태였는데..
갑자기 제 머리 옆에 쪼그리고 앉으시더니..제 얼굴과 본인의 얼굴 그리고 눈을 맞추시는데..소름이 쫘악~!!!!
그러더니 생글..생글..소름끼치게 웃으시면서 계속 제 눈을 맞추시는 겁니다..
움직이고 싶어서 손가락이라도 풀려고 하니까 풀리지도 않고 그분뒤를 따라서 두명의 각각의 남녀가 들어오시더니 저를 한번
힐끔 보시고는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시지 뭡니까!!
제가 그쪽에 눈이 가니까 제 옆에 쪼그리신 그 분이 저를 따라서 다시 그분들을 바라보고 씨익~하고 웃고..
저하고 어떻게 하면 눈이 맞을까 고민하시는 분처럼 그저 제 머리옆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저를 보면서 씨익~웃고
눈만 마주치려 하는겁니다..
필시적으로 손이든지 발이든지 움직이려고 하니 겨우 손가락이 하나 움직여서 겨우 몸이 풀리더군요..
몸이 풀리더니..세분이서 갑자기 문을 열고..나가시는데..
제 옆에 잇던 그 여자분이 뒤를 돌아보면서 다시 씨익~웃고 가시는겁니다..으헉~~!!
나중에 어떤 스님이 공양하러 오셨다가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살던 방에 귀신이 살고 잇었노라고..헉!!!!!!
저 그뒤로 며칠뒤 그만 두었습니다..
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근무를 서고 내무실로 들어왔을때였다.
시간은 새벽3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지치고 배도 고프고 빨리 자야겠다...하고 있는데, 고참이 부른다.
라면 두봉지를 주며 뜨거운 물을 부어 오라는거다.
군에서의 쵝오의 야식. 뽕라면(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불려먹는 라면. 우리는 이렇게 불렀다.)
당시 갖 일병을 단 나는 이런 기회가 흔치는 않다.
내무반 구석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적당히 불려서 고참에게 가져갔다.
고참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와!" 하며 정비실로 향한다.
당시 우리 막사는 길다란 내무반 끝에 정비실이라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여느 포병부대나 마찬가지 구조일꺼다.
이 정비실에서 머리를 깍거나, 전투화를 손질하거나 한다.
정비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고참과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누군지 모르는 뒷모습이 거울앞에서 가위를 들고 허우적 허우적 대면서 기괴한 몸짓으로 흐느적 거리고 있었다.
비명이 터져나올거 같았지만 흡! 하며 참았다.
흠칫 놀라며 정비실 문을 조심스레 닫고 다시 나왔다.
정말 기괴한 모습에 놀랐지만, 군대란데가 그런가보다. 우리는 일단 라면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사 중앙에 있는 화장실서 라면을 먹었다.
넘어가지 않는다. 아까 그 모습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고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먼저잔다. 신경쓰지마~ 군대란데가 별놈이 다 있어."
하며 옆 내무실로 들어간다.
대충 라면을 해결하고 정비실로 나도 모르게 발이간다.
정비실 나무문에는 조그만 창이 하나 있다.
거길 통해서 안을 들여다봤다. 보지 말았어야 했다.
정말 이건 인간의 몸짓이 아니였다. 마치 레지던트이블의 좀비의 몸짓을 연상시키는 누군지 모를 그의
몸짓에 온몸이 굳어버릴 정도로 공포를 느꼈다.
한손에는 가위를 한손에는 빗을 들고 천정을 향해 연거푸 빗질과 가위질을 번갈아 가며 한다.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자리에 눕는다.
불침번을 서야할 근무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곯아떨어져 자고 있다.
"빠진놈...깨워야하나??"
그치만 짬밥 안돼는 난 지금의 상황을 견뎌내는게 고참을 깨우는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인가보다. 기상나팔 소리가 들린다.
근데 여느때와 다르게 소란스럽다.
재빨리 일어나 모포를 각잡아 개놓고 내무실 구석 웅성대는 곳으로 가본다.
이발병이다.
방금 일어난듯 팬티와 런닝차림의 이발병이 울먹이며 침상에 걸터 앉아있다.
그의 양손과 하얀 런닝은 온통 붉은빛이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다.
보고 후에 일단 그를 의무대로 옮겼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밤세 자해를 한줄 안다.
하지만 난 조금 감이 잡힌다. 어제 허우적대던 그 동작은 충분히 그의 몸에 상처를 낼만큼 격동적이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내가 입을 열면 마치 나한테 뭔가모를 해꼬지가 돌아올꺼란 생각에서 입을 꾹 닫았다.
중식을 후딱 해치우고 의무실로 달려갔다.
알아야겠다.
다른 사람은 모르더라도 직접 목격한 나는 알아야겠다.
그 고참을 찾아가 어제 일을 얘기하고,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
한참을 뜸을 들이던 그가 입을 열었다.
하얗게 불태웠어...(은)는 훼이크고..ㅋㅋㅋㅋ
"내가 죽.였.어....."
온몸에 소름이 찌르르 돋았다.
"누... 누굴말입니까??"
그가 대답한다.
"너무 귀찮아서 내가 죽였다고... 살려면 어쩔수..."
말끝을 흐리며 대답한 그의 말은 이랬다.
입대 후부터 쭉 밤마다
"니가 이발병이라며? 내 머리 좀 깍아주련?"
"오늘도 그냥 자는거야??"
라는 환청에 시달려 왔다는거다.
1년을 넘게 시달리다가 그날 밤은
"오늘 밤도 그냥 자면 무사할 수 없을꺼야."
라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소리가 들리는 정비실 거울 앞으로 향했다는거다.
그곳에서 그가 본것은 천정에 거꾸로 매달려 흔들거리는 여자였단다.
그 여자가 입을 열었다.
"왔구나. 올 줄 알았어."
어떤 도시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학생이 어느날 엄청좋은 신발을 보고 사고 싶었지요.
그 학생은 아빠한테 부탁했습니다
"아들아 혹시 스타쉬피스가 뭔지 아니?"
"당연하죠 그게 뭐냐면은....어....어...모르겠는데요"
갑자가 아빠가 인상을 쓰더니 물어보는 것입니다
"진짜 모르니?"
"네...몰라요"
"정말?진짜 몰라?진짜 모르는거야?"
"진짜 모른다니까요."
아빠는 갑자기 옆에있던 쓰래기통을
아들에게 던지고는 발로 막 밟아댔습니다.
주위사람시선은 생각 하지 않고요.
아빠가 돌아간후 아들은 아빠가 자신에게 신발을
사주기 싫어서 이러는것인줄 알아습니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방학식이시작되었고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물어보고 싶은거 있으면 다 물어보세요~"
소년은 손을 들고 외쳤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멉니까?!"
학생들과 선생님이 그 소년을 이상하게 생각 하였고
선생님은 다시한번 말해줄래? 하고 다시말할것을 제안했죠
소년은 좀전과 같이 말하였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뛰어 갔답니다
교무실에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학교에 스타쉬피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게 주제죠.
회의에서 결정된것은
그 소년을 퇴학 시기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소년은 퇴학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사연들 들어 달라고. 1년동안 편지를 보낸결과
대통령과 이야기를 할수 있었으여
대통령에게 스타쉬피스가 뭐냐고 물어 봤지요.
더불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처놨다고도 말했지요.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스타쉬피스를 모릅니까?"
소년은 끄덕끄덕거렸고 대통령은 인상을 쓰며 밖으로 나갔고
임시 의회가 열렸습니다
결정된 안건은 국외 추방을 시키는 거였으며
그 소년은 분노 했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스타쉬피스가 뭐길래..
시간이 흘러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청년은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에서 헤이 디자이너가 된 청년은 미국 대통령 눈에 뜨여서
대통령에 머리를 손질하게 되고 이에 만족한 대통령은 자신이 이루어줄수 있는 소원 하나를 들어 주기로 했답니다
청년은 돈을 주세요 라고 말할려다가
마음속 깊은곳에서 스타쉬피스가 떠올랐습니다
소년은 대통령에게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화내지 말라고...
대통령은 흔쾌히 승낙 하였고 청년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스...스....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 아세요?"
대통령은 확실히 들었고
황당함과 경악이 섞인 눈으로 청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청년이 그때 말했습니다
"제가 아까 당부한말 기억해주세요"
대통령은 아까 한말때문에 화를 못내겠고 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방금 그말 못들은 걸로 할테니 조용한곳에서 여생을 마치게나..."
청년은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분노 했습니다
스타쉬피스...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망쳤으니까요.
그리고는..나이가 들었습니다. 청년은 죽어가고 있었지요.
스타쉬피스를 몰라서 가족도 모두 떠나버린 텅 빈 집.
오직 청년이 가끔씩 나가던 성당의 신부님만이
청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기 위해
청년의 손을 꼭 잡고 옆에서 기도하며 서 있었습니다.
청년은...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신부님...마지막 가는 길...소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가련한 이여..."
청년은 눈물을 흘리며 신부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스타쉬피스가 무엇인지...가르쳐주실 수 있으십니까?"
신부님은 잠깐 두 눈을 크게 떳습니다.
"스타쉬피스를...가르쳐 달라고? 그걸 정말 모른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신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청년의 손을 뿌리치고 당장이라도 나가버릴듯한 기세로 문을 향해 쿵쿵 걸어갔습니다.
청년은 애타게 신부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신부님! 주예수와 마리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세요! 저는 이제 죽는 몸입니다!"
멈칫. 청년의 절규는 너무도 가련했습니다.
결국 신부님은 몸을 돌리고 청년에게 다가왔죠.
"스타쉬피스를 모른다니...실망이지만
내가 알려드리겠습니다...어린 양이여..."
"가,감사합니다! 스타쉬피스란 무엇...입니까?"
"스타쉬피스란..." 신부는 청년에게 속삭였습니다.
"아...그렇구나..."
신부님의 속삭임이 끝나고
노인이 된 청년은 행복한 미소를 띄고 죽었습니다.
여러분.. 스타쉬피스가 무엇입니까?..
6월 어느 날.
자취 하던 대학생이 부패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평소 이웃을 포함하여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없어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 같다.
경찰은 죽은 대학생의 형을 불러 신원 확인을 했다.
방에는 별 다른 교류의 흔적이 없었다.
다만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3월 12일 : 어머니가 어렸을 때 추억을 이야기한다. 도중에 끊어진다.
3월 17일 : 대학 친구가 학과 MT 권유.
3월 29일 :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하신다고 집으로 오라고 함.
4월 15일 : 대학 친구가 학교에 자주 오라고 함.
4월 20일 : 어머니가 형에게도 연락하라고 함.
테이프는 여기서 끝났다.
"부모님의 전화는 언제나 밤 두 시 이후에 걸려 왔습니다."
라고 형사가 중얼거리자, 형은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부모님은 저희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