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힘들때 힘이 되어줬던 토끼 이라.
내가 많이 힘들다는 핑계로 잘 챙겨주지 못해서
내 까칠한 성격을 고대로 닮아버린 이라.
항상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똑똑하면서 이리저리 똥싸고 다닌다고
침대 이불에 오줌싼다고 구박만 했던 이라.
발정기와서 교배시키구 한달있다가 새끼를 낳았어요.
이쁘게 집도 꾸며주고 애기낳을 준비도 해주고
맨처음에 아가들 낳았을때도 너무나 이뻤는데.
토끼가 새끼를 낳으면 알아서 잘 한데서 가만히 두라그랬는데.
이모가 새끼 덜 나온 것 같다고 병원에 데려가자 그랬을때부터 꼬였네요.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고 계속계속 보고 또 보고
혹시 안에서 아기들 죽으면 이라가 위험하데서
촉진제도 두번이나 놓고.
솔직히 그 병원 동물들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가고 싶지 않았는데.
급하고 인터넷에서도 좋은 호평 받았다길래 갔는데.
다음날 우리 이라가 밥도 안먹고 힘도 없어서 아침일찍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10시에 연다는 동물병원 문이 굳게 닫혀있더라구요.
서둘러 다른 동물병원으로 뛰어가니
토끼진료를 안받는데요.
그래서 또 달리는데 우리 이라가 절 쳐다보고 있는데
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럴리가 없다고 아닐거라고
깨우고 또 깨우고 다른 동물병원에 갔더니
이미 늦었다고. 조금만 빨리왔으면 살렸을 거라고.
탈진이라고. 영양제라도 맞춰줬다면 좋았을 거라고.
제가 그날 아침 물도 안먹고 밥도 안먹어서
붙잡고 직접 먹였거든요.
그리고 저희집 앞에 동물병원은 그때까지도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집 근처 화단에 뭍어줬어요.
그때부터 지독한 악몽은 시작되었습니다.
아가들 네마리를 살리려고 젖을 먹이고 또 먹이고
근데요. 인터넷에 나오는 거랑 다르더라구요.
네마리를 먹이려니 비실거리는 아가가 있고
토실토실한 아가가 있었어요.
그리고 아주 잠깐 다른 곳에 다녀온 사이에 한마리가.
탈진해서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아가들이 힘이 없어서 젖을 잘 먹지 못하는데
그걸 억지로 먹여야 하는데
제가 그걸 잘 모르고 아가들 먹는만큼 먹였거든요.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이리저리 물어봐도 정말 몰라서 그런 제 자신이 원망스럽더라구요.
물론 토끼관련 카페나 그런 곳에 대리모 구한다고 올려놨지만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또 한마리가 하늘나라로 가고
그다음날 또 한마리가 하늘나라로 가고
저는 정말 두시간 간격으로 잠도 안자고 아가들 젖먹였거든요.
근데요 나중에 생각하니까 이건 정말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라가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아가는 꼭 살려낼거라고 그렇게 다짐하고 잘 먹이고 챙겼어요.
근데요. 제가 알람을 맞춰놓고 잠든 사이에 아가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이제 3일이면 눈을 뜨는데.
아가들 하나하나 움직이고 눈뜨고 뛰어다니고
우리 이라랑 많이 닮았나 보고 싶었는데.
결국 다섯마리 다 같은 곳에 묻어주었답니다.
정말 살려내지 못한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
우리 아가들 엄마랑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죠?
http://blog.naver.com/pinrose12
여기 들어가셔서 육아일기에 가시면 아가들 사진이랑 동영상있어요.
아직도 모든게 꿈만 같네요.
정말 제 손에서 꿈틀거리면서 젖먹이던게 잊혀지지 않아요.
이 아이가 이라입니다.
정말 이쁘게 생겼죠? 눈도 커서.
정말 너무너무 이뻐요
이때까지만해도 이라랑 아가들이랑 행복햇어요.
마지막 아가의 모습.
정말 이쁘죠?
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그냥 너무 슬퍼서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 올렸네요.
악플은 되도록 삼가해주세요.
아가들을 하루씩 잃어서 마음이 정말 아프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