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대학교 들어갈 여자 입니다.
어느 카테고리에 써야 할 지 몰라, 우선 '사랑과 이별' 에 올립니다.
요즘 판에 동성애 글들이 갑작스레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쉽게 노출 된다는 이유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네요.
저는 동성애를 완벽히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아니, 단순한 인정과 이해 넘어서 동성애 하시는 분들을 그저 저와 다른게 없는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제가 동성애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제일 첫 번째 이유는, 개인의 취향이 사회의 적성과 맞지 않다고 차별당해야 하는걸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지 6년이 다 되어서 그런지, 동성애를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구요.
네. 저 동성애 옹호합니다.
그러나 호모 포비아 분들도 이해합니다. 인정합니다.
그 분들도 개인의 취향을 가지신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동성애자' 라는 게시글을 읽고, 댓글들을 수 없이 읽어봤는데,
의견이 굉장히 갈라지고 있더라구요.
동성애 분들고 그렇고, 호모 포비아 분들도 저는 다 '아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양 쪽의 의견을 다 지켜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호모포비아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동성과의 관계가 어떤지 알면서도 옹호하는거야?
예. 알고 있습니다. 뒤로 하는거... 그거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걸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옹호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 관계를 평생 하지 않을 거지만, 다른 분들이 한다고 해서 그 분들을 더럽다 나쁘다 잘못됐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솔직해지자면, 그 관계를 머리속으로 상상하면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아마 동성애분들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 부분은 정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노출하지 않는다는거.
솔직히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알고 난다면, 전처럼 쉽게 옹호하지 못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들이 뭘 하던 그 분들의 인생이고 그 분들의 선택이니, 제가 나서서 하지 말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2. 만약 가족이 커밍아웃 한다면, 그 때도 옹호할래?
솔직히 충격이 심하겠죠.
하지만 저는 그럴 자신 있습니다.
저에게는 남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동성애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나중에 커서 커밍아웃을 한다면 저는 이해할겁니다.
항상 다짐하고 있어요.
제 남동생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던.. 최대한 그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노력할거거든요.
물론 저 말고 부모님이 받을 상처와 슬픔때문에 제 남동생이 이성애를 하길 원하지만,
만약에, 아주 만약에, 제 남동생이 커밍아웃을 한다 하면 저는 이해할겁니다.
3. 동성 친구가 갑자기 고백하면, 기분 이상할텐데?
미국에서 살면서 여태까지 여성분들에게 두 번 고백 받아봤습니다.
정중히 거절하고, 저는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 언제 생길까~ 하고 고민하는 평범한 여자이거든요.
제가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해서, 고백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 분들에게 싫어한다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내가 그 취향이 아니면, 그저 정중히 거절하고 잘 설명하면 되는거잖아요. 그쵸?
그리고, 왜 하필 동성애분들이 친구에게 고백해야 하는걸까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것처럼, 동성애분들도 같은 동성끼리 친구 할 수 있습니다.
게이분들은 만나는 남자마다 다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친한 친구중에도 게이가 있습니다.
잘생긴 연예인을 보면 '와 멋있다!' 이런 말도 하구요, 반에 있는 남학생들과도 친하게 잘 지냅니다.
4. 동성애 = 에이즈 or 동성애 = 성병
아직까지도 이렇게 믿고 계신 분들은 차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에이즈는 유전일 수도 있고, HIV 가 심해져 걸릴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서 감염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동성애분들이던 이성애분들이던, 어린이던 어른이던,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다 똑같습니다.
자기 자신이 주의를 얼만큼 하느냐, 처리를 얼만큼 잘 하냐 에 달렸습니다.
성병중에 가장 유명한 HIV 를 잠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HIV 는 바이러스이므로, 감염이 되야 합니다.
감염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 않습니다.
다만, 주의 해야겠죠.
1) 무방비의 관계. 예를 들어, 구강, 항문, 일반.
'고무풍선' 을 사용한다 그러죠.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무방비의 관계를 했을시에, HIV 감염이 됩니다.
HIV 말고도, 수 많은 성병들에 걸릴 수 있게 됩니다. 구강이던, 항문이던, 일반이던, 다 똑같습니다.
2) 모유
어머니 HIV 감염자이실 때, 아이에게 모유를 준다면 아이는 감염이 됩니다.
3) 주사바늘, 문신, 헌혈, 피
HIV 감염자가 사용한 바늘을 다른 사람이 사용했을 시에, HIV 감염이 됩니다.
하지만 헌혈이나 주사바늘 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HIV 가 오래 지속될 경우, T세포의 양이 극도로 줄어드는데,
이 때 T세포가 200 단위로 줄어들면 HIV 감염자는 더이상 HIV 가 아닌,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판정됩니다.
HIV 와 다르게, 에이즈는 유전적으로 자식들이 감영될 수도 있습니다.
HIV 와 에이즈 둘 다, 죽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성병들과 에이즈를 설명해드린건,
동성과의 관계를 하면 에이즈 걸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에이즈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죽고 있습니다.
그럼 그 아이들도 호모라고 욕하실 겁니까?
5. 청소년들이 동성애 글에 영향을 받아 동성애자가 되는거다.
맞을 수도 있겠죠? 모든 상황에 예외는 있으니깐요.
어떤 분의 글을 읽어봤는데, 호기심으로 동성애를 체험하셨다네요.
그런 분들도 있는데, 청소년들이 동성애 글로부터 영향을 받아 동성애 취향이 발달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수 많은 동성애 분들은 태어날 때 부터 그런 취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http://www.skeptictank.org/gaygene.htm
http://www.snowflakesinhell.com/2010/09/17/genetic-factors-in-homosexuality/
영어 사이트지만, 이 사이트에 가보시면 과학자들이 DNA 를 가지고 실험 한게 나와 있습니다.
동성애의 취향을 가지고 태어나, 청소년 시기에 그 취향을 스스로 깨닳는다고 합니다.
많은 일반인분들이 '나는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사귀어야지' 할 때,
동성애 분들은 '왜 나는 동성에게 끌리지?' 라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결론을 짓는다네요.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두서 없고 충분히 논리적이지 못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저 동성애분들과 호모포비아분들을 다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동성애분들을 옹호하는건 맞습니다) 많은 호모포비아분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 인식된 편견들을 풀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번부터 3번까지는 그저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미국에서 지내기 때문에, 한국에서 오랫동안 지내오신 분들과 생각관념이 많이 다를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왜 미국에서 가지고 있는 관념을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냐고 하시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저는 성적취향 때문에 차별받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어서, 미국에서 지내느라 개방적으로 바뀐 제 의견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잘못 인식된 편견들을 조금이나마 바꾸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반박하고 싶으시다면 해주세요. 다만, 너무 심한 욕은 자제해주세요.
제가 욕이 섞여진 댓글을 보면 상처 받거든요ㅠㅠ
그럼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