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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쫌 길어요ㅠ)★★

Alien |2011.06.14 03:53
조회 409 |추천 0

저는 진짜 저 잘난 맛에 사는 여자였습니다.

저의 삶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정말 out of 안중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남자에 대해 상담하거나 사랑때문에 울거나 진짜 자살하려고 한다거나 그런 것들은 진짜

아무리 이해하려고 애써 보아도 이해 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연애를 한번도 안해본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연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간혹 몇번의 연애는 했었어요.

별 감정이 없었던 탓에 싸우거나 헤어져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구들한테 '나 솔로다~!'를 외치며 더 신나게 놀았던 것 같아요. 마음속의 허전함 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쯤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바를 하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좋다며 한밤중에 학교와 집까지 찾아왔고 몇번 만나다 보니 괜찮은 것 같아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에 사귀었던 남자들과 비슷한 연애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난  결국 이 아이와도 사랑은 못할 것이고 몇번 만나다 헤어지겠거니.......

 

하지만 정말 반대였어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정말 큰 사랑을 주었어요. 이성에게 이렇게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구요, 여자로서 너무너무너무나도 행복했어요.

근데 저는 이런 행복함을 느끼면서도 계속 남자친구랑 헤어질 날을 생각하게 되고 그때 제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게 되는거예요... 그래서 자꾸 마음을 추스리려고 하고 더이상 남자친구한테 빠지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어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제 감정조절은 실패하게 되었고, 남자친구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제 곁에 남자친구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 할 정도로요......

 

여태까지 저는 각종 연애서적과 별자리별 연애법, 혈액형별 연애법, 심리테스트 등등 이런것들로  연애공부를 했어요. 거의 연애를 글로 배웠죠...

제가 B형이거든요... B형은 쿨하고 이별을 쉽게 잊을 수 있고 등등 이런걸 보면서 역시 나랑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남자친구때문에 처음 알게되었어요.

사랑을 하게되면 별자리, 혈액형, 심리테스트 이런거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다 똑같아진다는걸...... 

 

B형여자가 쿨하다? 이별을 쉽게 잊는다? 이런거 다 개소리였습니다.

사랑 앞에서는 절대 쿨할 수 없게 되고 평소엔 친구들 앞에서 제일 목소리 크고 리더쉽 있던 여자도 남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여자가 되고 투정부리는 아이가 되어버린다는사실을.... 저는 알게되었습니다.

 

이런것을 알아갈수록 저는 남자친구를 점점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그게 아닌가봐요......아니면 제가 편해진건가요?

 

전 아무리 자주보고...아니.. 솔직히 말하면 저는 자취생입니다....이렇게 말하면 다들 아시겠죠? 

여튼 계속 붙어있고 그래도 남자친구가 절대 편해지지 않더라구요... 생리적 현상? 절대 보인적 없구요, 

남자친구앞에서 한번도 털털한 모습조차 보인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이 남자친구 앞의 저를 보면서 하는말이 남자친구가 저에게 속고있는게 불쌍하다고 말할 정도로 180도 바뀐 모습이거든요... 근데 이건 남자친구를 속인다거나 제가 여우라거나 그런게 아니라 남자친구 앞에서 그냥 여성스러워 지고 차분해 지는 탓에 친구들이 그렇게들 말하는 겁니다.

 

남자친구는 예전과 너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제가 친구들이랑 술 먹으면 계속 문자오고 확인전화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한번이나 연락이 올까말까이구요.... 저는 원래 문자하는걸 싫어하는데 자주 문자 안한다고 뭐라고 해서 이젠 문자 쓰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는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잘하던 문자의 수가 줄고요......

솔직히 가장 서운했던건 예전에는 카페도 같이 가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자주 했는데 요즘은 남자친구가 일끝나면 친구들 만나서 놀기가 바쁘고, 저는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친구들을 아주 끔찍하게 생각하거든요......저는 솔직히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 이런거 잘 모르는 남자 싫어요.. 남자는 남자들끼리의 우정과 의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1人입니다.! 그렇지만! 너무나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친구한테 자꾸 서운함을 느끼는 제가 진짜 싫습니다.ㅠㅠㅠ

제가 알바를 해서 밤11시정도에 끝나거든요.. 알바끝나고 남자친구 만나러 갈때 예전같으면 왠만하면 데리러 오거나 꼭 택시타고 오라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신경써주던 남자친구가 이제는 그냥 전화로 'oo으로 와'

이렇게만 말하고 끊어버려요.. 그럼 저는 또 저좀 걱정해달라고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나 천천히 걸어갈께!' 이렇게 말하면 남자친구는 '응~조심히와' 이럽니다. ㅠ

그리고 예전엔 저랑 여행가고싶다고 그러고 제가 놀이동산 이야기하고 워터파크 가고싶다고 하면

빨리 계획짜서 가자고 그러더니 갑자기 얼마전에 자기 몸만들어야한다고 막 그래서 제가 왜그러냐니까 친구들이랑 워터파크 가기로 했다며 자랑....을 하더라구요 ㅠㅠ

 

등등등 일일이 다 말하면 제가 너무 소심해질것 같아서....;;;; 여튼 제가 생각하기에 많은 부분들이 변했어요...ㅠㅠ

워낙 남자친구가 잘해줬었기에 제가 거기에 너무 길들여져버렸나봐요...ㅠ

그래서 자꾸 남자친구한테 삐지고 투정만 부리게 되고 ㅠㅠ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저의 이런 모습에 남자친구가 혹시나 저를 떠나버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남자친구의 변해버린 행동들이 혹시 저에게 남자친구가 권태기를 느끼거나 해서 그런거인가요?

아님 진짜 제가 편해져서 인가요?

 

그냥 저 혼자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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