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입니당![]()
고3이라면 지금쯤 피땀 흘리며 공부해야 맞겠지만
수행 평가 도중에 잠깐 딴길을...ㅎㅎ
오른쪽 위의 빨간 네모를 누르면 학점 a+과 수능 1등급을 받을 거라는 명언 아닌 명언이 생각나네요.. 각설하고,![]()
어제 겪은 이야기가 신기해서 처음으로 글을 써보려고 해요!
당사자인 저는 소름이 쫙~~~~!!! 끼쳤지만 여러분은 어떠실런지 모르겠네요
뻔하실 것도 같지만..
그래도 용기내고!! 한 번 써봅니다 ㅎㅎㅎ 음슴체는 어색해서 존대로 쓸게요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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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가 기숙산데 시골에 있어요
군면리에요 OO군XX면QQ리..ㅋㅋㅋ 주변에 피씨방도 없고 논과 산이 푸르게 펼쳐있는.. 공부하기 딱 좋은 환경![]()
그런데 요렇게 평화로운 마을에 무서운 일이 참 많습니다![]()
괴담 속 시골에 한 분씩은 꼭 있다는 흰 치마의 여성분부터(귀신은 아니에요 진짜 여자분ㅎㅎ 근데 무서운 행동을 하셔서...ㅠㅜ)
휠체어 타고 오시다가 불현듯 사라지는 할머니 귀신, 교회의 앉았다 일어났다하는 귀신 등등...ㅠㅠ
저희 학교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귀신이든 사람이든... 겪었다는 이야기부터가 많지요
보건실에서 자다 일어나보면 눈이 시뻘건 여자가 부릅 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키가 2m나 된다..
(침대가 두 개 있는데 그 사이의 칸막이가 엄청 높아요! 손을 뻗어도 겨우 닿을 정도로.. 근데 그 위로 어깨부터 얼굴이 보인답니다)
2층에 수업하고 있는데 교실 바닥에서 할아버지 머리가 기어갔다,
저녁 시간에 혼자 샤워실에서 씻다가 비누를 떨어뜨렸는데 주우려고 허리를 숙이자
어떤 손이 불쑥 나타나 비누만 가지고 사라졌다,
실기 시간에 아파서 조퇴하고 기숙사 침대에서 잤는데 애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잠깐 깼다. 잠깐 아래로 보니까 실기 끝나고 돌아왔는지 방안을 막 돌아다니더라. 일어나면 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잤는데 일어나서 보니 자기가 잔 침대는 2층 침대 아래, 즉 1층 침대더라 등등..
여기서 특히 많이 들리는 이야기는 도플갱어입니다
저희 학교는 모집 인원부터가 적어서 1, 2, 3학년 전교생을 다 합해도 200명이 겨우 넘는 인원이라 서로 서로 얼굴을 다 알고 지내고 애들끼리의 유대감도 깊습니다
(그래서 귀신 이야기들도 신빙성이 높아요.. ㅡ지금은 졸업하신ㅡ언니들이 작년 선배가 겪은 이야기라면서 말씀하시니까 ㅠ)
이게 도플갱어 출현과 관계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개인적으로는 너무 친해서 보이는 게 아닐까 추측해용
1학년 때부터 큰 귀신은 아니어도(??) 도플갱어를 본 아이는 많았지요
세면실(몸까지 씻는 샤워실은 안에 있고 세면대 반대 쪽에 머리만 감는 데가 있습니다.
이런 구조 ㅎㅎ!!)
그러니까 머리 감는 곳에서 샴푸를 하고 있었는데 누가 와서 가만히 서 있더래요
머리 감다가 옆으로 봤더니 친구가 무표정하게 서 있길래 뭐냐고 웃으면서 장난쳤는데 애가 아무런 대답을 안 하고 보고만 있다가 슉하고 가버리더랍니다
애가 좀 울컥해서 '머리 헹군 다음에 따져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탈의실쪽 문이 열리더니 아까 밖으로 나갔던 친구가 그 안에서 수건으로 머리를 헹구면서 나오고 있더랍니다
![]()
또 친한 친구가 옆 반에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는데 없어서 그냥 돌아왔더니 자기 반에서 놀고 있었다는 이야기들 등등...
많은 도플갱어 이야기들이 친구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지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
귀신이라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말도 안 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니고 친구가 겪은 일인데다가 학교에 그런 얘기들이 좀 많은 정도가 아니니까
...
시간이 흘러 고3이 되고..
아이들과 저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답시고 의사소통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사소한 일에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입생들 얼굴도 아직 다 못 외우고...
자연스럽게 귀신 이야기도 멀리했지요.. 저 또한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어제의 일입니다
!
(제 얘기 한댔으면서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
저는 이 학교에 살면서 3년 동안 이렇다 할 괴물체(??)를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
미스테리한 일이야 심심하다 싶을 때마다 오긴 하지만 엄청난
정도는 아니지요 ㅎㅎㅋ
그래서인지 학교에 살면서 특별히 귀신을 신경쓴다던가 위축되지는 않았습니다...ㅋㅋ 특기적성시간(7시~11시)에 혼자 화장실도 곧잘 가구요
어제 저녁, 열심히 실기를 하고 있었는데 화장실이 급해졌습니다
최대한 참아보다가 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즉 끝나려면 한참 멀었으니
그냥 빨리 갔다 와서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와 화장실을 갔는데..
휴지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좀 빈번한 일이라 그러려니, 누가 뭉텅이로 썼거니 하고 아랫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화장실이 꽉 차 있었습니다. 6칸이나 되는 화장실이 모두요
(실수로 다 화장실이라고 썼네요
칸이 세 개라는 뜻입니다. 화장실 안에 화장실 세 개가 있으면...ㅋㅋㅋ)
왼쪽 아래에 따로 떨어진 칸은 창고가 위에 있음에도 공간이 모자라서 제 2의 창고로 이용되는 장소입니다..ㅎ;
실기 도중에 나온 건데 이렇게 꽉 차 있으니까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학교 인원이 적고, 또 2층 화장실에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1층 2층 다 텅 비어 있거나 한두 명 있었습니다)
실기 교실은 2, 3층에 몰려 있으니 꽉 차 있더라도 2층이 차 있어야 정상인데...
1층에서 실기를 하는 반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일까 좀 이상하게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살짝 겁도 먹었습니다
일단은 들어가서 휴지 통을 봤지요
휴지가 많이 남아있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아~ 휴지 들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기가 귀찮으니까 그냥 다들 있었구나
내가 운이 안 좋았나 보네 ㅎㅎ;' 생각을 하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여자 둘의 말 소리가 들렸습니다
친구 K랑 M였습니다 ㅎㅎ! 어 얘네들도 있었구나! 기다리면서 수다나 떨어야지 싶어서
둘러보는데 없고, 세면대 쪽을 봐도 없는 겁니다
여전히 애들 말소리는 들렸습니다
아 애들이.. 서로 칸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는구나...ㅋㅋㅋ 싶었죠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ㅎㅎ 둘이 절친한 단짝이거든요
근데 계속 기다려도 안 나옵디다..
여섯 칸 중에 한 칸도 안 비워지는 거에요
심지어는 물 내리는 소리도 안 들렸습니다!
여전히 애 둘이서는 웃고 떠들고...
그래서 생각했죠
'아, 지금 이 안에 얘네 둘 밖에 없구나.. 다른 칸들은 문이 닫혀만 있었던 거야 ㅎㅎ!
내가 바보 같이 기다리고 있었네'
그러면서 가까이 있는 첫째 칸 문을 발로 뻥
찼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K가 "꺄악!!!!"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문이 쾅 닫히고...
화장실 칸 몇 개 중에 손잡이가 고장나서 벽돌(원래 이 위에 화분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화분이 사라지고 벽돌만 남아있습니다)로 막아두고 볼일을 봐야 하는 칸이 두 개 있거든요..
M이 "야 ㅋㅋK야, 왜 그래? 혼자 왜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비명을 질렀다가.."
라고 물어보는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K의 목소리를 뒤로...
![]()
저는 당황한 나머지 그대로 도망을 쳤습니다...
휴지를 챙겨둬서 다행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볼일을 봤어요
그리고 그냥 그대로 교실에 돌아와서
실기
....
11시가 되어서 실기가 끝나자 이렇게 넘어가는 건 안 되겠다 싶어서 K가 있는 옆 반에 찾아갔습니다
애들 뒷정리하면서 나오고 K도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단번에 K에게 말했어요
"K야.. 사실 나 너한테 고백할 거 있어
"
"어?? 뭔데?
"
"아까 너 화장실... 그거 사실 나야"
"화장실?"
"어..ㅎㅎ 화장실 문 발로 차고 도망친 거. 난 누가 없는 줄 알고 그냥 아무도 안 나오길래~"
그랬는데 애가 당황하덥니다ㅎㅎ; 미안했죠..
"어? 아침에?"
"아니 아니 아까, 저녁 먹은 직후? 실기 시작한 다음에"
"무슨 소리야? 나 오늘 화장실 간 거 아침 밖에 없는데?"
..... 어라.. 싶더라고요.
그때 약간 당황해서 계속 말했죠
아니다, 너 M이랑 같이 가지 않았느냐
1층 화장실에 분명히 너희가 얘기하는 걸 내가 들었다
근데 애도 제가 진심이니까 덩달아 당황해서 아니라고.. 자기는 M이랑 화장실 간 거 낮에 밖에 없대요
근데 K 목소리가 되게 특이하거든요
엄청 하이톤에다가 되게 고와서 애들이 다 천사라고 목소리가 아주 천사라고
너는 성우하라고 목소리로 일해도 되겠다고 그래요
이렇게 특이한데다가 3년동안 같이 살면서 지냈는데 걔 목소리를 모를 리가 없어요
저랑 걔랑 같은 그룹 좋아해서 서로 연예인 얘기 하면서 깔깔깔 웃기도 얼마나 웃었는데..
그리고 M 목소리도 분명히 M이 맞았어요
M이 제 자리 바로 옆이고 2년 동안 같은 반이었거든요
무엇보다 분명한 건 아까 제가 발로 문을 찼을 떄 M이
"왜 그래, K야? 혼자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분명히 그 애 이름을 말했는데...
근데 슬픈 건
애들이 얼마나 익숙해졌으면 반응이 별로 없습니다![]()
저랑 걔네들은 무서워서 있는데 친한 친구한테 말했더니 걔가 하는 말이
"그럼 결론은 하나네.
1학년에 K랑 목소리가 비슷한 애가 있는 거지."
"
... 그 목소리랑 비슷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다고?"
"그렇지."
"M이랑 비슷한 애도 있고?"
"바로 그거지."
"근데 걔가 'K야.'하고 불렀단 말이야. 이건 내가 확실히 들었어."
"그럼 1학년 애 이름이 K인 애가 있나 보지."
........ 짜슥이..!
"결론은 1학년에 K랑 목소리가 비슷한 애가 있는데 이름이 K고 M이랑 목소리 비슷한 애랑 그 시간에 화장실에 갔다고?"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다 웃고 넘깁니다 ㅋㅋㅋㅋ
그런데.. 마무리를 어떻게 내야 할까요? ㅠㅠ.. 여기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잘 되면 다음에는 앞에 말했던 학교 근처 귀신 이야기도 올릴..게..요!
앉았다 일어났다 귀신 엄청 무서워요..
전 이제 그럼 판 쓰느라 참았던 화장실을 좀... 가겠습니다 ㅋㅋ 수행평가도 하고..ㅎㅎ 좋은 휴일 되세요~![]()
추신 : 글쓰기를 완료했더니 열심히 조절한 글씨 크기가 없어졌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