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라도 있었으면 내 얘기라도 들어줄걸? ㅋ
7년간 지켜본 바 전화로도 oo씨의 그 태도는 어제와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확신
내가 얘기하는거 제대로 들은적이 없던거 같음. 그러니까 고쳐지는 부분도 없고.
밥이나 사주고 대충 넘어가고 입막고. 웃겨서 대충 넘어가고 입막고.
그래놓고 내가 싫어하는 짓 또 하고.
싸움때마다 00씨 목표는
이 싸움이 또 생기지 않게 이야기를 잘 듣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장 이 귀찮은 싸움을 끝내려 하는 태도.
00씨 애교에 웃기는는 얘기에 싸우다가도 웃긴 웃지만. 그렇게 웃고나면 자괴감이 듦.
나는 왜 이렇게 헤픈가..또 웃긴 얘기에 지고 말았군.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그렇게 가슴에 묻어두고..참 힘들었음.
잘 할게라고 항상 얘기하는데.. 나에게 잘 하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하잖아?
내가 원하는게 뭔지는 듣고도 딴 짓하는 일도 많고
아예 듣기 싫어서 어떻게든 입막아서 싸움을 멈추게 한 다음
밥이나 사고 어디 놀러가고 애교 몇 번 떠는걸로 때려박음.
난 저걸 갈등의 해결이라 보지 않고 00씨만의 대치방식이라고 생각됨.
갈등과 갈등이 서로 대치하는...
00씨는 남의 불만따윈 듣기 싫으니까 대처했던것이
저렇게 변형된 희한한 방법으로 나와 대치하고 있던거임.
한마디로 지 얘기만 하는 벽창호임...
이런저런 불만이 계속 반복적인 행태와 리액션의 행태, 행태와 리액션의 행태로 쌓이는데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화를 내면
내가 왜 화를 내는지.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건지 듣고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는 방법도 아니고
정면승부를 해서 자신의 입장을 꾸밈없이 얘기하고
내가 00씨를 깊이 있게 알게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가면을 쓰고 희한한 방법으로 대치를 하니까 알수없는 미궁에 빠져드는 기분..
가면을 쓴 사람일까 아닐까 믿어야할까 말아야할까도 혼란스럽고
문제는 해결이 안 되고 너무너무 답답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수 없는 이 관계를 얼른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뿐이 안듦.
7년동안 만나면서도 내 생각이 전달이 안 되니까 폭력성향이 나오는거 같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반복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하니 속이 터지고 정말 미쳐버릴거 같고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거 같음.
상대방을 알 기회를 많이 놓치기도 하고 버리기도 했지만...
그냥 우리가 너무 안 맞아서 그런것도같음.
우린 서로를 이해하기엔 굉장히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 힘든 타입들임.
그런데 그런 노력마저 하길 거부함.
그리고 7년간의 만남을 정리하자면 불같이 사랑했던 때도 있었지만..
상대방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앎, 성찰, 이해 같은것은 없었음.
생각보다 표면적이고 오락적인 것만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냈던거 같음.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우리가 깊이 이해할수 있을거 같진 않음.
서로 너무 다른것을 추구하기도 하고.. 잘 맞는 부분은 오직 오락적인 요소.
백수생활 청산해서 월수 삼백벌어오면 우린 무조건 행복해질 수 있을거란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은 정말 내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는구나..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위해 추구하는 방향이 많이 다르구나를 느꼈음.
돈 벌어오면 벽창호짓은 얼마나 더 심해질까라는 생각도 들고..
돈 못버는것도 힘들지만 벽창호짓에 버텨내는것도 힘든데..
이래저래 이사람과는 힘들겠구나..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같고 깊은 이해와 공감이 잘 되는...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랄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