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이고 유학생이고요
미국에서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꽤 오래 유학해왓어요
중학생때는 공부 그럭저럭 잘하는것도 아니고 못하는것도 아닌
평균 83~90 정도인 학생이었어요
미국와서도 그정도로 유지했었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는 고등학교때부터 였네요
11학년? 그러니까 고2죠 한국나이로
그때부터 공부가 하기 싫어졌어요
노는게 더 좋아졌고 성적은 점점 떨어졌어요
그렇다고 제가 막장으로 놀고 다니는 게 절대 아니에요...
술마시는것도 아니고, 친구들도 몇명 친하게만 지내는... 꽤 조용한 편인데
그냥 공부를 안해요. 놀지도 않고 공부도 안하니 진짜 잉여인간이죠
컴퓨터로 드라마 보고, 음악듣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그러다 보면 진짜 시간 빨리가더라고요.
부모님이랑 같이 지내지 않은게 문제인지 옆에서 잔소리 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까
시간개념도 없고 게으르고 낙천적이게만 변해간 것 같아요
다른애들은 중학교때 놀아도 고등학교가서는 공부 열심히 한다던데
저는 왜 고등학교때부터 그렇게 공부가 하기 싫었는지
겨우 C에서 D 간당간당하니 버텨오다가 어떻게 대학에 합격해서 여차여차 대학까지 왔어요
대학도 제가 너무나 오고싶어서 온 대학이 아니고 그냥 어쩌다 붙은곳으로 온거였어요
그런데 이번 대학 1년 성적이 너무 낮게 나와서 학교 정학먹었네요.
문제가 많죠.. 진짜 구제불능이죠
한때는 뮤지컬 연출이 너무 하고싶었어요. 문제의 고2때부터.. 그래서 뮤지컬 반을 들고 밤 9시 10시까지 리허설해도 마냥 좋았고 끝나고 나면 바로 집에와서 잠들고 휴일엔 앞서 말한것처럼 컴퓨터 앞에서 허송세월 보낸거죠.
지금은
부끄럽지만....
제 성적가지고는 턱도 없지만... 미래에 방송국 취직하고 싶어요
웃기죠 그럼 공부나 열심히 해보던가
악바리처럼 매달려나 보던가
깡도 없고 추진력도 자신감도 없는 제가 너무 싫어요
항상 시험기간 일주일 전부터 계획 세워놓고는 막상 실천은 이틀 전부터 하게 되네요
강의 있는날은 전날 못잔 잠 자느라 빼먹기 일쑤였고요,
강의 빼먹는 사람이야 많지만 저는 수업 진도 따라가는것도 사실 벅찼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정학먹은거 아직 몰라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얼마나 실망하실까요 ?
그렇게 돈이넘쳐나는 집도 아니고 친척들이 뭐하러 애새끼 돈들여 미국까지 보내냐는 눈총 애써 피하면서 겨우겨우 오고싶다고 해서 유학까지 왔는데
절 부러워하는 사촌들 친구들 정말 많은데....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방금 정학먹었다고 메일 온거 보고 이젠 진짜 죽고싶어요 .....
고2때부터 지금까지 쭉 드는 생각은
나는 잉여인간. 나는 쓰레기... 필요없는 사람... 돈먹는 기계
살 필요도 없고 왜 태어났는지 그냥 아예 처음부터 저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내일 시험있는데 그나마 안한 공부 조금이라고 하고싶은데 자꾸 이런생각들고.... 완전 글렀네요
눈물만 나오고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정학은 보통 1년이래요. 그렇지만 다른 전문대 같은곳에서 반학기동안 12학점 B 이상으로 평균 나오면 반학기만에 받아준다네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학점은 F나 다름 없는데....
부모님한테 말씀은 못드릴 것 같아요......
남친한테도 아무한테도 말 못하겠고
이건 남친 아이디 몰래 빌려서 쓰고잇는거에요
네이트 잘 안들어오니까 괜찮겠죠 .............
어떻게 정신 차리죠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