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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사탕발림?´ 박주영 음흉한 유혹 이겨내라

대모달 |2011.06.21 18:07
조회 107 |추천 0

[데일리안 2011-06-21]

EPL 리버풀의 노골적인 아시아시장 공략 행보에 아시아 축구팬들이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리버풀은 최근 박주영·기성용·지동원 등 한국 국가대표 주축과 혼다 케이스케·엔도 야스히토 등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관심을 표명, 연일 아시아 간판급 선수 영입설을 터뜨렸다.

문제는 이들을 실제로 영입해서 제대로 활용할 의지가 있느냐다. 매일 언론을 통해 영입 희망 의사를 흘리는 이유는 아시아 마케팅 성격이 짙다는 일각의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리버풀 간판 후원사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공개적으로 아시아시장 확대를 위한 아시아선수 필요성을 구단에 역설한 상태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영입한 선수는 팀 주축으로 대우받기 어렵다. 감독이 원해서가 아닌, 구단이 사업 확장을 위해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평소 찍어둔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 리스트를 작성한다. 반면 구단과 구단의 제1스폰서는 영입할 선수가 가져다주는 ‘부가가치’에 더 군침을 흘린다.

철저히 마케팅 색깔을 띠고 빅 클럽으로 이적한 아시아 선수의 실패 전례도 있다. 지난 2004년 중국 다렌 스더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동팡저우와 2001년 아스날 유니폼만 입고 프리미어리그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가 대표적인 예다.

동팡저우는 맨유 유니폼을 제대로 갖춰 입기도 전에 당시 맨유 사업파트너였던 벨기에 2부리그 로얄 앤트워프로 임대됐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벨기에서 유럽축구를 경험한 그는 맨유 복귀 후 2군 경기를 전전하다가 쫓겨나듯 방출됐다.

물론 박주영이나 기성용, 혼다 등 지금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아시아 선수들은 실력이 검증된 유럽파들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구애를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 이유는 역시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영입 리스트가 아닌, 구단 영입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최근 프랑스리그 명문팀 감독들의 ‘짝사랑’을 받고 있지만 망설이고 있다. 이는 ‘실체가 불분명한’ 리버풀의 계산적인 구애 때문일 수도 있다.

57년 만에 프랑스 1부 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릴OSC과 전통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은 박주영을 영입리스트 제1순위에 올려놓고 에이전트와 이적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망의 앙투안 콩부아레 감독은 팀 내 에이스 네네의 짝으로 박주영을 낙점, 모나코 시절 선보인 듀오의 위력을 기대하고 있다. 콩부아레는 발렝시엔 시절 남태희를 발굴한 대표적인 ´친한파‘ 지도자다.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 남아야 할 명분과 가치는 충분하다. 릴은 그가 꿈꾸는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고, 파리 생제르맹도 유로파 진출권을 따낸 팀이다. 반면 리버풀은 다음 시즌만 놓고 봤을 때는 큰 매력이 없다. 지난 시즌 리그 6위로 마무리,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 초대권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박주영은 평소 입버릇처럼 유럽클럽 대항전 출전이 꿈이라고 말해왔다. 릴이나 파리로 이적한다면, 안방이나 다름없는 프랑스리그서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의 꿈도 실현할 수 있다. 박주영이 리버풀의 솔깃한 사탕발림 이적 유혹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다.

 

〔데일리안 스포츠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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