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세 평범한 여자 대학생입니다.
어제 겪은 일이 너무 어이도 없고 무서워서 다른사람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저 처럼 피해 입는일 없으시길 바랍니다.T_T
저는 사투리 팍팍쓰는 지방에 사는 처자입니다.
대학을 들어오고 주말에 늘 아르바이트를 해왔었고,
또래들 처럼 술마시고 여행가고 놀아본 적이 별로 없었던 지라
여지껏 알바를 해서 모아온 돈으로 보고픈 친구들도 보고 가고싶은 곳도 가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목적지는 서울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수학여행을 제외하고 한 번도 서울에 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근반 세근반 떨리는 마음으로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자기도 여기 사촌언니랑 같이 지낸다며
서울와서 같이 지내자고 언니에게 미리 말해 놓을테니까 올라오는 날 연락하라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극적이게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 때 이상한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ㅜ_ㅜ)
그렇게 4시간여 만에 서울에 도착하고 친구와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죠
친구는 강남역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수다떨면서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했죠. 그리고 그 문제의 사촌언니와 같은회사 언니라는 분이 오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유자청씨(가명) 오신다기에 안그래도 설명회 갈 수 있도록 조치해 뒀어요"라고 말씀하시는겁니다.
제가 의아한 눈으로 친구를 보자 친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도 앞으로 인생에 대해 좀 깊에 생각해봐야 하잖아. 언니 회사에 CEO강연회 있다고 해서
내가 언니한테 애교좀 부렸어~ 원래 인원마감인데 신청한다고 힘들었어 나 잘했지?"
그리고 지방촌년인 저는 그저 고맙다며 그 언니께 연신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T_T
그리고 그 날 밤.
그 언니의 집으로 가는 길 언니께서
"강남이다 보니 방 값이 비싸서 회사사람들 여럿이서 같이 지내고 있어요. 좀 불편해도 같이 잘지내요~"
저는 TV에서 어마어마한 강남땅값에 관한 뉴스를 시시콜콜 들어왔기에 그것마저도 의심없이 넘겼습니다.
집에 들어가자 정말 방 한칸에 똑같은 베개와 똑같은 이불을 무슨 야영수련회에 온것처럼 쫙 깔아 뒀더라구요.
사실 그 장면에 조금 흠칫. 하긴 했습니다만
4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고 오느라 지쳐서 인지 별다른 생각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친구의 사촌언니라는 그 분은 미리 회사에 가 계셨고 다른 회사언니란 분이 저희를 인솔하여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회사엘 데려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 들어가기 전 미리 말해둘 것이 있다며
근처의 카페로 저희를 데려갔습니다.
물론 저와 제 친구가 처음오는 것이니 설명해 줄 것이 있다는 명목에 말이죠.
그리곤 혹시 '유통'에 대해 아냐고 물어봅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이 적게는 3단계에서 많게는 14단계인데
그 전 단계를 모두 맡아하는 '전문유통업체'가 바로 자기 회사라는 설명과 함께
자기네 회사는 공제에도 가입되어있는 합법적인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 한 마디.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해 알고있냐고....
하는겁니다......이 때 저는
'아 ㅅㅂ X됫다'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 까 회사라는 그 곳은 건물의 4층에 자리했는데
절대로 엘리베이터도 타지 못 하게 하고
넓은 휴게실같은 공간에 20개 정도의 테이블에서 1:1 상담하는 분위에
강의실이라는 곳에는 정말 약 100명의 사람들이 꽉꽉 차서 서있기도 힘들지경이더군요.
CEO강연회라더니 양아치같은 남자들과
멋진정장차림의 여자들이 자기인생이야기 80%정도 하고
'살아봤자 별거 없더라 어차피 너희들도 그럴거 아니냐, 근데 이렇게 어려운 때에 좋은 아이템이 있다.
우리회사에서 일하면 정말 돈된다'
라는 요지로 한시간 가량씩 이야기를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이 곳에서 나가야 한다'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 일단 막무가내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조는척, 귀파는 척, 휴대폰 만지는 척 갖가지 행동을 취하다가
이 것도 먹히질 않자 저는 정말 막무가내로 집에가야 겠으니 집에 짐을 가지러 가야겠다
빨리 내 짐을 내 놓으라고 5분마다 한 번씩 이야기 했습니다 T_T
제발 '너같은 년은 재수없어서 사기도 못 쳐먹겠다'고 하면서 저를 내 쫓아 주길 바라면서 (ㅜㅜ)
시종일관 싸가지 없는 태도로 짜증부리고 집에 갈거라고 아주 지X병을 했습니다.
맘에 안드는 점 대놓고 이야기 하고, '난 이런거 필요없다.'
이런게 돈이 되면 자본이 탄탄한 대기업들은 왜 안 하고 있냐.
그리고 그렇게 돈되는거면 당신들이나 하라고 난 관심없다고 한 100번은 말 했을 겁니다.
그러자 친구가
'니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언니한테 어렵게 부탁한 내입장이 뭐가되냐'며
눈물을 뚝뚝흘리는 겁니다.............
순간당황.
울지말라며 눈물을 닦에 주는데
한 시간 후 에 또 웁니다.
그리고 또 웁니다.
아놔 어쩌라고 이 년이.................
두 번 울고 나니 연기인게 눈에 보입디다.
그리고 이 친구년도 한 패라는게 더 눈에 보입니다.
또 울기 시작하자 '이제 니 눈물같은거 안중에도 없다 이 년아' 하는 태도로
됏고 내 짐 가지러 가자고 하며 또 한 번 난릴 쳤습니다.
그 회사언니란 사람도 뭘 먹으러 가면 계산할 때 쯤 되서 '전화 받고 올게요' 하면서
도망가고 한 시간씩 안 오고 계산하고 나면 '어머 계산했냐'고 나타나는게 진짜 ㅡㅡ
(지금 생각하니 그 년 그것도 열받네.)
가야겠다고 난리 치면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는 사라지고
또 다른사람 데리고 와서 이야기 하다가 또 난리치고
또 사라지고 그러길 5시간 가량 반복하니
제 정신도 점점 혼탁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걸 노리는거 같더라구요
계속해서 기다리게 하고 지치게 하고
친구사이 빌미로 삼아서 내가 이렇게 신경써달라고 했는데 니가 이러면
나랑 언니 사이가 뭐가 되냐며 인륜적인 예의나 양심을 빌미로 도망가질 못하게 하더라구요.
5시간 가량 그러고 있던 저는
'안 되겠다. 여기서 이러다 죽니 모아니면 도다' 싶어
테이블을 와르르 엎고 의자를 발로차고 제가 생각해도 미쳤다 싶을 정도로.........
짐 내 놓으라고 시뱅아 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T!!!!!!!!
그러고도 도보로 10거리의 집까지 가는데 또 1시간을 끌었습니다 휴.
그리고 그 곳에서 나와 터미널로 가서 집으로 내려오는 길
너무 후들거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청심환사먹고 내려오는 4시간 내내 잠 한 숨 자질 못 했습니다.
내려와서 친구들에게 피해입지 않게 조심해라고 연락을 하는데
작년 겨울에 친구 한 명이 이미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동물조련사가 꿈이었는데 돌고래 쇼 아르바이트자리가 났다며 서울로 오라고 했다더군요.
친구의 꿈마저 팔아먹은 파렴치한 사람을 그렇게 믿었던 제 자신에게도 연민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피해본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회사이름을 크게 이야기 하게 하고 인사합니다.
예를 들면 "***** 유자청입니다! 안녕하세요!"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다단계 사람들은 '집에 갈 수 있게 해주겠다. 누가 널 잡고 있냐?'하면서
자신들이 물리적으로 사람을 감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온갖 방법들로 잡아두고 심지어는 휴대폰을 뺏고 문자도 확인합니다.
물리적으로는 감금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감금하는 셈이죠.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다단계 업계의 사람들은
강남에서 만나기도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강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회사에도 부여하기 위해서인듯 합니다.
그리고 갖 전역한 남자친구들과 지방에서 온 친구 등등
갑자기 연락오는 친구들 특히 조심하세요.
"괜찮은 알바 자리가 있는데 니생각이 나서.."이런말 정말 특히 조심하세요.
전 이번 경험으로 세상 정말 믿을 사람없고 무섭단 생각을 첨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저 처럼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ㅜㅜ 정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