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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의 답답함...

바보같은사... |2003.12.15 11:29
조회 654 |추천 0

가끔씩 이곳에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구 가기만 했었는데 얼마전부터

고민이 생겨 이곳에서 여러 님들의 이런 저런 쓴소리 듣고자 합니다.

사실 나이가 많지 않지만 전 두번의 아픈 이혼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한 삼년정도 같이 살았어요.

딸까지 낳았고 그리고 결혼을 하자고 해서 저희 집에서는 그때까지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했습니다. 그리고.....

시댁식구들이 변하던군여...얼마가 지나서 알았지만 혼수가 적다는 이유로 모두 절 보기

싫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힘들었지요.. 많이 힘들어해서인지 모르지만 어느날 새벽 배가아파서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새벽이라서 담당의사가 나와야 확실한것은 안다고 난소가 꼬여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맹장인지 확실치 않다고.

무섭기도 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그때가 22살이었어요.

아침이 되자 그사람 저한테 출근한다고 가야한다고..헉! 가지말라고 했더니 가야한다고 가더군요.

응급실에 혼자있었고 혼자 수술복으로 갈아입고(간호원이 도와주면서 보호자가 왜 아무도 없냐고 하던군요) 혼자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아무 감정없이 담담했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와보니 엄마가 계시더군요. 아주 화가 많이나서.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도 이리 매몰차게 하지는 않을거라고.

그리고 일주일 병원에 있으면서 별거 다 봤어요.

남동생이 간호해주고 있었는데 김치가 먹고싶어서 엄마한테 김치좀 가져다 달라고 했어여.

(저희 친정하고 저 살던곳은 지방이 달랐어요..한 두시간거리쯤)

그 얘기하고 저녁에 난리 났었지요.. 시댁 시누이가 와서 왜 친정에 그 소리했냐구.

그때까지 시댁식구 아무도 안왔습니다. 병문안을..아무도...(퇴원할때까지요)

그리고 대뜸 왜  그소리 했냐고 하는데 기가막혀서 아무말도 안나오는데 화가 나는거예요.

저도 대들었더니 하는소리가 "왜그래 생전 안그러던 사람" 이 하면서 가던군요.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나 싶었어요.그리고 동생이 가면서 돈 만원을 주고 가던군요

누나 먹고싶은거라도 사먹으라고...

퇴원하는데 그 사람 하는말이 나 누나집에 밥먹으로 가야한다고.

매형이 생일이라서 가야한다고. "그럼 난? 병원에서 퇴원한날부터 굶어? " 했더니 가자고

세상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아파서 걸음도 잘 못걷는 사람한테. 너무 속상하고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전화했죠. 아빠가 바로 택시타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갔지요.그리고 한 두달쯤후에 이혼했습니다. (황당한것은 저와 이혼하고 6~7개월쯤후에 아들낳고 살더군요..어쩜 이런사람이었는지 )

혼자서 한 사년정도 살다가 부모님이 괜찮은 사람 있다고해서 선보고 바로결혼했어요.

저도 좀 안정되고 싶었고 남들처럼 살아보고 싶기도하고..

사랑은 없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라서 괜찮겠다 싶었어요.

그것이 실수였지요. 따뜻한것은 저 뿐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여자한테 따뜻한거 였습니다.

거짓말 잘하고 아이가 없어서 병원에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해도 안가더니 어느날은 제가 꼭 가자고

빨리 애가 있어야 한다고 - 나이차가 좀 7살 이었거든요 - 그래서 갔더니

하늘이 노래지는 말씀하시더라구요. 무정자증...

아예 시도조차도 시험관 아이도 해볼수 없는.

무정자증에 염색체 이상까지.

햑~~  저 그때까지 그래도 이사람만 있으면 괜찮겠지 했답니다.

두번의 이혼은 절대로 상상할수 없으니까요.

아이 없으면 편하겠지 했고 저희 엄마도 그럼 빨리 입양이라도하라고.

그런데병원에서는 입양은 절대로 남자가 원해야 한다고 여자가 먼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시댁에서는 무자식 상팔자라고 그냥 자식없으면 없는데로 살라고 시어머니가 그러셔서 별로

크게 신경은 안썻어요.

문제는 이 남자가 무능한겁니다. 직장생활 6개월하면 6개월 놀고 이러다보니 빛이 생기고 또 커지고

혼자 버는것도 힘들고 지치고 주변에서 넌 남자 먹여살릴려고 결혼했나고 까지 했으니까요.

직장에는 별 취미도 가지려고 노력도 안하고.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결정적인것은.엄마가 병원에 한달 누워 계실때 막내 올캐가 다 하다가 일주일정도 제가 했거든요.

그 일주사이 이 남자 여자랑 우리집에서 잔겁니다.

엄마 퇴원하고 이불펴는데 이불에 헉!!피가!

누가 봐도 이건 발뺌할수 없는 흔적을 남긴겁니다.

그리도거짓말..... 결국 난리끝에 이혼하고 지금은 혼자 살지요. 평생 혼자 살거라 생각하고

그런데 얼마전에 한사람을 소개로 만났어요. 소개받을때도 별 기대하지않고

그냥 잠시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남자를 못믿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그남자와 몇번 만나니 참 편하고 이상하게 단 한번도 다른 사람한테는 느끼지 못했던 이상한

감정이 한번씩 느껴지는데 모르겠어요 어떤것인지.

전 제가좀 차가와서 아직 사랑이라고 느끼며 지내본 사람은 없거든요

그냥 조금 괜찮다가 전부였으니까..

이것이 고민입니다. 그냥 헤어져야 할것 같은데..어찌해야 좋을지를

다시 뭔가를 시작한다는 불안감도 있구 그 애를 만날때마다 미안하고 거짓말 하는거같구.

제가 아주 못된애같구. 이제 서른 갓 넘은 제가 너무 한심스럽게느껴져요.

어디 사람들에게 터 놓고 말도못하고 그래서 님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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