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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로 읽고 때론 오싹하게 읽는 기묘한 이야기 ] #3

다몽녀 |2011.06.24 22:08
조회 2,818 |추천 9

 

 

세 아이의 운명.

 

 

이번 이야기는 저희 친할머니집 동네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저희 할머니집은 차를 타고 10분은 나가야 슈퍼가 있는 시골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가구수가 많은 시골동네에요!

40대 초반의 청년(?)들도 제법 있어서 동네에 6,7명 남짓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슈퍼없는 시골 동네치고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랍니다.

 

저는 매번 추석 설날에 꼭 친할머니 댁에 있었는데요,

보통 이틀 정도 있다가 오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은 딱히 할일도 없고,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는 사촌들이라도 많았는데

고학년이 되어 갈수록 언니, 오빠들도 잘 오지 않고,

저희집이 고모들이 많다보니 추석과 설날 당날에는 다들 각자의 할머니집에 가있어서

사촌들을 만나기도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일하게 매번 할머니집에 있는

막내 삼촌의 사촌동생들과 제 동생 이렇게 4명이서

시골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놀곤 했답니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최근 일이고 이 일이 있을 즈음에는

저와 동생 둘이서 거의 놀았던 것 같아요. 사촌동생들이 어려서...)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이 막 되었을 무렵에 그 시골에 살고 있는

다른 여자애 한명을 알게되었어요.

제 동생보다 2,3살 정도 어린 여자애였는데

시골 여자아이 답지 않게 어린데도 불구하고 말도 엄청 잘하고

약삭빠르다고 할까? 뭘하고 놀아도 언니오빠를 이용(?)할 줄 아는 그런 아이였어요ㅎ

지금 생각하니 참 까암찍 한 동생이었던것 같아요 ㅎㅎ

 

어쨌든 저와 동생은 우리끼리만 놀기엔 무료했던터라.

매번 명절마다 그 아이랑 만나서 외양간에서 소옆 짚더미 위에서 놀기도 하고

가까운 바닷가 갯벌에서 놀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명절마다 만나서 한 3,4번 정도 본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여름날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어요....

 

엄마 " 너 그 애 알지? 너 왜 명절마다 너희들하고 잘 놀았던 동네 입구에 살던 여자애 있잖아! "

 

나 " 응~! 알지 근데 왜요? "

 

엄마 " 걔가 글쎄 얼마전에 사고가 나서 죽었다고 하더라..."

 

나 " ....?? 정말 ????????? 무슨일로 ???"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는 이랬어요.

 

지금도 농사짓는 곳은 그런 시골 동네가 많다고 들었는데,

시골에서 농사지을 때 모든 집들이 트렉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요,

그 때 기억으로 제법 비싼 돈을 주고 사야해서 ...

보통 동네에 한두집 트렉터가 있어서 그집 사람에게 돈을 주면

기계 주인이 논이나 밭에가서 기계를 돌려주고 그랬었다고 하네요.

 

그 때 그 여자아이 아버지가 그런 일을 했었나봐요.

시골 동네에선 나이도 젊었고 그렇게 기계를 돌려주고 받는 품삯이 두둑했다고하더라구요.

 

사건이 일어난 그날도 그 아이 아버지는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하러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근데 그날따라 그 여자아이가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하더래요.

 

시골 그 트렉터 보신분들은 알까 모르겠는데

운전석 바로옆에 아주 조그맣게 좌석이 하나 더있어요.

저도 어릴때 항상 보면서 사람이 탈자린 아닌것같고 논 갈면서 뭐 다른 물건 두는 곳인가?

했었는데, 그 위치에 그 여자아이가 앉았었나봐요.

 

그 아저씨는 한참 예쁠때인 딸이 같이 있고 싶다고 하니

태워달란 말에 냉큼 태워주신거였구요.

그렇게 밭을 한참 갈고 있을 무렵.

 

같은 밭에서 일을 하던 할머니들이 소리를 치셨다고 해요.

"에그머니나!!!!!!!!!"

그 할머니들 중에는 저희 친 할머니도 있었는데,

 

할머니들이 놀래신 이유는, 밭에서 사람 눈알이 보였던거였어요!!

 

그리고 보니까 그 트렉터 위에는 아저씨만 운전하고 있고 딸이 없었던 거에요!!

그래서 놀라신 할머니들이 아저씨보고 얼른 기계세우라고 소리를 치셨죠.

 

 

전 기계가 움직이는걸 못봐서 어떤지 모르는데,

들은바로는 기계 소음이 굉장해서 운전하는 사람은 주변 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하더라구요.

 

몇번을 할머니들이 손짓하면서 멈추라고 한 후에 아저씨는 무슨일인가하고 기계를 멈췄어요.

그리고 그제서야 딸이 사라진걸 아셨데요.

 

 

알고보니 좁은 옆칸에 앉아서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아빠한테 기대어서 졸던 그 여자애가 졸다가 그만 밭으로 떨어진 거였어요.

근데 살려달란 말도 해보기 전에, (했는데도 잘 안들렸을수도 있겠죠......)

그만 아빠가 모는 트렉터에...... 갈려버린거에요.

(갈렸다는 표현이 참 그래서 안쓰고 싶었는데 마땅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 여자아이 아빠는 거의 넋이 나가셨고

급히 달려온 동네사람들이 오후내내 찾아서 겨우 여자아이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해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어린 애였는데도 불구하고 분리된 눈알이 어른 주먹만하더라고,

사람눈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 하시더라구요.

 

어쨌든 정말 이런 불의의 사고로, 그집은 한순간에 지옥같은 분위기가 되었어요.

젊은 부부였고 첫딸이었던 지라 상심이 더 컸다고 해요...

그때 이 여자아이 밑에는 남동생이 2명 더있었어요.

유치원생인 아이 한명과 2,3살정도 된 아이?

 

그나마 아이가 더 있어서 그 부부는 거기에 위안을 삼고 겨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해요.

그 아저씨가 저희 삼촌의 친구분이셔서 명절때마다 지나가면 뵐수 있었는데,

최근 3년전에는 표정도 그나마 밝아지시고 돈을 더 버셔서 집도 새로짓고

상황이 많이 좋아져 보였어요.

 

그리고 저도 가끔 할머니집에 가면..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매년 가지는 않았거든요...)

그 여자아이의 남동생들이 저의 사촌동생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곤 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그래도 다행이다... 아이들이 더 있어서 그 부모님들도 다시 살 힘을 얻게되셨네....

라고......... 생각 했는데...............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아버지가 갑자기 안방에서 TV를 보시다가 놀래서 저를 부르셨어요!!

 

한참 뉴스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티비에서는 저희 할머니댁 동네 바닷가를 배경으로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나서 아이들이 죽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더라구요.

빠르게 화면이 지나가는데, 동네에 아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않았지만, 사고당한아이들 나이가 나오는데,

저희 사촌동생들과 나이가 똑같은거에요.

 

 

아버지는 설마설마하며 삼촌에게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삼촌이 지금 병원에 와있는데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으시더래요.

다행이라고 말하긴 참 정말 슬픈일이지만 그건 저의 사촌동생이 아니였어요.

 

다행이라 할 수 없는게...

 

 

 

 

 

 

그 아이들이

그 여자아이의 남동생이었던 그 두아이였던거에요!!!

 

저는 다시 인터넷에서 뉴스를 찾아보고도 믿을수가 없어서

이게 무슨일인가 하고 있었는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그 남자아이들 집에 사촌이 놀러와서

애들끼리 바닷가에 물놀이를 가려고 했나봐요.

 

그래서 그아이들이 저희 사촌동생들도 같이놀자고 데리러 왔는데,

저희 할머니와 삼촌이 엄하셔서

절대 바닷가에는 못간다고 해서 못나가고 집에 있었는데,

 

결국 그 다른애들은 물놀이를 하러 갔나봐요.

그 때 그아이들도 완강히 못가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그 아이들이 놀러간 바닷가는

최근에 바닷가 갯벌 주변으로 공사를 해서 바닥이 푹 파여있는곳이 제법 있었어요.

아이들 눈에는 절대 깊은 곳이라고 생각도 못할 위치가요.

 

그걸 모르고 들어간 아이들중 한명이 빠지자 그걸 구하겠다고 덩달아 들어간 아이도 빠지고

밖에서 발을 동동구르던 다른아이도 들어가고,

 

그나마 여자아이 한명은 살았지만 아이들 3명이 익사하게된

처참한 사고였어요..........

 

그중 그 남자아이들 두명도 포함되어 있었죠.

 

 

 

 

그래서 결국 저의 삼촌 친구셨던 그 아저씨네는

첫 딸아이도 사고로 잃고,

그나마 예쁘게 자라주었던 아들 두명도 하루만에 잃어버리게 되셨어요....

 

전 이 이야기를 들은 후에 할머니집에 가지 않아서,

그 뒤에 그분들이 어떻게 사시는지는 전해듣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뒤에 동네의 나이 많은 할머니들 사이에서 조심스레 나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해요.

 

원래 그 아저씨 집을 지을 때

그 위치에 오래된 주인도 모르는 무덤이 3개가 있었다고 해요.

 

할머니 동네는 예전부터 교회가 생겨서 마을 동네 대부분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동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름모르는 무덤이 3개나 있는데 무슨 제라도 지내고 주인이라도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동네사람들이 이야기 했지만,

 

그집 주인분들은 너무 오래되서 찾기도 힘들고 괜찮을거라고 하면서

그 위에 집을 지었다고 해요.

 

그런데 참 우연이라하기에도 무서울정도로.

딱 3명의 아이가 그 집에서 죽어나간거죠..............

 

그래서 나이 많으신 동네 어른분들은

혹시 그 무덤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난거 아니냐... 라고

조심히 이야기들 하셨다고 하네요....

 

 

 

 

 

 

그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그 무덤과 완전히 연관된거라곤 말할수 없지만

자주 만나고 같이 놀던 애들이 그런 사고를 당했다고 하니

저도 믿겨지지 않아서 섬뜩하더라구요......

 

그저 아이들이 떠난 후 남은 그 부부분들께서

더 슬픈일 생기지 않고 행복하게 사시고 계시길 바랄 뿐입니다....

 

 

 

 

 

 

 

 

 

어렸을 때 제 기억들과 최근 일들을 떠올려 쓰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고 정신산만하네요...

그래도 다들 이해가 잘 되셨다면 좋겠네요.....ㅎ

 

어쨌든

여러분도 이번 여름 물놀이 가시면 조심하세요.

강이든 바다든 구명조끼 꼭 입으시고 안전한 물놀이 하시길 바래요.

첫째도 둘째도 조심해서 손해볼건 없는것 같아요.

 

 

 

오늘밤은 어제보다 더 후끈하네요.

다들 좋은 밤되세요 ♥

 

 

추천수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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