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세요. 저는 30살의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답답한 맘이 조금이나마 풀어질까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제가 중2 제 여동생이 초등학교 6학년때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의 잦은 외도와 그리고 술만 드시면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저의 어머니는 버티실수가
없으셨던거 같습니다.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제생각이 조금 어렸는지 어머니가 같이 살자고
하셨지만 부산에 일가친적없이 혼자계신 아버지가 안되보여 저희는 아버지와 살기로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친정이 부산임) 아버지는 집에 잘들어오시지 않으셨고 저희 동생부터 집안일까지 제가 챙
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달후 저의 아버지는 새어머니라면서 아버지보다 세살 많으신 지금의 어머니
를 모시고 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힘든 생활에 지쳐서 그분을 금방 어머니라고 부르고 따르게 되었죠
근데 너무 잔정이 없으신 어머니는 항상 우리를 남이라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때
는 이해를 못했죠. 어머니의 따스함과 온정과는 거리가 멀었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0대 초반까지 우리집은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쌀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가지도 못했고 그때유행한 모 메이커 운동화나 책가방은 꿈도 못꾸
었죠. 그래서 친구들한테 따도 좀 당했습니다. 싸움도 많이했죠. 학비를 낼돈도 없어서 공부를 그렇게 잘
하진 못했지만 웬만큼하니 선생님들께서 2년동안 장학금 주셨습니다. 근데 학교를 다녀보니 저보다 더한
환경의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액 장학금도 받기 위해 열씸히 공부도 했었습니다.
저 나름대로 아버지처럼은 살기 싫었죠. 어렸을때는 그저 아버지를 동정했었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부터 저는 가정적이지못한 아버지가 너무 싫었었습니다.
아버지는 조그만한 사업을 하셨습니다. 제가 21살이 되던해 죽을 치던 사업이 업종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대박을 치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돈을 끌어 모은다고 할만큼 정말 떼돈을 벌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나름 열심히 하셨거든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저의 아버지 일을 도왔습니다. 군대 가기 전
까지 저의 아버지 일을 도왔죠. 그러던 제가 22살이 되던날 저의 아버지는 조금씩 외박을 하더니 밤마다
집에 들어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어쩔때는 하루종일 들어오시지 않으실때도 있었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새어머니의 짜증은 당연히 우리한테 오게 되어있었습니다.
다쓰려져가는 집에서 아파트로 옮긴후 저의 새어머니의 짜증과 간섭은 정말 도를 지나쳤죠. 제가 간자리
마다 먼지가 있다 화장실 변기에 소변이 튄다 밤에 일마치고 들어 와서 밥을 챙겨먹으면 자기 자는데
달그락 거려서시끄럽다.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 혼자먹는 밥은 15년동안 한번도 차려주
지 않았습니다.저도 어머니한테 밥달란 소리 한번한적없었죠. 학창시절때 친구집들 놀러가면 엄마보고 엄
마 친구들왔다 밥도~ 이런걸 봤을때는 정말 부러웠져 솔찍히. 물론 안 대들어 본것도 아닙니다.
딱한번 고등학교때 대들었는데 저의 아버지한테 울면서 했던말이 내가 자기를 죽일거 같답니다.ㅋㅋ
그때 너무 충격먹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저의 새어머니한테 화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버텼죠.
집나가면 개고생이니깐. 중학교때 가출을 한번 했었거든요~ 저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기술직이라 배워놓으면 괜찮았고 제 적성에도 맞는거 같았죠. 저는 군대를 방위 산업체 나왔는데
집하고 회사거리가 5km밖에 안됐는데 2년동안 기숙사 생활을 했었습니다. 저의 어머니의 압박 때문이
었죠. 암튼 소집해제 후 아버지 밑에서 본격적으로 일했는데 7개월쯤인가 부모님께서 생활비를 요구 하시
더라구요제월급이 그때 120이었는데 월급의 반을요. 저는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죠. 지긋지긋한 아버지의
바람끼와폭력 어머니의 철저한 개인주의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27살때 집을 나오게 됐습니다. 아무계획도 없이 나오게 되니 일단 모아논 돈으로 집부터 구하고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돈이 모자라 화장실도 없고 욕실도 없는 쪽방에서 그 추운 겨울을 어떻게 살았는지....4개월
만에 직장을 잡았습니다. 그동안은 놀순 없으니 일용직을 하면서 힘들게 직장을 구했죠.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서 제사정을 딱히 여기셔서 300만원을 빌려주시더라구요 집부터 옳기라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
다. 저한테는 5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아직까지 제집안 사정은 잘모릅니다.
저랑 동갑인데 29살이되니 결혼애기를 조금씩 꺼내더라구요 저도 결혼할 생각이 있었죠. 저희 아버지의
영향때문에 저는 어렸을때부터 가정에대한 애착이 강했습니다. 아버처럼 그러지 않겠다.
내 자식한테나 내 아내한테는 내가 겪어왔던 힘든일 겪게 하지 말자. 이런마음 가짐은 언젠간 제 모토가
되었죠. 그래서 아버지한테 2년만에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하고 자식의 인연을 끊었다면서 결혼
은 너혼자 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참고로 제동생도 지금은 저랑 같이 삽니다.제동생도 못버티고
나왔죠.) 그래서 여자친구랑 충분히 상의후 2년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한테 제가 잘못한거도
별로 없지만 빌고 빌어서 아버지 공장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솔찍히 받기 싫었지만 제가 나이도 어리고
별로 모아논 돈도 없어서 아버지한테 도움좀 받을까 하고 저혼자 결혼하는건 아니니깐 여자친구도
자기집에서 사랑받고 자란 귀한딸인데 어느정도는 제가 갖추고 가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첨엔 부정적었던 아버지도 제가 다시들어가 고분고분하니 5개월 지나서 결혼애길 꺼내시더라구요
근데 아버지가 결혼은 너혼자 하는거지 내가 너한테 해줘야될 의무가 있냐면서 난 니가 결혼할때 한푼도
보태줄생각없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많은걸 바란건 아니었습니다. 아니 안보태 줘도 좋습니다.
그냥 아버지가 지금은 사업이 어렵다. 그래서 너한테 도움되지 못해 미안하다 차라리 그렇게 좋게 말하면
제가 이해했을 겁니다. 또 제탓을 하시더라구요 니가 집을 나가서 난 너한테 정이 떨어졌다.
내가 결혼할때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이런식으로요. 꾹 참고 돈이 없으시구나 생각햇습니다
그러면 결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상견례랑 결혼식만 나와 달라고.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얼마후인가 아버지가 40000만원 가량 고급차를 구입하는것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들은 결혼자금이 없어 여자친구랑허리띠 졸라매고 사고 싶은것도 못사고 주는 월급만 꼬박 모으고 있는
데 어떡해든 작은 전세방이라도 얻어 결혼이라도 해볼꺼라고...
참았습니다. 제가 또 아버지공장을 나가면 아버지는 제결혼식 조차도 안올꺼니깐요. 그러고도 남을 분이
참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제가 일하는게 맘에 안든다고 일을 그만두라고 하시는 겁니다.
진짜 어이가 없었죠 나중에 우연히 듣게된 말이지만 아버지가 나한테 결혼할 자금도 못보태주고
자기 입장에는 친척분들이나 지인들한테 그걸말할 명분이 없으니 저랑 싸워서 그만두게한거라고
저는 1000원도 아까운데 나올때 10일치일한 임금도 주지 않으시더라구요.
전 지금 백수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 이렇게 글이라도 적어봅니다. 여자친구가 저랑 계속
만나면 불행질까봐 밀어낼려고 해도 여자친구 저한테 괜찮다고 계속 힘내라고 합니다.
정말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책임질려고 해도 현실이 너무 막막하네요.
맘같아선 미치고 싶지만 그래도 아버지니깐 그렇게 할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차라리
부모님이 없었으면 이런걱정도 안했을건데 하는 정말 비인간적인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