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여고생입니다
제가 원래 판에서 눈팅만 하는데.......
이틀전쯤 진짜 소름막돋는 일을 겪어서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는 여자사람님들을 위해 글 남기고갑니다
음슴체써야하나요?ㅋㅋㅋㅋㅋ
음슴체는 익숙치안으니....
그냥 제 또래들에게 편히 말한다 생각하고 쓸테
언니오빠들 말이 좀 짧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너무너무 무서웠던 며칠전 이야기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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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이었어
내가 살면서 머리를 쇠방망이로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던 일이 몇번없는데
바로 그 날이 그 몇없는 날들중 하나였던 날이었지
시간은 거의 새벽 한시쯤?
어린 내가 그런 시간에 밖에 있었던것도 부주의한 일이지만
난 그때 당장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늦고 비가 왕창 내리고 있어도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어
그냥 쪼그려 앉아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지.....
아주 인적 드문 골목은 아니었고 그냥 사람 좀 다니는 찻길이랑 가까운 길이었어
한참을 울고 있는데 그 물때문에 질척질척? 거리는 발소리 알지?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지나다닐때마다 그런 소리가 나더라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하고 무시하려는데
뭔가 섬짓한 느낌이 드는거야........
내가 평상시에 느낌? 감? 그런게 좀 좋아서 그 섬짓한 느낌에 순간 겁을 먹었지
그리고 머리를 살짝 들었는데
골목 어귀에 왠 남자가 멀뚱멀뚱 서있는거야
머리에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옷차림은 매우 후줄근한...?
그냥 뭔가 편한 차림에 남자였어
난 또 바보같이 귀신은 아니네 하고 긴장이 풀리니까 더 서럽게 울음이 나오더라고
그렇게 울고 있는데 갑자기 그 질척거리는 발소리가 또 나더니
점점 멀어지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난 하도 서럽게 우니까 쳐다봤나보다 생각했지...
그리고 괜히 무서워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어진거야
일어날라는데 머리를 하도 쳐박고 울었더니 고개가 잘 안들어지데
그래서 살짝 들고 일어나려는데
워메......................
그남자가 내 바로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거야......
아진짜 너무 놀랬는데 일어나진 못하겠고... 일어나면 갑자기 쫓아올거같고......
일단 계속 우는척을 했지
근데 갑자기
" 왜 이렇게 힘들게 울고있어요..? "
하고 말을 걸어와
근데 보통 지나가다 누가 울거나 힘들면 무슨일 있으세요? 하고 말지
저렇게 느끼한 질문은 안하잔아...........
딱봐도 너무 수상해서 그냥 대꾸 안하고 계속 엎드려 있었어
그랬더니 또
" 무슨일 있었는데 그래요..... "
.........
나 진짜 겁먹고 머릿속이 새하얘졌어
저게 뭐가 무서워 하는 분들 진짜 많겠지 근데 저사람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말투.
들어본 나만 알겟지......?
한참동안 자기말에 대꾸도 안하니까 빈정상했는지
" 빨리 집에 들어가봐요...... "
하더니 이번엔 진짜 가더라고
와 나 진짜 다행이다 싶어서 울음 그치고 진짜 가야겠다 싶었는데
왠지 저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멀리갔을때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한 오분? 정도 있다가 일어났어
그리고 집쪽으로 가려는데
저기 저 빨간점 보이지? 저기가 내가 울고있던 자리였고
저기에서 왼쪽으로 가는길이 우리 집쪽이란 말야
그래서 난 왼쪽으로 꺽어서 가려는데
저기 저 사람보여?
저기가 외진 골목인데 저 골목 귀퉁이뒤에
아까 그 사람이 숨어서 내 쪽을 보고있는거야.............
아 이대로 집쪽으로 가는 골목에 들어갔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죽겠구나 싶어서
전화 받는척 하면서 오른쪽 즉 큰길쪽으로 방향을 틀었지
친구한테 전화해서 말하려는데 아까전에 울던것도 그렇고 갑자기 너무 놀래서 그런가
울음이 멈추지를 안는거야 침착해야되는데......
통화하면서 계속 뒤를 보는데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더라고
뛰지도 않아 빠른걸음도 아냐 그냥 딱 폼이
" 어차피 너는 나한테 잡히게 되있어 "
이런 폼?
아 아무튼 난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일단 큰길로 갔지
맨처음엔 아 그냥 내가 너무 오바하는건가 시간도 너무 늦고 어둡고하니까
거기다가 괜히 모자눌러쓰고있으니까 더 무섭게 느끼는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길 저길 움직일때마다 주위 둘러보면서 쫓아오더라고
이제 진짜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나니까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고
도로는 넓고 문열린 식당들도 있었는데
그 넓은 곳에 저 사람과 나 단 둘만 추격전을 벌이고있는것 같았어
그냥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싶단 마음뿐이었어
내가 멀리 가고나면 저 사람은 분명 다른 길로 갈것이다 가던길이 있을것이다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지
근데...........
일단 나는 저 2번 블럭 까지 갔는데 저 사람은 1번 블럭까지밖에 못 왔어
그래서 나는 빨리 더 빨리 멀어져야겠다 싶어서 그다음 바로 켜진
3번블럭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건넜지
근데 맨 처음에는 2번 블럭쪽으로 오는 횡단 보도 앞에서 기다리던 저녀석이
갑자기 3번블럭 으로 가게되는 횡단보도 쪽으로 오는거야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가까워 보이지만 저기가 육차선이나 되는 오거리 그니까
하튼 엄청나게 넓은 도로거든? 그리고 1번에서 3번으로 오는 횡단보도는 없어
그래서 난 빨리 도망가야겠다 하고 3번 윗쪽 길로 가고있는데
이제 못오겠지 하고 뒤를 확인 하는 순간...........
차가 쌩썡 달리고 있는 저 6차선 도로 저 대각선 한복판을
미친듯이 뛰어서 건너오고있는거야..................
아니길 바랬는데
그래 역시나 저사람의 목표는 나였던거지
아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
길 건너자마자 남친한테 전화해서 데릴러 오라고
누가 쫓아오는것같다고 그래도 침착하게 말하고 있었는데
저 장면을 보는 순간
" 허어어허어어겅헝 오빠아아아강 뛰어온다아당아아 으가!!!!!!!!!!!!!!!!!!!!!!!!!"
하고 냅다 뛰었지 원래 저럴떄 뛰면 안된다는데..........
그래도 정신구석 하나는 켜져있어서 저 모퉁이만 돌면 경찰서가 있다는거 생각해내고
그쪽으로 막 뛰어갔지 경찰서앞에서 다리힘 풀려서 주저앉아 울고있는데
사람들 몇명이 막 오더라 왜그러냐고
울먹이면서 누가 쫓아온다고 어떡하냐고...... 그러니까
아까 그 뒤에있던 모자쓴 사람 말하는거녜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 아니 학생뒤를 너무 쫓아오길래 이상해서 계속 보고있었는데 경찰서 보더니 갑자기 다시 뒤로
뛰어 가더라고..... 맨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학생이 너무 놀라보여서..."
라고 하시더라구.........
데려다주신다고 하셨는데 남자친구가 온다고 하니까 기다려주시다가 곧 남자친구가와서 가셨고
남자친구는 내가 막 뛰는 소리나다가 전화 끈어버려서 그런지 비오는데 맨발로 막 뛰어왓더라구...
오자마자 안아주고 그 새끼 어딨냐고 하는데 놀랬던 긴장 다 풀려서 그런지 주저앉아서 엄청 울었어
나중에 집가면서 보니까 아까 그 언니 오빠들이 신고했는지 그 주변에 경찰들이 막 돌아다니더라고...
아 막상 쓰고나서 보니까 별거 아닌거 같아보이네............
한 삼십분? 정도 추격전 벌인건데 나 진짜 이렇게 가나보다 싶었어.......
뒤늦게 생가개보니까 나중에 도망다닐때는 그렇게 멀리있어도 무서웠는데
맨처음에 나 울고있을때 내 바로앞에서 쪼그려 앉아있었잔아......
만약 그곳이 사람들 아예 없는 골목이었더라면
난 지금 이 글도 쓰지 못했겠지
별것도 아닌 이야기 가지고 호들갑 떨어서 미안해
난 어른들이 맨날 일찍 다니라고할때 뭐 어차피 사람들도 있는데 뭔일 나겠어? 하면서
항상 네이트판에 일어나는 일들도 남일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막상 겪어보니까 아무 생각도 안나고 그냥 너무 무서웠어 정말 무서웠어
언니들 그리고 동생들아 항상 정신 똑바로 차려야되 골목도 아닌데 저렇게 쫓아와
무려 육차선이나 되는 도로를 무단횡단해서라도 날 잡고싶은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평생 돋을 닭살이 그때 다 돋아서 이제 남은 살도 없어
꼭 조심해 항상 큰길로 다니구 누가 쫓아오면 편의점이나 식당 아니면 경찰서로 들어가 알았지?
아 그리고 하나더
지금 내가 말한 저 사건으 배경이 서울시 은평구거든?
원래 거주지 밝히면 안되는데 말할게
친구한테 얘기해주면서 들은건데
며칠전에 은평구에서 납치사건인가 살인사건인가 벌어졌었데
크게 뜨진 안았는데 그냥 외곽 동네라서 그런지 조용히 묻혔다고하더라구.......
범인은 잡히지 않았는데 경찰들은 4~50대로 추정하고 있데
특징은 모자를 썼다고 했던것같아
내 바로 앞에서 말을 건네왔던 그 남자의 목소리도
우리 아빠들의 목소리같은
중년층의 목소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