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요?
혹시라도 누군지 아는 분이 있을까봐 밝히지는 않으렵니다.
대충 소개하자면 28 ~ 33살 사이에 속한 연령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제껏 연애경험 한 번도 없는 남자라고나 할까요.
상당한 나이가 되었음에도 연애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보통은 .... 무슨 문제라도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딱히 문제없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적어도 대학교 때 연애를 몇 번은 해보게 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 20대에 누군가와는 사귀게 되는 경험이 있게 마련이죠.
네 맞습니다. ㅠㅠ 저는 문제가 있답니다.
어릴 때부터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그것을 '장애'로 갖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건 할 수 있지만 누군가와 말을 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벙어리는 아니지만 말을 상당히 더듬기에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이 민망할 따름이네요.
학창시절에는 거의 발표는 못했을 정도로 말을 정말 심하게 더듬었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발표가 없는 수업만을 골라서 수강신청 해서 간신히 졸업은 했네요.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도 ....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할 얘기만 간신히 하고
누군가랑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꺼려져서 거의 한 적이 없습니다.
11살때쯤부터 그렇게 말을 더듬으면서 성인 되어서도 계속 그랬는데
그러다보니 .... 당연히 여자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생기더군요.
여자친구 사귀려면 처음에 작업걸어서 고백할 때 말을 잘 해야 되는데 그게 어려우니까 ....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멋져보이고 싶고 돋보이고 싶은 게 남자들의 마음인데
말한마디 똑바로 못하고 우물쭈물 버벅대는 모습은 보이기 싫더군요. ㅠㅠ
대학 다닐 때에도 여자애들과는 별로 친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제가 여학생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걔네들과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 되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
술자리에서도 .... 사람들과 얘기하기보단 혼자 묵묵히 안주나 먹고 ....
친구들이라든지 여자애들한테 연락할 일 있으면 직접 전화로는 못하고 문자로만 보냈구요.
여자애들과 전화라도 자주 통화해야 좀 친해졌을텐데 .... 그런 게 전혀 없었으니까 .. ㅜㅜ
그래도 지금까지 누군가가 저에게 소개팅 시켜준단 적은 몇 번 있었네요.
하지만 .... 그런 얘기를 들으면 겁부터 났습니다.
소개팅을 나가면 여자랑 단 둘이 얘기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어려우니까 .... 안타깝죠.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더듬어지는 말이 나오면 돌려말해야 되고 .... 그냥 멈칫 할 때도 있고 ....
저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이해를 못하거나 이상하게 볼 수도 있으니까 좀 민망하죠.
사람이 첫인상이 되게 중요한건데 말을 더듬고 그러면 사람이 좀 모자라 보이잖아요.
취업할 때도 면접을 볼 수가 없어서 .... 여지껏 제대로 취업을 시도해본 적이 없네요.
그저 .... 죽을 맛입니다. ㅠㅠ
면접도 안 본다든지, 거의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알바만 골라서 몇번 해봤구요.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더라도 그 여자에게 접근해서 뭔가 말해야 되는데 말을 못하니
아무것도 잘 될 턱이 없는 거죠. ㅉㅉ
진짜 못참을 만큼 좋아했던 여자들도 2~3명은 있었던 거 같네요.
그런데 그런 여성들한테는 말보다는 행동으로만 잘해주다가 결국 끝나버린 게 대다수였다는 ㅠㅠ
항상 남자가 먼저 여자한테 고백해야만 커플이 성립되는 게 일반적인 대한민국 현실.
여자를 잘 사귀는 남성들의 공통점은 '달변가'라는 점이죠.
바람둥이들이나 선수들 치고 말 못하는 남자들이 있던가요? .... 없죠.
저도 나름대로 노력 많이 해서 어느정도 의사소통은 되게끔 연습하고 훈련하고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랑 무슨 말을 하다보면 .... 하고싶은 말을 다 할 정도는 아닙니다.
정말로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을 하기보다는 50%정도만 겨우 말하는 수준이구요.
여자한테도 .. 가령 .. "너 참 예쁘다"라고 말을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다가는, 제가 한 두 번 겪은 건 아닌데 ... "예예예예예예예.. 예예예쁘다" 처럼
차마 더듬을 수는 없으니까
'예쁘다"대신 "멋있다'로 바꿔서 말해버리면 ... 여자들이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 ;
누군가가 저한테 이름을 묻는다든지, 전화번호를 물어봐도 저는 당황할 정도입니다.
전화번호 얘기해주다가 말 더듬은 적이 부지기수였죠. ㅉㅉ
그러다보니 저는 말수가 적을 수밖에 없었고, 친구들은 절더러 "말없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
제가 말을 조금 더듬는다는 걸 아는 친구도 있긴 있음.
말을 잘 못하게 된다면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니까 당연히 힘든 부분이 있긴 한데
무엇보다도 .... 남들 다 해보는 연애를 못해보니까 그게 정말 힘들더군요.
저도 정말 여자친구 생기면 잘 해줄 자신 있고, 감정도 메말라있지 않고, 외모도 무난한 편인데
말을 좀 이상하게 한다는 콤플렉스로 인해 .... ㅠㅠ
말을 잘 못함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좀 사겨볼려고 동호회도 가입해보고 노력 해봤습니다.
하지만 여자랑 개인적으로 단둘이 연락하는 건 어렵더군요.
단지.. 아는 사이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되려면 상호간에 개인적인 연락이 필수여야 하는데
그게 직접 '전화통화'를 해야 가능한 일인데 .... 저는 맨날 문자로밖에 못 보내다보니
여자가 답답해하지요.
그렇다고 .... 제가 말 더듬는다고 솔직히 말해버리면 어떤 여자가 절 좋아할까요?
말을 못하는 건 '장애'이고 콤플렉스잖아요.
여자 앞에서 자기의 장점(매력)을 어필해도 성공을 장담 못하는데 .... 단점을 말하는 건 ..좀 ..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자신의 약점(흠)을 드러낸다는 게 쉬운 일인가요? ㅠㅠ
여자 앞에서 정말 멋져보이고 가오잡아도 될까 말까한 판에 ....
정말 .... 여자 앞에서 어눌하게 말하면 제 자존심이 허락 못하고 .... 민망할 뿐이고 ㅠㅠ
정말 대쉬해보고 싶은 여자가 생기더라도 마음으로만 짝사랑하고 끝냈던 적이 부지기수 ....
이건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습니다. ㅜ_ㅜ
어차피 저같은 놈은 여자친구 없은들 지극히 당연하고 .... 전 솔직히 할 말 없습니다.
지금 제 상황도 별로 좋지 않고, 여자를 곁에 둘 자격조차 없는 찌질한 놈일 뿐입니다.
하지만 .... 그래도 남들 다 몇번씩은 해보는, 아니 한번씩은 해보는 연애임을 따져봤을 때
지나간 저의 싱글생활에 아쉬움과 후회, 여한이 남네요. ㅠ_ㅠ
다 누구나 .... 단점 없는 사람은 없으며, 그리 잘나서들 연애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왜 나는 하필이면 언어장애 때문에 여자친구 한 번도 사귀지 못하는 고통을 겪었어야 했는지
제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하고 .... 견디기 힘들 뿐입니다.
허우대 멀쩡하고, 학벌도 남들 다 나오는 평균학벌보다 못하지 않은 대학 나왔고
키가 180은 못넘지만 그래도 178은 되고
그러나 말을 더듬다보니 여자 앞에서 말좀 하려면 말이 시원하게 이어지질 못하고 끊기고
제가 좀 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든지 굉장히 내성적이고 수줍음 타는 것처럼 보이니까
소개팅을 받는다고 해도 여자한테 썩 좋은 인상을 얻어내긴 힘들 것 같아요.
며칠전에도 .... 인터넷 상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자한테 물건을 좀 받을 일이 있어가지고
약속 잡는 건 문자로만 보내서 약속잡고 만남 장소에서 만나가지고 카페에서 얘기를 하는데
대화를 제가 주도할 능력이 안되니까 .... 그 여자가 대화를 이끌다시피 했고,
그래도 그 여자 매너도 좋고 붙임성도 있어서 분위기 썰렁하지 않게 잘 해줘서 고맙긴 했는데
제가 받은 물건이 고마워서 저녁식사를 제가 산답시고 같이 밥을 먹는데
밥먹는 동안 .... 제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거죠. ㅎㅎ ㅠㅠ
그리고 그 여자가 저한테 묻는 질문에도 .... 얼굴 빨개지면서 겨우겨우 대답했고 ....
그 여자 저보다 5살 어린 여자였거든요.
어차피 특별한 목적?으로 그 여자를 만난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 사람이 말을 잘 못하니까 대인관계가 어렵단 생각은 들더군요.
저같은 남자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자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저 자신부터가 스스로 부끄럽다보니 .... 솔로 탈출을 하고 싶어도 방법이 통 없네요.
그렇다고 제가 저의 단점을 만회할 만큼 다른 면에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면도 없는데
오히려 언어장애로 인해 남들보다 못하는 일이 많다보니 더 상황은 안좋습니다.
제대로 취업도 해야 하건만 면접시험 때문에 원서 집어넣을 생각조차도 못하고 있고,
그냥 알바나 근근히 한다든지 저희집안 땅 팔릴경우 사업자금이나 어떻게 마련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 뿐이네요.
어디 가서 월급쟁이로 취업해봤자 말 더듬는다고 핀잔만 듣고 해고당할 건 뻔한데 ... 흠 ㅠㅠ
정말 .... 개나 소나 ... 남들 다해보는 연애를 못해봤다는 게 쓰라리네요.
어치피 이런 고민을 털어놔도 저같은 입장을 겪지 못한 분들은 이해 못할 수도 있구요.
귀 한쪽 못듣는 사람들도 다 연애는 하는데 말을 좀 더듬는다고 왜 연애 못하냐고도 그러지만
차라리 소리 못듣는건 사람들이 동정이나 하고, 이해나 해주죠. ㅋㅋㅋ
말 답답하게 하면 사람들이 말좀 똑바로 하라고 핀잔주고 ... 좀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데
그 때 당하는 민망함이나 수치심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죠.^^
진짜 ... 좋아하는 여자 생겨도 행동으로만 좋아한다는 티 낼 수 있었을 뿐
연락처를 따내더라도 제가 연락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 참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했네요.
말 어눌한 게 정말 왠수네요. ㅠㅠ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도 손님들한테 물건값 얼마라고 얘기할 때도 몇번 더듬어서 욕먹기도 했는데
저같은 놈이 여자친구 만든다는 게 쉽겠습니까? 에효 ...
이런식으로 .... 싱글로만 20대를 다 보내버리고 보니 ... 마음이 아플 뿐이구요.
앞으로도 여자가 생길 거라는 전망은 더더욱 부정적인지라
삶에 대한 희망과 의욕마저 상실되려고 하네요.
거짓말 1%도 안보태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고 .... 커플들을 보면 부러움에 너무 힘들고
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못난놈 같아서 좌절감만 든다는 .. ㅠㅠ
아 정말 ........... 어떡해야 할까요.
곁에서 힘이 되줄 수 있는 여자가 제 평생동안 한번도 없어야만 되는 걸까요.
정말 못난 놈들도 곁에서 여자친구 도움으로 마음잡고 방황 끝내고 잘되는 경우 많던데
저는 그마저도 ... 그런 복조차도 없는 놈인거겠죠? ㅠㅠ
아 .... 이 괴로운 심정을 누가 알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