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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의 몸개그.

|2011.06.29 20:58
조회 1,978 |추천 0

저녁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아. 오늘은 왜 바람이 많이 안 불까요?

쪼꼼 더울려고 해요.

 

오늘 하루 죙일 삽질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ㅋ

 

오늘 오후 3시까지 5호선 개롱역에 가야하는 외근이 생겨서.

함께 갈 동료와 함께 2시에 먹골역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이 게으름뱅이는 살짝 늦어 열심히 뛰고 있었어요.

복장은 그냥 티셔츠에 청바지. 신발은 검정색 아주 기본 조리 슬리퍼.

 

비를 뚫고 먹골역까지 달려달려 하고 있는데.

거의 역 앞에서 전화가 막 울리는 거예요. 동료가 타고 오는 지하철에 제가 바로

타기로 한거라. 늦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거든요.

멈춰서 가방을 열고 전화를 받는 것보다. 빨리 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선택을 하고.

순간 파박하며 뛰었는데...

초스피드를 발휘하여 뛰려던 저는 뛴지 3초만에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음... 저는 뛰었는데... 제 조리 슬리퍼는 함께 뛰어주지 않았어요...

왼발은 부끄러운 맨발이 되어 바닥을 딛고 서있었어요.

태연한 척 뒤를 돌아 덩그러니 놓여있는 슬리퍼를 향해 걷는데.

횡단보도 앞이 보행자 신호였어요. 옆에 보이는 건 초록색 버스였고,

그 안의 승객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잽싸게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왼발을 매정한 조리 슬리퍼 안에 넣고.

다시 죠낸 뛰었답니다. 그들은 그 순간 행복했겠죠? 그걸로 만족해요....하아...

 

그 충격이었는지 개롱역을 가기 위해 먹골에서 타서 군자에서 5호선으로 한번 갈아타는건데.

반대방향으로 타서 광화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마천방향 열차 타야하는데 상일동방향것으로 잘못 타서 상일동까지 갔다가.

상일동에서 다시 강동으로 와서 마천행을 타야하는데. 고대로 상일동행을 다시타는

볍신같은 짓을 했어요. 결국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길동역이라는 곳에서 택시를 타고

개롱역으로 갔어요. 하아... 결국 1시간 10분이나 늦게 도착했어요.(2시간짜리 외근이었는데.ㅋ)

사무실에 6시쯤 복귀했는데. 기운이 쪽 빠지네요.ㅎ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내일은 조리 슬리퍼님은 집에 모셔두고 나가야 겠어요...

 

읽기 싫게 완전 길게 썼나봐요. 푸훗,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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