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버스 운행을 하신 아빠를 둔 딸입니다.
서비스 업종이 무조건 손님은 왕, 손님에겐 절대적인 친절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많은 버스 운전사분들이
힘들어 하시고 계십니다. 친절을 베푸는 건 좋습니다. 손님접대? 좋지요.
하지만 그러한 친절을 당연히 여겨 버스 운전사분들을 하찮게 여기는 건 옳다고 생각하세요?
공공장소에서 과일껍질을 이로 벗겨 뱉어서 버리면 그 쓰레기들은 누가 치우죠?
하루종일 버스에 앉아서 운전을 하며 ,버스 청결에 신경쓰고 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으신 버스 운전사분들이 치울 수 밖에요.
하루종일 버스를 운행하시는 버스 운전사분들께는 버스는 그냥 자동차 이상의 가치를 갖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를 막 버리고 그냥 내리면 쓰레기를 청소하시는 버스 운전사분들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불친절하다고 신고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들의 잘못은 알고 신고하시는지요
요즘 학생들,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여 다른 손님들이 타고 있을 때 정작 본인들이 버스가 좀 뒤에 있다고 타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기다립니다.
그리고 버스가 손님을 다 태운 뒤 출발할 때 버스가 본인 자리까지 오면 손을 든다는 군요.
그리고는 히히덕거리면서 '거봐, 세워주지?'라고 탄답니다 .. 정말 얄미움의 극치네요.
히치하이킹합니까? 그럼 택시를 타셔야죠.
조금 걷는 게 힘이 드세요? 다른 손님들은 걷는 게 좋아서 버스에 타려고 뛰는줄 아세요?
본인들이 차를 세웠을 때, 주위 시선들을 본 적은 있으신지요.
오늘도 저희 아빠께서 겪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이가 2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청년이 버스가 종점에 정차하여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앞문을 두드리길래 문을 열었더니 뭐라 중얼거리면서 카드를 찍고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빠께서는 '내릴 때 카드를 찍으셨어야죠' 그 한마디 했더니 내리면서 대뜸 욕을 했답니다.
그래서 아빠께서 황당하셔서 아니 왜 젊은 사람이 그 한마디 했다고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욕을 합니까? 라고 하셨더니 우산으로 때리려 들었답니다.
손님이 욕할 땐 운전사분들은 참아야 합니다. 친절을 우선시해야한다는 정책때문에요.
그렇게 아빠뻘 되는 분들께 욕을 하면 통쾌하세요?
버스가 조금 늦게 오면 늦게 온다고 운전사분들께 온갖 화를 내시는 분.
본인이 이전 버스가 바로 떠난 뒤에 오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운전사분들은 버스 간격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십니다.
그리고 그 시간차이는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맞다고 합니다. 그렇게 신경쓰시는데
타자마자 운전사분들께 화를 내시면 얼마나 속상하시겠습니까?
이건 버스 운전사인 아빠를 둔 딸의 입장에서도 속상하지만 딸인거를 떠나 요즘 사람들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지 마시고 버스 운전사분들 좀 생각해주세요.
손님 입장에서 한번 보는 버스 기사분, 그러나 버스 기사분들은 얼마나 많은 손님들을 보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이 많다면 일하는 보람이 있을까요?
자식을 위해서 참고 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기사분이 불친절하다 해서 너무 안좋게 보시지 말고 한번만 기사분들 입장을 헤아려주세요.
적어도 공공장소라는 걸 생각해주시고 다른 사람들한테 폐 기치는 행위나 자신의 행동을 안돌아보고 불친절하다면서 욕을 하거나 신고 좀 하지 말아 주세요. 버스 운전사분들도 운전사이기 전에 열심히 일하시는 회사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세상에 쉬운 직업이 어딨냐, 그런건 감수해야되는건 아니냐 이런 말씀을 많이들 하시는
데 물론 다들 힘드시죠. 그렇지만 버스 기사분이 감수해야할 일이 개념없는 사람들 참고 받아주는 일인가요? 버스 기사라는 직업이 그런 직업이었나요?
이런 분들 많이 줄어서 일하시기 덜 힘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 글을 보시고 버스 타실 때 한번쯤은 생각해 주세요..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