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염...지뉘~입니다...이번이 벌써 네 번째 에피소드네요
에피소드를 연재할거라고 했더니 매니아가 되어주시겠다는 분들도 있고...글쓰는데 힘이 부쩍 많이 납니다...![]()
헙......쓸데 없는 말이 많았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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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겨울...유독 배가 나온 짱우...(짱우는 남친이자 남자주인공입죠...)
하루는 배가 많이 나왔다고 무지하게 갈궈줬습니다...사실 그리 찐 몸은 아니지만..배만 유독 나온 것이...소시적 동아리 생활할 때(우리가 사귀기전에) 여학우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본인 신체의 장점(?)을 이용하여 배 파도타기...(아시는지?? 배가 점점점 불룩해지더니 위아래로 그 불룩한 것이 왔다리갔다리 하는...) 보여주면서 꽤 여학우들을 웃겼었죠...췟...다른 여자들한테 환심살라고 이것저것 한거 생각하면...
하여간...전 태어나서 배가 그렇게 부드럽고 풍성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처음봤습니다... 어쨌든 그 배...웃길려고 일부러 내놓은 배라고 생각했는데...그게 그게...다 짱우 것이 확실했슴당...엄지와 집게에 무좌게 힘주고 꽉 쥐면...손안의 포만감이란...그것도 양손으로...하여간 대단함당...군대도 갔다 왔는데 당췌 들어갈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좀 자극을 줬더니(전 바가지 긁는데 타고났습니다...자극을 받고 싶으신 분은...바로 저에게~!)...바~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뒤에 광고판이 있었음돠...찬찬히 그걸 읽더니...아주 반짝이는 눈으로...왠일로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다 읽어보더군요...어금니를 깨뭅디다..." 앞으로 나를 복서라고 불러라..." 또 김칫국부터 마시고 의욕이 넘치고 있습니다...복서라면...권투? ...그래서 물어봤죠..."권투한다고?...권투는 너무 전문적인거 아닌가??"
" 나한텐 권투가 딱이다!...쪽팔리게...헬스같은거 어떻게 하냐?!"...아까 그 광고판에 '쑹* 체육관'...약간 험상궂게 생긴 스포츠머리의 남자가 반라로 눈은 팅팅 불어서 권투글러브 끼고, 조깅하는 자세의 반접어 팔을 하고 매섭게 노려보는....그 사진...아...그걸 봤군...옆을 돌아보니 똑같이 따라하고는 매섭게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으때,,,폼 나오지?"...따라쟁이...그럼 그렇지...칵테일 쇼를 보고온 날이면 자기는 바텐더도 잘 어울일 거 같다고...잡히는 대로 던져보고..라디오에서 김종서 노래나오면...따라부릅니다...누구나 왠만하면 하는 김종서 모창...“야~ 똑같지 똑같지...?”................
며칠을 '날 복서로 불러라'. '복서와 만나는 기분이 어때?'...전화하면 '어...나 복선데...어쩌고 저쩌고'....그러더니...일주일 뒤쯤 진짜로 등록을 했더군요...
첫날 권투장 갔다가 오후에 만났습니다...첫날부터 내 팔뚝을 툭툭 치더니
" 야 벌써부터 폼나오지 않냐?"...폼재고 난리가 났슴돠...췟...두시간동안 욜라 줄넘기만 하다 왔으면서......첫날 도장에 갔더니 관장님 왈.."권투는 말이야...주먹 권(拳) 싸울 투(鬪)야. 왜 타이슨이 그렇게 큰 파워가 나오는지 알아? 그건 허리, 어! 허리를 이용해서 주먹이 나가기 때문이야.알겠어?팔에 힘주는게 절대 아냐..알겠어!?"...'오! 허리...그래...그래...이제 드뎌 티부이에서 보던 샌드백을 나도 치는구나...' 기대 잔뜩 하는데..."자~! 너 저기 가서 줄넘기시작!"..줄넘기면 어떠랴~!...두시간...이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의욕은 둘째 치고 쓰러질 거 같던 찰나...관장님이 오시더니..."엇! 야...너 아직도 줄넘기 하냐?? 미안하다 야...내가 너를 잊고 있었다...".....그래서 이미 다 지쳐버리고 줄넘기만 하다 '권투' 두자만 배웠음당.
그렇게...관장님의 건망증으로 진도는 알아서 늦을수 밖에 없었죠.
넘치는 의욕, 지나친 자신감, 계속되는 표정연기...는 주~욱 계속됐습니다...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자기모습이 유리창에 비치면 나랑 깔깔거리고 웃다가도 갑자기...표정잡슴돠...최민수 저리가라임돠...갑자기 창문을 노려보면서 반접어 팔을 하고 광고판의 남자처럼 치켜뜨고는...목소리 차분하게 깔고 말합니다...“야 너 복받은 줄 알어..."..이렇게 멋진 남친을 어디서 구하냐 이거죠/...제가 봤을땐 어딘가...뛰는폼이 ...좀 방정맞아보이기도 했지만...그냥 멋지다고 동조했슴당...그러다가 지하철과 지하철이 역에서 만날 때가 있잖아요...건너편 지하철 안에 여자가 어찌나 깜짝 놀라던지...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쫙 찢어진 눈을 해설라므네 주먹까지 쥐고 쳐다보니...저라도 식겁하지요...암요.......의욕이 넘칠대로 넘쳐서 제대로 오바하고 있었읍죠...단2주째에.....그럼 3주한 사람은 세계타이틀매치 허리띠를 땄겠네...
어쩌다 티브이에서 남자 탤런트가 권투 폼 잡고 있으면 "저거 가라야..저렇게 싸우면 허점이 많잖아! 팔로 얼굴을 감싸고 재빠르게!! 췻췻 췻췻.!에이~ 나를 쓰지. 내가 더 잘하는데! 니가 감독한테 연락좀 해봐...나 연예인하면 정말 잘 할 것 같지 않냐?"...”응...잘할 것 같애...넌 진짜 훌륭한...개그맨이 될거야...“
권투 도장의 진도는 대략 이렇습니다. 첫주는 줄넘기, 둘째주는 제자리 뛰는 연습. 삼주째는 다리벌려 뛰는 연습 그리고 한달쯤 되면 샌드백을 친다고 하더군요...(도장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관장님이 말씀을 해주셔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관장님 눈에 띌라고, 보실라 치면 오버하면서 '취취' '취취' 소리 열심히 내면서 폼연습을 했더랍니다...제 앞에서 폼잡으면서 취취거릴때는, 한 1분만 하죠? 그러면 비온거처럼 바닥이 젖습니다...그리고 한참 폼잡고선 물을 찾습니다...목이 퍽도 마르겠지요...꼭 입으로 땀을 흘리는거 같슴당...
왜 취취거리냐고 의문이 들어서 물어봤습니다만...특별한 이유가 없더군요...다들 취취한다대요...때론 침이... 삘(feel)받을땐 가끔 콧물도...하여간 그 취취가 없으면 권투가 안된답디다..![]()
얼마 더 지나니, 저더러 스파링(링 위에서의 연습시합)을 할지도 모르니까 놀러오라고 하더군요...자기의 멋진 모습을 보라고...남자뿐인데...거길 제가 쑥스럽게 으~트케가요
다 웃통벗고 잇을텐데...(침 질질)...그래서 못가겠다고 그랬죠...(내숭~~)
한달이 되고, 샌드백을 치던 어느 날 날카로워 보이는 어떤 남자가 자기 옆에서 샌드백을 열심히 두드리더랍니다...자신의 폼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는지 보라는 듯이
"권투시작한지 얼마나 됐어요?"...
그 남자 여전히 날카로워보이는 눈으로...
"삼주요..."...
‘엇...나보다 이주가 빠르다...어뜨케 된거야...’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취취 거리다가 보니 자기보다 진도가 훨 빠른 적수를 만난 것이지요...
남친..이제 삼주들어간 애랑 동급먹으면서...'저 쉑...스파링 붙으면 주겄어...' 나름대로 가소로운 듯이 웃으며 취취 취취 마구마구 로얄제리를 난사했죠///거울보면서...자기의 눈빛에 자기가 도취되면서...그렇게 곰탱이처럼 열심히 취취거리던 어느 날...지나가던 관장님이 눈여겨보시더니 "자 다들 여기 짱우 좀 봐봐... 폼이 이게 정석이다..."...하아~~~관장님...왜 그러셨나요~오~...남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더 붕붕 뛰면서 열심히 침을 튀기면서 취취 거렸겠지요...칭찬받으면 유치원생처럼 좋아합니다...그날도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그렇게 새 삶을 살게 된 짱우... 어느 날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갑자기 전화해서는 피곤해서 집에 가야되겠다고 다음에 보자고 하더군요...그렇게 풀죽은 목소리로...그것도 약속을 취소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권투가 많이 힘든가보다 싶어서 잘 쉬라고 했죠...그리고 며칠 뒤에 만났는데...입술에 딱지...혹시나 되도 않는 권투한답시고 싸움이라도 한건 아닌지 추궁을 시작했죠...에고...이 아자씨...자아도취에 빠져 거울 보면서 맨날 취취거리고,,,권투레슨도 받을 만큼 받았겠다, 관장님한테 폼도 칭찬받았겠다, 뭐 무서울 게 없었던 거죠... 드뎌...관장님이 스파링을 시킨겁니다. 벼르던 그 진도 빠른 녀석과...경기 시작......
처음엔 상대를 파악하드라 주변을 맴돌다가...
‘너 죽었어.. 이씨...어 이 쉐끼 선빵이네...어라...좀 하는데~~~ 받아랏...어쭈 잘 피하네...어쭈구리...또 때렸어?!...어...어...어...!!’그 다음부터는 그냥 양 팔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더군요...스파링 한 판이 이렇게 힘든거구나 느끼면서 힘들어서 숨을 쒝쒝 쉬고 있는데...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지더만...
"어...짱우야 코피난다...“
우씨...코피라고라고라...
(삼초뒤)
”어...야...쌍코피다 야...괜찮냐~?!"....
보통 피를 보면 사람이 꼭지가 돈다고...너 주겄어~! 이런 자세로 덤벼 들지....만...제 남친은 판단이 빠릅니다...한대때렸다가는 열대맞게생겼으니...
...결국 한대도 못때리고 쓰러지는 척 하고 내려왔다더군요...![]()
태어나서 쌍코피를 처음 흘려봤다더라고요...저도 피곤하면 입술이 터지지 코피는 잘 안나거든요...남친도 죽어라 코를 파야 피가 날까말까인데.....그날은 쌍코피를 봤으니...지도 놀랬나보더라구요...그래도 할말은 있습니다...
"내가 말이야...왜 주먹을 안쓰는줄 알아? 내가 때렸는데...죽어버리면 우짜냐...그런 의미에서...앞으로 스파링을 줄여야 겠다.../싸나이는 비밀이 많다...알라고 들지 마라...넌 내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노우 노우 노우~~~남자는 말이야...승패를 가리는게 승부가 아니야...남자의 세계는 복잡하다..."
그래도 코피나는 그 순간은 무좌게 챙피했다고 털어놓더군요...
(참...그리고 야한걸 봐도 쌍코피가 난다고 하는데...이런 경우는 콧속 모세혈관이 약한데, 흥분하면 혈류속도가 상승하고 혈압도 올라가서 약한 콧속 모세혈관이 터지기 때문이라네요...특히 고혈압이신분들은 더 그렇다고...자제하셈~~)
어쨋뜬 그렇게 1년 6개월을 다니더니 제법 복서의 모습이 되는 듯 했죠...근육이나 체력이나 모든 면에서 권투,,,참 좋은 운동인거 같습니다...그러나...권투도 뱃살빼는 데는...탁월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제남친의 경우로는요...하지만...권투를 하면 훨씬 남자답고 멋있어 지는건 확실합니다...가슴 딴딴해졌다고 힘주면서 만져보라고 하고 걸을 때는 제법 옷테도 납니다...그러나 찬찬히 훑어보면 배가 튀어나와있음을 느낄수 있죠...ㅋㅋ
하여간 운동은 참으로 중요합니다...운동을 할때와 안할때의 차이가 외모에서 부터 확연히 드러나거든요...나중에...라고 생각마시고...지금당장부터...줄넘기라도~~ 시작해보세요...
웃음과 운동은 건강의 시작입니다...
휴우~가볍게 적어봤슴당..오늘은 여기까짐당...
어떻게 읽으셨나요?
(컴터로 읽었다...눈으로 읽었다...잘 읽었다...최선을 다해서 읽었다...이런사람들...추적함돠...)
다음엔 마음에 안드는 성격을 고쳐볼라다가 사람잡을뻔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날때는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만...어렸을 때는 그 단점을 고치려고만 들었거든요...
하루에 열번 웃으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열번씩 꼭 웃으세요/.
그럼...사라짐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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