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오래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최근 일어난 일로, 정이 떨어졌달까. 이건 아니다 싶은
컵에 가득한 물에 물한방울이 뚝 떨어지면서 넘친거같은 일이 생겼어
뭐가 문제냐면... 애가 막장으로 알아서 가는 파멸형이랄까. 그걸 보는 내가 깝깝해
집안도 잘 살고 그러는데 애가 막장이야
하루는 술집나가는 애랑 사귄다는 거야. 그런애들 뻔하잖아...
그래서 말렸는데 듣지도 않고 결국 사귀더라.
사귀면서 잠은 안잔다더니 나중에 동거했었다고...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더니 저번에 또 헤어졌어
아 뭐 그거까진 그냥 터치안했는데
애가 세상을 너무 우습게 알아. 처음보는 남자차에 덥석 타질 않나
지하철타기 싫다고 아는 오빠 불러서 데려다달라고 전화하질 않나
하도 그래서 나중엔 그 아는 오빠한테 한소리 들은것 같은데 요즘도 그냥 남자 차 타고갈려고 하더라고
술먹는건 얼마나 좋아하는지. 술만 마셨다하면 시간도 안보고 술을 퍼먹어서는
언제는 정신차려보니 남자랑 모텔에 둘이 있었더라. 하면서 막장으로 마셔대고.
그렇다고 술이 쌘것도 아닌게. 소주 두병에 정신 산만해져가지고 테이블 아래로 발장난을 치질안나.
무슨 허세인지 모르겠어. 취직했다더니 피라미드에 걸려서 빚만지고.
그러면서 아는 오빠 생일에는 양주를 자기가 쏜다고.
에효.-_- 진상.
얼마전에도 그렇게 술을 퍼먹길래 내가 버스 태워서 보냈더니
새벽까지 남자랑 있었데. 듣는순간 머리가 아프더라.
프리섹스? 뭐 할수도 있겠지. 근데 프리섹스하면서도 자기 일은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잖아.
근데 얘는 지 앞가림 못하는 상태라는거. 일한다고 구하는게 노래방 도우미 술집 서빙..
그나마 하루일하고 안나가
내가 이런애랑 계속 친구를 해야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디어 들더라
일안하고 백수일 수도 있고 자유연애주의자일수도 있어
근데 거짓말하고 허세부리는거는 진짜 못봐주겠더라
거짓말하는게 좋은게 결코 아닌데 생활속에 거짓말이 깔려있어서는
나한테도 거짓말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가족들도 속이고있고
가족들도 못고치는 애를 내가 뭔수로 고쳐. 내가 고칠거라는 믿음도, 생각도 없지만.
지금까지는 그냥 얘는 그런 애니까. 라고 생각하고 넘겨왔는데
내가 도대체 왜 이런애랑 만나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가 주선하는 모임에 나가서 기분좋게 돌아온적이 한번도 없더라.
주선하는 모임에 가면 사람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술이나 쳐마시고 있고
취해가지고 테이블이나 엎는 새끼들이나 나오고 밥먹는데 담배나 끽끽 피고있고.
뭐 이런 양아치들이나 만나냐고. 그러면서 자긴 남친이랑 오래 못가는게 고민이다. 그러면
니가 남자를 양아치들중에서 고르니까 당연히 양아치가 당첨되는거고
그러니까 오래 못가는거지 좀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 그래도 들어먹히는 기세는 네버.
이대로 가다 니가 큰일이 나지 싶은데 고집이 무슨 황소고집인지
말리면 오히려 반대로 가려는 근성이 있어가지고 말리면 반동일어날까봐 말을 못할지경.
이젠 그냥 만나는 날이 스트레스 예고편.
얘 때문에 나도 덩달아서 시간낭비하는것 같고...
이젠 만나도 기분좋게 웃을수가 없을것 같아...
사람 만날때 아 이사람은 내사람이다. 싶으면 끝까지 의리를 지킬려고 그랬는데
내가 진짜 포기해야할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