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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맘의 출산후기~

엄마야♥ |2011.07.04 14:59
조회 6,370 |추천 17

안녕하세요~ 25살 하정맘입니다 ㅋㅋㅋ

가끔 와서 글읽다가.. 용기내서 한번 써봐요!!

벌써 4개월이나 된 제 출산후기입니다 ㅋㅋ

예비맘님들 힘내서 순산하세용~

(제 일기처럼 쓸께요~ 반말이여도.. 이해해주세요^^)

참!!! 많이 길꺼예요~ 그래도 읽어주세요ㅋㅋㅋ

 

예정일 2월17일 

출산일 2월16일 수요일 오전 10시 39분

여자아이 3.2kg 초산 자연분만 무통주사 안함 유도제 안함

 

2월 5일 38주+2일

병원진료하는날.

의사쌤이 초음파 보더니 애기가 밑으로 하나도 안내려왔다며.

애기 빨리 보고싶으면.

하루에 2시간씩 걸어다니며 운동하라고 했다.

8개월까지 서서 일해서 우리 사랑이(태명) 밑으로 많이 내려올줄 알았더니... 아니였구나ㅠㅠ

빨리나와줬음 좋겠는데.... 몸도 무겁고 힘들지만 빨리 보고픈 울 사랑이를 위해 열심히 걷기 운동하자 !!!!

신랑도 일하고 아는사람도 다 일하고 혼자서 쓸쓸히.. 추운겨울날 눈맞으며 걷기운동시작~

친정에서는 길미끄러우니 나가지 말라지만 ... 그래도 조심조심 걸어다니면 된다고 고집세우며 운동했다.

혼자 마트가서 2시간동안 돌아다니며 장도보고 군것질하며 동네 한바퀴도 돌아보고..

혼자 백화점가서 애기옷도 사고.. 문구점가서 쓸때없이 돈쓰고...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2월 12일 39주+2일

오늘 태동검사랑 내진하는날.

아침에 병원가서 태동검사했는데 울 애기는 잘 놀지도 않고 진통도 없단다..

사탕도 먹고 호흡기도 했지만 소용없다;;

태동검사 끈나니.... 폭풍태동중인 우리딸~

내진하는데 의사쌤이 자궁 1cm 열렸다며 애기가 밑으로 마니 내려왔다고..

일주일동안 운동 열심히 잘했다며 다음주 안에 애기 볼수 있을꺼 같다고 하신다..

그리고 골반도 넓고 좋다며 자연분만 할수있다고 .. 쫌만더 걷기운동하라는 의사쌤말을 듣고 병원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동네 한바퀴 돌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배가아프다 ... ㅠ

그냥 ... 누가 내배를 때리는거처럼 아프다..

집에가서 쫌 누워있으니 괜찮다.

오늘은 운동하지말고 셔야겠다..

 

2월 13일 39주+3일 아침 9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더니 팬티에 빨간피가 비췄다.

이슬이라 짐작하고 자고있는 신랑 깨우고 엄마랑 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는 진통오면 연락하라고 하고 언니는 일단 씻고 짐 챙기고 밥꼭 챙겨먹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산부인과 다니는 친구한테도 연락했다.. 내진혈일수도 있고 이슬일수도 있단다..

오늘내일 하겠다며 힘내라고 했다 ^^

그리고 애가 셋인 울 언니는.. 아가씨한테 아기좀 봐달라고하고..인천에서 천안으로 내려 온다고 했다. 

아직 진통도 시작안했는데.. 머하러 내려오냐고 했지만 걱정되서 옆에있어주고싶다며..

끝까지 내려온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래서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일단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고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아랫배가 슬슬 아파온다... 꼭 생리할꺼처럼.. 기분나쁘게.. 이게 가진통인가 생각했다.

솔직히 겁이 나서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봤다.

가진통이 어떤지.... 난 분명 가진통이다.......

그리고 점심시간 마춰 언니가 도착했다.

언니가 애기낳기전에 고기먹어야 된다며 삼겹살집으로 갔다. 가서 삼겹살 미친듯이 먹었다.

피는 계속 비추는데 배는 심하게 안아프다.. 시간 체크도 못할정도로 어쩌다 한번씩만 아프다.

언니랑 운동삼아 마트도 가고 애기 옷구경도 하고 천안에있는 언니친구도 만나고...

미친듯이 돌아다녔다.... 근데......... 장난??? 하나도 안아프다ㅠㅠㅠ

오늘은 소식이 없을꺼 같다..

우리 언니는 어쩔수 없이 인천으로 돌아갔다.

난 그냥 맘편히 잠을 청했다.

 

2월 14일 39주+4일

오늘도 역시 피가 비추지만 진통은 없다.

신랑은 출근하고 혼자 집에있는데.. 계속 피는 비춘다.. 근데 진통은 없다.

이슬비추고 바로 진통이 오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인터넷검색해봤더니 이슬비추고 일주일뒤에 출산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대체 언제 나올려는지... 친정하고 시댁에서는 계속 전화가 온다..

진통하냐며 ㅠㅠㅠㅠ 아.. 답답하다ㅠ

오늘안에 나오면 좋을텐데...ㅠㅠ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

신랑하고 옷두둑히 입고 밖으로 나왔다~

밤공기는 차다... 그래도 신랑 손잡고 동네 한바퀴돌고..

따뜻한 오뎅과 오뎅국물도 마시며....

사랑이 태어나면 잘키우자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며 걷기 운동을 했다..

갑자기 배가 뭉치더니 아프다ㅠㅠ

아무래도 집에 가야될꺼 같다ㅠㅠㅠ

신랑하고 집에 와서 씻고 우유한잔하고 침대에 누웠다...

사랑아~ 도대체 언제나올려고 그러니ㅠㅠ

엄마도 아빠도 빨리 사랑이 만나고싶은데.... ㅜ

에휴~ 일단 맘편히 먹고 침착하게 기다려봐야지 ㅠ

 

2월 15일 39주+5일

어제 새벽에 잠을잘 못잤다.

배가 너무 아파서... ㅠㅠ 걱정됬는지 신랑이 아침에 병원가자고 했는데..

그냥 출근하라고 혼자 병원가본다고.. 애기 나올꺼같으면 연락한다고 했다.

아침에 병원가서 태동검사했는데.. 진통없다고한다. 그냥 가진통 ㅡㅡ

내진했는데 아직 멀었단다.. 환장하겠다...

다시 집으로 왔다. 배는 주기적으로 아픈데 시간체크했더니 5분간격으로 아프다가 10분간격이였다가..

자기맘데로다;

산부인과에 일하는 내친구는.... 쫌만더 참아보란다..

곧 나올꺼 같으니 진짜 5분간격 진통아니면 병원가지말고 집에서 진통견디라고했다.

그게 말이 쉽냐고 친구야 ㅡㅡ 난 죽겠다 정말ㅠㅠㅠ

인터넷 검색도하고 언니랑 엄마랑 통화도 하고 친구랑도 통화하고...

쉬는시간마다 연락오는 신랑하고 통화하며...

그렇게 신랑 퇴근하고 오기만을 기다렸다..

운동하고싶지만... 엄두가 안난다...ㅠㅠ

저녁에 퇴근한 신랑데리고 아픈배를 부여잡고 갈비를 먹으러 갔다.

갈비먹는데 배가 계속아프다..

한입먹고 배아파서 쉬고... 또 한입먹고 배아파서 쉬고..

그렇게 반복하며 갈비를 먹고 후식으로 냉면까지 먹었다...

애기낳기전에 고기 많이 먹으라는 언니들의 말데로 혼자 3인분은 먹은거같다 ㅋㅋㅋ

(지금생각하면 무슨정신으로 먹었는지ㅋㅋㅋㅋ 진진통이아니고 가진통이였으니 먹었겠죠^^)

생리할때처럼 아픈배가아니다..

진짜 누군가가 내배를 쥐어짜는거 같다.. 죽겠다 ㅠㅠ

내일도 또 고기 먹어야지.

 

2월 16일 39주+6일 새벽1시

배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잤다.

도저히 못참겠다... 진짜 5분간격으로 아프다. 신랑깨워서 병원갔다.

태동검사했는데 아직도 가진통이란다. 자궁도 그대로 1cm라고 한다.

아직 입원할수 없다고... 자궁이 3cm는 열려야 입원할수 있다고 ....

근데 많이 힘들어 하는거 같으니 1~2시간 더 지켜보자고 한다.

아.. 짜증난다.. 난 아픈데... 멀더 지켜보나 싶어서 그냥 집에 간다고 하고 와버렸다.

집에와서 신랑은 자고 난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다.

병원갔다오니 더 아프다.. 진짜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미친듯 아프다.

눈물도 안나온다..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자고있는 신랑 손도 잡아보고 화장실 변기에도 앉아보고 집안을 걸어다녀보고 쭈그려 앉아보고 몸을 웅크려봐도 소용없다.

그덕에 우리 신랑도 자다 깨다 반복이다...

너무 아프다... 신랑이 그렇게 아프면 병원가자고 한다... 

분명히 가진통인데 머하러 병원가냐고 쫌아까 갔다왔는데도 가진통이라는데...

그냥.. 아침까지 기다려서 병원가가꾸 유도할꺼라고... 이렇게 아픈데도 가진통이라니... 난 못견디겠다며..

신랑한테 짜증만냈다. 불쌍한 우리신랑ㅠㅠㅠㅠㅠㅠ

아침 9시가 됬다.. 신랑한테 오늘 출근하지 말라고 회삭에 연락하라고 하고.. 병원에 갔다.

병원가서 어제 새벽에도 왓는데 진진통아니라고 해서 그냥 집에왔다고..

근데 밤새 배가 아파서 잠도 못잤다고.. 그냥 유도분만하게 의사쌤하고 상담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일단 태동검사하러 가야된다고... 태동검사하고 있으면 의사쌤 오실꺼라고..그때 말씀나누라고 했다.

아... 그놈에 태동검사 ㅠㅠ 자꼬 가진통에 낚이는데... 머하러 하는건지ㅠㅠ 이생각밖에 안했다.

일단 가서 태동검사하면서 내진했는데.. 벌써 자궁이 5cm나 열렸다고 했다... 오전안으로 애기 나올꺼라고 했다.

그럼 여태 집에서 배가아팠던게 가진통이 아니고.. 진진통 이였단걸 알게됬다... 어쩐지... 너무 아프더라 ㅠㅠ

병원에서 입원 준비 해야된다고 신랑한테 얘기해줬다.

울신랑 울집이랑 시댁에 전화하고 난리 났다.

배가 아프다... 태어나서 여태 이렇게 아파본적이 첨이다..

다리다쳐서 수술할때도 이렇진 안았는데... 진짜 미칠꺼같다ㅠㅠ

엄마밖에 생각이안난다.... 우리엄마ㅠㅠ너무 보고싶다ㅠㅠ

옆에서 신랑이 손을 잡아준다.... 

근데 계속 내진한다.. 짜증만난다..

산부인과에 일하는 내친구가... 내진할때 산모들 많이 짜증낸다고...

정말 얌전하고 온화한 산모도 진통하면서 내진하면 욕한다고......

그말 이제 알겠다... 내가 격어보니 충분히 이해된다..ㅠㅠ

이제 굴욕3종세트가 진행된다..

관장하고 제모했다....... 5분동안 화장실 가면 안된다고 ....5분위에 가라고했다..

그리고 화장실가서 안나오는데 너무 힘주지 말란다... 애기 낳올수 있다고ㅠㅠㅠㅠ

진짜 핸드폰 붙잡고 5분이 지나길 바랬다..

이때는 진통보다... 똥코에 신경이 쓰여 죽을뻔했다.

5분이 지나고 화장실에 갔다 ..... 쉬원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진통하며 화장실을 2번가서.... 별로 나온것도 없이 물만 뺐다~

그리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똥을빼니 이제 다시 폭풍진통에 죽을꺼 같다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아프면 눈물도 안난다는데... 진짜다 ... 눈물 안난다....

그러더니 이제 계속 내진만한다.. 힘주란다.. 똥쌀때 처럼 힘주란다..

근데 그게 맘처럼 쉽게 안된다....ㅠㅠ 나도 힘주고 빨리 사랑이 만나고싶은데... 맘대로 안된다...

진짜 죽겠다.. 못하겠다ㅠㅠ

힘을 주는데 간호사가 모라고 한다..

소리내지 말고 힘만주라고.... 아프고 힘들어서 짜증나 죽겠는데.. 간호사가 나한테 짜증낸다.

애기가 안에서 변을 봤다고 빨리 나와야 되니까 하라는데로 힘주고 호흡하라고 했다..

안에서 변을 봤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낫다.. 진짜 참고 참고 소리도 안내고 꽁꼬에 힘을 줬다.

아..... 따뜻하다.. 간호사가 양수를 터트렸다..

의사쌤이 왔다.. 너무너무너무 반갑다 !!!!!!!! ㅠㅠㅠ

이제 드디어 사랑이가 나올려나보다..

호흡하고 힘주라고해서 시키는 데로 했다....

소리도 안내고 똥꼬에 팍팍팍 힘을 줬다,... 위에서 계속 배를 누른다.. 아프다 ㅠㅠ

숨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힘주라고했다.. 오줌싸도 되고 똥싸도 되니까 힘주라고 했다.

죽을힘을 다해 똥코에 힘을 줬다.

근데 갑자기 쉬원하다.. 온몸에서 노폐물이 다 빠져나간듯.. 쉬원하다..

우리 사랑이가 나왔나보다... 오전 10시 39분 3.2kg 예쁜 공주님 이란다...

신랑이 탯줄을 자른다... 눈물이 난다...

아파서 눈물 나는것보다.. 우리 애기가 태어났다는거에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이제 태반이 나와야된다며 의사쌤이 배를 누른다.. 아프다 ㅠㅠ 근데 참을만하다..

진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

밑에도 꼬매는데 왜케 따가운지 ㅠㅠ

아프다고 했더니 의사쌤이 애기는 잘 낳으면서 이런건 못참는다고 모라고 하신다 ㅠㅠ

다시 마취하고 꼬맷다..

우리 신랑이 왔다.. 수고했다고 머리 쓰다듬에 준다.. 그리고 우리 애기가 왔다.

너무 이쁘다.. 천사 같다.. 우리 애기도 나오느라 고생많았을텐데... 애기한테 너무 고마웠다..

온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춥고ㅠㅠ 가족분만실에서 한시간 몸추스리고 병실로 갔다.

병실에 누워 엄마랑 언니랑 아빠랑 통화를 했다..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난 3.2키로인 우리 딸 낳는데도 힘들엇는데....

4.2키로인 나를 자연분만으로 낳은 울 엄마가 참 대단했다!!!!!!

우리아빠... 고생했다며... 수고했다며... 아기도 너도 건강하지? 그러는데...

그냥 눈물만 나왔다... 울면서 죄송하다고 고맙다고 했다...

아빠는 바쁘셔서 못온다고 하고 .... 엄마는 저녁에 오신다고했다.

우리언니....... 애기 셋을 제왕절개로 낳고 자연분만한 내가 너무너무 기특하다며 운다... 바보같이ㅠㅠ

몸이 가볍다.... 이제 태동도 못느낀다고 생각하니.. 쉬원섭섭하다 ㅋㅋㅋ

하정맘의 출산이야기 끝~~~~~

 

저는 초산 치고는 정말 쉽게 애기낳았다고 하네요 ~

집에서 진통다겪고 (처음이라 진통인지 모르고 가진통이라 생각하고 견딘거지요~ 진통인줄 알았음 병원고고고 했을겁니다!)

병원가서 1시간 만에 애기 낳았거든요 ...

그리고 애기낳고 전 몸도 하나도 안붓고 2시간만에 혼자 돌아다녔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언니도 시어머니도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네요 ㅋㅋ

제 분만후기 읽고 이제 애기낳으실 산모분들 힘내세요 !!!!

엄마는 강하다고 하잖아요. 애기생각하면... 다들 순산하실꺼예요^^

힘내세요 ~ 화이팅 !!!!!!!

 

벌써 저희 딸이 100일이 지나 139일 됬네요!!!!

정말... 살인미소를 갖구 있는 저희 딸 하정이예요~

 

 

 

 이쁘게 봐주세요^^

추천수1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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