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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언니들...

아직 |2011.07.05 02:32
조회 340 |추천 0

안녕하세요 언니들.. 저는 21살 여대생이에요.

 

대학 1년 다니다가 지금은 휴학하고 공부를 좀 하고 있는데요,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데ㅠㅠ 요새 너무 많은 생각이 드는데 어디 하소연할 데는 없고 해서 판에다 써요ㅠㅠ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는데..ㅠㅠ 읽어주실수 있음 읽어주세요.

 

 

 

 

하... 솔직히 21살이면 어린 나이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지금 고등학교때보다 훨씬 더 "어리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연애도 안해보고(초글링때 사귄게 유일ㅋㅋ) 진짜 볍신처럼 공부만 했어서 이런 저런생각 할 겨를도 없었는데

 

지금은 좀 다르네요.

 

 

제가 작년에 어장관리를 좀 심하게 당해서 지금도 그 후유증이 가시질 않고 있는데ㅜㅜ..

 

저를 위로하며 그 어장남을 나쁜놈 죽일놈 욕했던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그때 그 어장남을 엄청 좋아하고 있었기때문에 오히려 어장남을 감싸는 쪽이었고

 

친구들이 너 미친거 아니냐, 진짜 걔 정떨어진다 등등 그 어장남을 아주 철저히 씹었죠.

 

그런데 제 앞에서 그랬던 친구들도 그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그 어장남과 친구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있어요.

 

 

저는 초딩처럼 "얘는 내편이니까 내가 싫어하는 애랑은 놀면 안돼!"이런 심보를 가지고있는게 아니에요.

 

어장남을 욕했던 제 친구들도 제가 어장관리 당하기 전부터 그 남자와 친구사이었으니까,

 

고작 제 일 때문에 어장남과 연끊고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인간관계라는게 어떤건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고,

 

사회생활이나 어장관리라 명명되는 일종의 기만행위가 너무 더럽게 느껴지게 됐어요.

 

 

한번은 제 친구가 한 선배랑 좀 틀어진 일이 있었어요.

 

제 친구를 A, 선배를 B라고 하면 A랑 B가 틀어지고 난 후에 일인데,

 

우연히 우리끼리 얘기를 하다가 선배B 얘기가 나온거에요.

 

저는 당시에 B 선배랑 친했고, 물론 저도 사람이니까 B가 매우매우, 완벽하게 좋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막 헐뜯고 욕할만큼 싫어하는 건 아니었어요.

 

친구들이 B를 그렇게 안좋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아주 현란한 욕들이 쏟아져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아.. 애들이 선배B를 별로 안좋게 생각하고 있구나ㅇㅇ' 이정도만 느끼고 대화를 끝냈죠.

 

그런데 얼마뒤에 A랑 B가 오해를 풀면서 다시 사이가 좋아졌고,

 

그때 험담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선배 B를 아주.. 극진히 모시더라구요.

 

고등학교때도 뒤에선 까고 앞에선 입발린말하고 이런거때문에

 

누굴 사귀고 만나는게 굉장이 무서웠던 적도 있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는데

 

누구나 다 그러니까 참.. 쇼크더라구요.

 

 

뭐 여기 판에 20대 중, 후반, 30대 언니들, 그 이상되시는 분도 있을텐데

 

물론 본격적으로 직장생활하면 더 더러운꼴 많이 보게되겠죠.

 

저도 그때는 뒤에서는 상사욕하고 앞에서는 하하호호 웃을테고, 그게 당연한거라 여겨지는 순간도 오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사회생활"이 아니라 순수한 "인간관계"를 맺고있는거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정말 인간관계를 100% 진심으로 밖에는 안맺어요.

 

누가 좋으면 정말 좋은티 많이내고, 별로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싫으면 싫은티도 내요.

 

지금 제가 이렇게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게

 

어장, 사회생활 이런게 다 당연한건데 그냥 제가 잘 몰라서, 내가 이제까지 만들온 세계에는 없는 거라서

 

'그저' 익숙해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거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근데, 어장관리건 사회생활이건,

 

아니면 어장관리라기에도 사회생활이라기에도 좀 애매하지만 어쨌든 겉다르고 속다른 행동들..

 

이런거 다 서로 속고 속이는 나쁜 행위인거잖아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게 그냥 당연해지게 될 제 모습도 무섭구요,

 

제 글을 읽고 판 언니들이 "21살씩이나 돼서 사회생활 진짜 할줄 모른다" 라고 생각하게 될만큼

 

단지 제가 제가 너무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일수도 있는 것도 무서워요.

 

 

하...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될지 모르겠는데ㅠ

 

그냥 언니들 생각 한번씩 갈기고 가주셨음 좋겠어요.

 

물론 가상공간이지만 많은 사람의 생각을 듣는것도 제가 배울 수 있는 방법인거 같네요ㅠ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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