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댄스로 데뷔
연습벌레 노력파들
하루 3시간씩 자며
보컬·춤 트레이닝
수많은 걸그룹들이 여전히 쏟아져나오는 2011년 가요계에서 조금 다른 콘셉트의 여성 그룹이 등장했다. 여자 클론을 표방한 블랙아이가 그 주인공. 1990년대 중후반 남성 댄스 듀오로 가요계를 휩쓴 클론은 당시 ‘쿵따리 샤바라’란 곡을 발표하고 그 무엇보다 신날 수 없는 음악과 춤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바로 그러한 클론의 아성에 도전하는 블랙아이는 보컬 다인(본명 조문경)과 래퍼 겸 리더 태경(본명 한승지)으로 구성됐다. “저희 그룹명은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동자란 뜻이에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빛이 되는 가수가 되자는 의지가 담겨있죠. 2년 전 지금의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차근차근 준비해왔어요. 저희가 딱 둘이니까 클론 선배님들의 구성과도 맞고 파워풀하면서도 흥겨운 댄스로 시작하는 점에서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블랙아이는 오는 6일 여름에 딱 맞는 스타일의 댄스곡 ‘난 아직 니여자 아니야’란 곡을 발표한다. 이 곡은 허인창이 노랫말을 쓰고 마스터키가 작곡했다. 클론의 뒤를 잇겠다는 이들의 선언처럼 바람 피는 남자친구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이번 노래는 남녀노소가 즐길 만하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인지라 블랙아이는 매일 3시간 밖에 못자며 연습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 그 만큼 노력파들이다. 숙소도 연습실이 있는 회사 근처로 잡고 매일 운동부터 댄스 연습, 보컬 트레이닝으로 하루를 보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는 중이다.
“기획사 오디션을 보고 들어와서 지금까지 연습을 쉰 적이 없어요. 더구나 저희 둘 다 10대 때 시작한 게 아니라 스무 살 넘어서 연습생이 됐으니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죠. 무대 위에 설 날만 기다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은 얌전한 데뷔 전 가수지망생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무대 위에 올라가면 180도 달라진 모습 기대하셔도 좋아요.”리더 태경은 대한 스포츠펑크 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자격증은 댄서를 가르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개월간 중국에 가서 중국 CCTV 전속 댄서들의 강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발레로 다져진 춤 솜씨를 자랑한다.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이기도 한 다인은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휴학 중으로 원래 법대 지망생이었다. 이는 딸이 연예인이 되지 않았으면 하던 부모님의 바람 때문이었다. 그래도 끼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지금 데뷔를 앞두게 됐다.
“7월부터 본격 데뷔를 하게 됐어요. 데뷔곡은 강렬한 댄스곡이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장르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저희 목표는 일단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고 색깔있고 열심히 하는 블랙아이로 기억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