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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라 쉬울꺼란 얘기, 그만하시면 안될까요?

상병곰신 |2011.07.09 00:35
조회 169 |추천 0

 

 

 

안녕하세요,

육군 상병 4호봉 남친을 둔 22살 흔녀 곰신입니다.

 

음슴체는 개인적으로 불편하니까ㅠㅠ.. 그냥 글 써볼께요 :-)

 

이번 해병대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네이버나 판에 검색해서 이것저것 글을 읽고 있는데요,

좀 거슬리는 표현이나 발언들이 꽤.나. 많아서 제 생각 좀 써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대 모두가 힘든 곳이라고 생각해요.

보직이 쉽고, 휴가를 자주 나오고 해도 어쨌든 거의 2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원치 않게 갇혀서 생활하는거랑 다름 없잖아요.

 

그런데 어떤 해병대 전역하신 분이 쓰신 글을 보니까,

'힘든거 못참을 거면 편한 육군으로 가서 군생활 하지' 이런 식으로 적혀있던데,

그렇게 말하신 분은 친구들이 단 한명도 육군으로 만기전역하신분 없으신가요?

자기가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함부로 '쉽다', '꿀빤다'는 식으로 말할 권리는 없을텐데요..

 

같은 '포병' 보직이라 해서 모두가 힘들거나 모두가 편한건 아닐거에요.

(남자친구가 포병이라서 포병을 예로 들어봤어요 :-)

부대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같이 생활하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힘들고 쉽고가 결정되는 거겠죠.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결코 '쉬운' 일은 없을거라고 봐요, 집 떠나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서

새로 인맥 사귀고, 해보지 않았던 일을 배우는데 그 어떤 사람이 쉽다고 느낄까요?

 

저번에 남자사람친구(남친은 아니고..) 휴가 나왔을 때,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저랑 친구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와서 시비거는 사람 있었어요^^

물론 해병대 분이셨던거 같은데, 휴가나오신 듯 했어요.

근데 뭐 여튼 육군은 꿀빨고 편하겠다, 지들은 개같이 생활하는데 어쩌고 저ㅉㅓ고 하면서 시비걸길래

'휴가 나온 군인은 민간인 괴롭혀선 안되는거 아시죠? 육군 비하하는거 한마디만 더 하셨다간

제가 국방부에 찌르는 수가 있어요. 술 많이 드셨으면 곱게 집에 가세요.' 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뭐 저딴 년이 다 있냐, 해병대가 졸라 빡쎄고 힘든데 남자친구는 고작

졸라게 꿀빠는 육군인 년이 말이 많다 하면서 토깠습니다 ㅋ 남친은 아니었지만 여튼 친구를 모욕하기

기분 참 더럽더군요.

 

대체 누구의 기준으로, 어떤 잣대로 해병대가 제일 빡쎄고 힘들고 멋진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볼 땐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두가 힘든 곳이고 복무 하시는 분이나, 전역하신 분이나 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으로 인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네요.

 

대한민국 남자들, 원치 않은 군입대 해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어서 많이 안쓰러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 가산점 뿐만이 아니라 취업이나 복지 면에 있어서도

여자들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여자들이 남자들 군가산점 받고 혜택 받는거 아니꼬우면,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 만큼의 세금을 내서

군인들 월급을 더 주고, 군인 복지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만약 저런 혜택이 주어진다면, 해병대는 다른데보다 빡쎄고 힘드니까 혜택 더 달라 하실껀가요?

육군은 쉽고 꿀빠는 쓰레기들이니 저런 혜택 받을 필요 없다 하실껀가요?

 

자신의 안일한 잣대로, 육군은 조카 군대간것도 아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거의 대부분의 해병대 출신 분들이 쓰신 글 보면, 은연중에 '해병대가 짱이다, 다른덴 다 성기밥ㅋ'

이런 생각들이 많이 보이던데................... 좀 고치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독고다이로 생활하니까 이렇게 안좋은 사건 터지면 오히려 더 안좋게 인식되는거 아니겠어요?

잘난 척 하더니 결국 보여주는 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겠죠, 민간인들에게는요.

 

 

 

주저리 주저리 말을 많이 했지만,

핵심은 '제발 해병대라 해서 육군, 해군, 공군은 군대도 아니다' 라는 식의 비하 발언을 하지 말자!...... 입니다.

인터넷 상이라고 손가락에 힘주면서 이 보직 저 보직 까고다니지 말고 예의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모든 군인분들!

정말 자랑스럽고,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다치지 말고 몸 건강히 전역하시길 바랄께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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